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만화계의 스테디셀러 '먼나라 이웃나라'를 아시나요?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한화인, 사보,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세계사, 교과서, 만화책, 만화, 스테디셀러, 독일, 디자인학과, 유럽, 단행본, 신의, 약속, 원고, 역사, 문화, 마감, 한화그룹, 우직함, 성장, 기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어린 시절 세계를 이해가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 도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학교에서 배우던 세계사 교과서도 아니었고, 집 책장에 빽빽하게 꽂혀있던 세계위인전기도 아니었죠. 만화로 세계사를 알차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만화책이 바로 그 주인공. 

해외여행이 소수의 특권이던 시절, 이원복 교수의 교양만화 <먼 나라 이웃나라>는 세계로 통하는 신기한 창이자 친절한 선생님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복잡한 세계사와 위인들의 삶이 우리 옛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던 신기한 순간을 아직까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요. 여전히 현역으로 화수분 같은 지식과 가르침을 만화라는 즐거움으로 포장해 우리들에게 선사하고 있는 이원복 교수를 만나보았습니다.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한화인, 사보,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세계사, 교과서, 만화책, 만화, 스테디셀러, 독일, 디자인학과, 유럽, 단행본, 신의, 약속, 원고, 역사, 문화, 마감, 한화그룹, 우직함, 성장, 기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교양만화 대부의 만화 같은 입문기

한국 교양만화 1세대 이원복 교수. 하지만 처음 그의 전공은 서울대학교 건축학도였습니다. 학부를 졸업하지 않은 것은 오로지 만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 때문이었죠. 

“출석일수를 다 채우지 못했어요. 작화하는 데 열중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죠. 좋아하는 만화를 그리면서 돈도 벌 수 있었으니 펜을 움직이는 시간 동안은 다른 일은 모두 잊어버리게 되더군요.” 

그가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 시절입니다. 학교 신문에 네 칸짜리 연재만화를 그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죠. 프로로 데뷔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라고 하는데요. 친구들이 만화 애독자인 나이에 만화가로 입문하게 된 계기가 또 재미있습니다. 

“소년한국일보라는 어린이신문사에 견학차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1학년 때니까 연도로는 1962년이지요. 학교 신문 만화를 그리는 실력이 제법이다 싶었는지 그 자리에서 연재 제의를 받았지요.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작화를 계속하고 있으니 햇수로는 벌써 50년 가량 되었습니다.”

이른 나이부터 만화 사랑에 흠뻑 빠졌던 이원복 교수가 택한 건 독일 뮌스터대학교 디자인학과로의 유학이었습니다. 7남매의 막내, 만만찮은 경제력이 필요한 미국 유학은 엄두도 낼 수 없었죠. 대신 학비 없는 유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30세. 만학의 두려움도 새로운 학문에 대한 열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억누를 수는 없었습니다. 유럽의 문화와 사람들. 풍경과 기후는 그를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 찬 세심한 관찰자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금이야 세상 어디로든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지만 제가 유학을 갈 무렵에는 외국 여행을 경험한 사람이 소수에 불과했어요. 국민소득 1,000달러 시대였으니 오죽했겠어요. 쉽게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고 또 선택 받지 못한 이들에게 저만 특혜를 누리는 것 같은 미안함도 있었죠. 그래서 ‘내가 경험한 이 새로운 세상과 이야기들을 나만 갖고 있을 것이 아니라 널리 나누자’ 라고 생각한 거죠.”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한화인, 사보,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세계사, 교과서, 만화책, 만화, 스테디셀러, 독일, 디자인학과, 유럽, 단행본, 신의, 약속, 원고, 역사, 문화, 마감, 한화그룹, 우직함, 성장, 기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만화를 그려내는 손은 이미 프로의 실력을 검증 받은 이원복 교수에서 필요한 것은 오로지 이야기였습니다. 발로 유럽의 이곳 저곳을 누비며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연재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한 유럽과 세계 곳곳의 역사 이야기가 누적 판매 부수 1,500만 부를 훌쩍 넘긴 한국 교양만화 최고의 스테디셀러, <먼 나라 이웃나라>입니다. 연재를 묶어 단행본으로 출판한 네덜란드 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영국,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6개국의 방대한 이야기가 독자를 만났고 이어 우리나라, 미국, 중국, 일본을 섭렵하며 세계사의 큰 맥을 굵직하게 엮어내는 그야말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게 됐죠.


열정으로 그리고 신의로 완성한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나라 이름을 치면 도서관 몇 개 분량이 뚝딱 안방에 쏟아지는 세상이지만, 이 교수가 연재를 시작하던 무렵은 오직 발로 뛰고 몸으로 경험하는 방법 외엔 뾰족한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가방을 짊어지고 떠나는 거죠. 지역과 현장을 몸소 경험해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제대로 짚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연재하는 동안은 열심히 걷고 또 만나고 부딪혔습니다.” 

이원복 교수의 말을 들으며 세계사의 복잡한 씨줄과 날줄이 아무런 무리 없이 술술 풀려 있는 <먼 나라 이웃나라>의 재미와 즐거움이 실은 그의 치열한 열정에 바탕하고 있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는데요. 감탄할 것은 그 열정만이 아닙니다. 10여 년 독일 유학기간 동안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연재를 완수한 그의 철저한 신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죠. 우편을 통해 뱃길을 건너야 하는 그의 연재는 어떻게 그 긴 시간 약속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니 우편발송으로 원고를 전하는 게 유일한 방법인데 그게 미리 서두르지 않으면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일주일 치를 미리 완성해 보냈죠.”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한화인, 사보,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세계사, 교과서, 만화책, 만화, 스테디셀러, 독일, 디자인학과, 유럽, 단행본, 신의, 약속, 원고, 역사, 문화, 마감, 한화그룹, 우직함, 성장, 기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먼나라 이웃나라>의 즐거움과 분석력, 탁월한 시각을 중국으로 돌린 중국편 시리즈.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당시 국내외 시대상황과 연계해 왜 그러한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진행과정과 결과는 어떠했는지를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설명해준다. 


중학생 때부터 프로작가로 활동한 경험 때문일까요? 그는 인터뷰하는 내내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긴 시간 작품을 싣다 보면 일부 ‘완성도’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있을지언정 마감을 지키지 못하는 건 프로의 자격이 없다는 게 그의 소신입니다. 

“많은 직장인분들도 알고 계실거라 믿어요. 나 혼자 하는 ‘예술’이 아니라 지면의 빈 여백을 함께 채우고 완성하는 공동 작업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도 후학들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약속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원복 교수. 어떤 일이든 대가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그의 삶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믿음직한 국민의 벗으로 계속 성장해나가

세계 유수 국가의 역사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심미안을 갖춘 이원복 교수가 바라보는 한화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는데요. 

“제가 보는 한화그룹, 그리고 한화인 여러분은 ‘우직한 의리와 열정’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한국화약에서 출발해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모두 그 우직함과 한 결같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한화그룹은 특히 전후의 위기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의 신화를 이룬 한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토종 기업이어서 각별한 애정을 느낀다는 이원복 교수. 앞선 시기, 유럽 선진기업들의 사례를 바라본 그의 조언은 날카롭고 또 현실적입니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성장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데 저는 이제 ‘정도경영의 시대’라고 믿습니다. 옛날이야 기업의 몸집을 불리고 이윤을 늘리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고객과 시장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한눈 팔지 않고 정도를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정도 경영이 아니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자본주의 4.0시대라는 말 또한 인간의 얼굴과 체온을 지닌 따뜻한 기업관, 올바른 길을 가는 떳떳한 기업상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한화의 성장이 곧 사회와 국가의 성장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뛰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한화인, 사보,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세계사, 교과서, 만화책, 만화, 스테디셀러, 독일, 디자인학과, 유럽, 단행본, 신의, 약속, 원고, 역사, 문화, 마감, 한화그룹, 우직함, 성장, 기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이원복 교수가 심혈을 기울인 ‘와인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게 해주는 재밌는 와인이야기<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애호가부터 소믈리에까지 교과서로 삼는 데 손색이 없을 만큼 속이 꽉 찬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측은 방송 출연 사진. 출처 / SBS)


역사와 만화, 지식과 즐거움의 접점을 통해 쉽고 즐거운 소통이란 무엇인지를 몸소 증명해온 이원복 교수, 아직도 그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는 세상에 무궁무진합니다. 그의 작품을 기다리는 독자가 있는 한, 더불어 그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열정이 살아 있는 한 그는 언제나 날 선 펜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오직 한 길만을 걸어온 그의 발걸음이 또 어떤 신대륙을 찾아 나설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이원복 교수는...]
 

한화, 한화데이즈, 한화한화인, 사보,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세계사, 교과서, 만화책, 만화, 스테디셀러, 독일, 디자인학과, 유럽, 단행본, 신의, 약속, 원고, 역사, 문화, 마감, 한화그룹, 우직함, 성장, 기업,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소믈리에,

만화로 세상을 이야기하는 지성인, 이원복 교수는 1946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났습니다. 경기고 재학 중 어린이신문사에서 외국 만화를 따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계기로 만화와 인연을 맺은 그는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독일 뮌스터 대학 디자인학부에 입학했죠. 

1981년에 대학을 졸업하며 뮌스터 대학 동창상 수상, Diplom Designer 학위를 취득한 후 1986년까지 같은 학교 철학부에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하며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습니다. 이 시기 작가는 서독 신문에 만화와 포스터를 게재했고, 독일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150주년 기념 표지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1993년 제9회 눈솔상을 수상했고, 한국 애니메이션 학회 회장(1998~2000)을 역임, 현재 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에 한국 일러스트레이터로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 <신의 나라 인간 나라> <유럽만사 세상만사> 등이 있습니다.


글 / 허 재 훈 / iPublics
사진 / 이승준 / 1839스튜디오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희망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한화.한화인 한화.한화인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한화와 한화인의 열정을 담습니다.
매월 1일 발행되어 5만 7천명의 한화 임직원과 독자님의 가정으로 보내드리는 
<한화.한화인>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신청하세요.

사보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