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2002년 그룹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활동의 운영 체계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2007년에는 사회봉사단을 창단했습니다. 각 계열사마다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전국 70여 개 사업장에서 연간 600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HAPPY TOMORROW(한화 갤러리아, 예술 더하기)
한화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사회복지, 문화·예술, 스포츠, 육영·공익사업 등으로 나뉩니다. 한화는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전국 45개 복지기관 860여 명의 아동들에 국악, 미술, 연극, 영화, 음악 등의 예술교육·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3년간 지원하는 ‘한화예술더하기’, 장애아동의 스포츠 활동을 통해 신체·심리·사회적 영역의 발달을 도와 사회 안에서 자신감을 갖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전국 17개 장애인 복지기관 200여 명의 장애아동을 지원하는 ‘한화희망어울림’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장애아동, 임직원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하는 한화희망어울림 여름캠프는 장애아동들이 그 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카약 등 해양스포츠 활동을 통해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는데요. 사회공헌 담당자가 직접 전하는 현장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한화희망어울림 여름캠프 Great Challenge! 우리도 할 수 있어요!’
이른 아침, 아이들과의 만남에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반포사회복지관으로 출발했습니다. 담당 사회복지사로부터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소개와 캠프 진행에 관한 유의사항을 듣고 짝꿍인 승언이(초등학교 5학년, 자폐성 장애)와의 어색한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승언이가 자폐성 장애라는 얘기를 전해 들으며 3일간의 캠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기도 했죠. 하지만 저의 걱정은 회의실로 들어오자마자 피아노를 능숙하게 다루는 승언이의 모습에 단번에 해소되었습니다.
한화희망어울림 여름캠프가 복지관 아동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되었으며, 이번 캠프 역시 희망자가 많아 추첨으로 뽑힌 아이들이 참가하게 됐다는 선생님의 얘기를 들으니, 승언이의 눈빛에서도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무엇보다도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다는 즐거움에 더욱 들떠 있는 것 같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승언이가 이번 캠프에서 많은 것을 얻어 갈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김포공항에서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출발했습니다.
승언이와 함께 내린 제주도의 첫 느낌은 ‘덥다’였어요. 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첫 번째 목적지인 제주공룡랜드로 곧장 출발~! 아이들은 어른들과 참으로 달랐습니다. 지친 날씨도 잊은 채, 이내 다양한 공룡을 보며 엄청난 관심과 흥미 속에 공룡랜드를 뛰어다녔죠. 안전을 위해 승언이를 통제해야만 하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저 또한 이런 공룡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상상과 공상을 했던 어릴 적 옛 생각에 잠시 잠겼습니다. 승언이 또한 저와 같은 생각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첫날 일정을 마친 후 우린 짐을 풀고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팀 구호와 모자이크를 만들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다른 행동을 하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승언이가 열심히 손뼉을 치며 그림을 그리고, 색종이로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모습에 예체능에 소질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게 첫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내일을 기대하는 아이들의 잠자리를 챙겨주었습니다.
서로의 호흡을 느낄 수 있었던 카약 체험
이튿날 아침. 보통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승언이 역시 일어나기를 싫어하며 눈을 비비고 있었습니다. 잠을 깨워 함께 아침 밥을 먹고, 이번 캠프의 핵심 프로그램인 바다 행사를 위해 버스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해수욕장에 도착해 준비 운동을 한 후 해변가로 자리를 옮기니,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도 같은 푸른 바다를 잠시 감상하고 있는 찰나, 바다에 볼일을 보는 승언이의 돌발 행동! 아뿔싸 놀랐지만 제주도의 바다 빛은 여전히 한없이 순수하고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해변가에서의 카약 체험은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프로그램이었을 듯 합니다. 처음에는 약간 무서워했으나, 2인 1조로 타는 카약에서 서로에 대한 호흡을 느낄 수 있었고 친밀감을 최대로 높일 수 있었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 행사인 미니랜드. 이제는 승언이의 돌발 행동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고, 더불어 둘이 함께 자유롭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자원봉사자들은 조금씩 지쳐갔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커지고 있었죠.
피곤함은 뒤로, 행복한 마무리!
아쉬운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3일간의 빡빡한 일정에 다소 지친 몸을 이끌고 산굼부리와 테지움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시원하게 탁 트인 산굼부리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테디베어의 모습에 아이들도 자원봉사자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피곤함은 싹 잊고 마지막 일정을 행복하게 마무리했습니다.
2박 3일간 함께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활동은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죠. 다음 봉사 활동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꼭 물어보려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한 2박 3일의 그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사진 / 이상신 PNP 스튜디오, 다나영상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출발한화봉사단'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한화.한화인
|
'함께 더 멀리 > 한화 CS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두천 장마 피해 복구 현장, 그 후 1년... (15) | 2012.08.12 |
---|---|
다문화 가정 아이들 입맛에 맞는 김치주먹밥 레시피 (17) | 2012.08.10 |
하루면 뚝딱~! 보훈대상자 위한 집수리 봉사 노하우 (11) | 201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