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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렘브란트, 고흐.. 화가들의 아뜰리에가 있는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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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을이 성큼 눈앞에 와 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 탓에 이 서늘한 바람을 기다리신 분들 많으시죠? 대지의 기운을 식혀 줄 가을비와 산들 바람이 반갑기도 하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서 쏜살같이 흘렀던 여름 휴가가 못내 아쉬워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서늘한 바람과 함께 붉게 무르익는 자연, 어느 때 보다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죠. 한 폭의 그림 속에 담고 싶은 가을 풍경. 이 가을에 생각나는 아티스트들의 성지, 예술적 감성이 흐르는 도시로의 여행은 어떨까요? 유럽에서 만난 화가들의 아뜰리에. 아티스트의 혼과 작품을 향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그들의 안식처로 여행을 나서 봅니다.



네덜란드의 국민화가 '렘브란트'의 아뜰리에


오늘 처음 찾아 온 곳은 우리에게 ‘히딩크의 나라’ ‘튤립의 나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입니다. 나라의 규모는 작지만 요하네스 베르메르, 빈센트 반 고흐와 같은 세계적인 미술가들이 탄생한 예술의 나라이기도 하지요. 그 중에서도 이곳의 국민화가라 불리는 이 사람을 빼놓고 네덜란드 회화를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바로 인물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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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의 아뜰리에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집은 렘브란트가 1600년대 중반, 약 20년간 실제 거주를 했던 곳으로 혼자 쓰는 작업실이라 하기엔 굉장히 큰 규모입니다. 실제 이 집을 사는데 엄청난 액수의 돈을 투자한 렘브란트는 파산에 이르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네덜란드 대표 화가 3인 중, 베르메르는 주로 남부의 델프트에서 활동을 했고 고흐는 네덜란드 출생이지만 프랑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곳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 대표 화가가 누구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렘브란트’를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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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하우스의 이 정물 보관 창고는 그가 실제 수집했던 다양한 물품을 보관했던 장소입니다. 조개나, 죽은 동물의 뼈, 무기들도 수집했다고 하는데요, 이 수집품들은 정물화 속의 오브제로 사용하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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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캔버스와 이젤이 배치된 이 공간은 실제 그가 그림을 그렸던 곳 입니다. 가로 폭이 좁고 세로가 긴 네덜란드 가옥의 구조 상 캔버스를 위층으로 옮기는 작업조차 쉽지 않았을 듯 하지만 이 곳에서 그는 회화 인생의 걸작이라 불리는 ‘야경’을 그렸습니다. ‘야경’은 가로 세로 크기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작품이라 캔버스를 들여 놓기만 해도 이 공간이 가득 찼을 듯한데, 실제 작업실에 들어서니 이 좁은 아틀리에에서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을 그의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네덜란드 국민화가의 작업실은 수집광이었던 그의 취미에서부터 그림을 그리던 곳에서 흐르는 섬세한 기운까지 눈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폴 세잔의 영감을 주었던 곳, 엑상 프로방스의 아뜰리에


두 번째 여행길은 네덜란드를 떠나 프랑스 남부로 향해 봅니다. ‘프로방스’라는 예쁜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욱 익숙한 이곳에는 파리 같은 대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도시들이 많이 있지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폴 세잔’이 사랑한 도시, 엑상 프로방스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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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 그림 속에서 유난히 많이 등장했던 생트 빅투와르 산. 산을 좋아했던 그는 아뜰리에 역시 제법 높은 오르막길 위에 마련해 두었습니다. 실제 생트 빅투와르 산이 잘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도보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아뜰리에 둥지를 틀고 스케치를 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엑상프로방스에서 태어나 미술가의 길을 걷던 세잔은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중간에 미술을 포기할 뻔 했던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또한 파리와 엑상 프로방스를 오가며 아티스트로서의 재능과 열의에 대한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수히 많은 걸작들을 계속해서 쏟아낼 수 있었던 건, 그의 마음의 고향, 엑상 프로방스의 아뜰리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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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정물화를 많이 그렸던 화가라 그의 아뜰리에 에는 작품 속에 자주 등장했던 화병과 무늬가 화려한 식기, 그리고 세잔이 직접 입었을 법한 낡은 트렌치 코트 등이 실제 모습과 흡사하게 재현 되어 있습니다. ‘장면에 감정을 이입한 화가’라 불리는 세잔. 엑상 프로방스에서 만난 세잔의 아뜰리에는 마치 다소곳한 여인의 모습처럼, 100 년이 넘는 시간을 정지 화면 속에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고흐의 고뇌와 예술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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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이 사랑했던 도시와 멀지 않은 곳엔, 고흐가 격정의 시작을 보낸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서 함께 살던 폴 고갱과 심하게 다툰 후 스스로 귀를 자른 뒤 동네 사람들의 신고에 의해 정신 병원에 들어가게 된 빈센트 반 고흐. 계속되는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한 그는 아를을 떠나 보다 한적하고 작은 도시 ‘생 레미’를 찾게 됩니다. ‘생 폴 드 모졸’ 정신요양원에 스스로 입원한 고흐는 이 작은 수도원에서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쏟아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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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실제 머물렀던 작은 방과 정신요양을 위해 사용되었던 기구들은 그가 겪었을 참담한 고통을 설명이라도 하듯 백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묘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그는 생레미에서 진짜 정신병자들 사이에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계속되는 발작에도 불구하고 병원 주변의 풍경에서 수많은 그림의 소재를 발견하려고 애씁니다. 그 노력 끝에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 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 을 비롯한 무수한 걸작들을 이 좁고 어두운 방에서 탄생시키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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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업에는 행운과 불운이 동시에 따르지 단지 불운만 따르는 건 아니야. 황금빛 색조들과 꽃의 색깔들을 녹아들게 할 만한 열기를 만들어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한 개인이 끌어 모을 수 있는 모든 에너지와 집중력을 필요로 한단다. 병상에서 일어나 내 그림들을 다시 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침실 그림이야.”


“이곳에 온 이후로 난 황폐한 정원을 그리는 걸로 만족해야 했지. 아직 그 밖으로 나가진 않았단다. 하지만 생 레미의 정원은 몹시 아름다우니, 앞으로 조금씩 관찰할 기회가 꼭 있을거야.”


 (생 레미 시절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일부) 


그가 요양원에 지내는 동안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에는, 계속되는 정신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붓을 내려놓지 않았던 아티스트로서의 열정과 한 나약한 인간의 처절함에 가까운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생 레미에서 만난 그의 작업실은 고흐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더 이상 ‘감탄’의 대상이 아닌 ‘공감’과 ‘연민’의 대상임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유럽에서 만난 아티스트들의 작업실 풍경. 때론 열정이 묻어나는 역사의 산물로, 진한 여운을 남기는 감동으로, 소박하지만 무수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공간들. 올 가을엔 두툼한 화집을 한권 팔에 낀 채 ‘유럽 아틀리에 로드’로 여행을 나서 보는 건 어떨까요?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서민지(미스장군) | 한화프렌즈 기자단
전 세계 25개국 100여개 도시를 여행, 사진과 글로 현장의 생생함을 담으며 지구 반대편과 소통하는 것을 즐겨해 왔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 세렝게티, 알래스카 오로라를 보는 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어요.
[Blog] 미스장군의 지구별 여행중  [Twitter] @minjee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