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총회'에 작품 전시할 어린이는 누구?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제주 WCC(세계자연보전총회)'가 9월 초 진행됐습니다. 이 행사는 비영리 단체로는 유일하게 UN 옵저버 자격을 가지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매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 회의로 1948년 ‘IUCN 회원총회로 시작된 환경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회의지요. 아 국제적인 행사에 에코아트스쿨의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요.

에코아트스쿨은 2009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화의 문화예술교육 ‘한화예술더하기' 활동 중 하나인데요. 올해는 기존의 문화예술교육에 환경을 결합하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예술창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방학을 맞아 전국 60여 곳의 복지기관 소속 아동 1,100명과 62개 사업장 임직원 봉사자 300여 명, 복지기관 실무자 100명 등 약 1,500명이 전국 5개 권역으로 모여 환경(자연)을 테마로 공동 창착활동 시간을 가져보는 한화와 함께하는 ‘Eco Art School’이 바로 그것이죠. 미래의 환경지킴이들이 '에코아트스쿨'에서 만든 활동과 작품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새까만 먼지로 가득하다면 어떨까? WCC 세계자연보존총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 있게 목청껏 대답합니다. 

   “숨을 쉴 수가 없어요” 

   “밖에 나가지 못해요” “나무가 다 죽어요”. 

“그럼 어떤 도시를 만들어야 할까요?” 이어지는 또 다른 질문에 본래 의도와는 달리 아이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긴장하는 아이들의 표정에 이이남 작가는 따뜻한 아빠미소를 보이며 준비해온 다양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영상물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소개하고 이이남 작가가 그동안 환경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보여주며 이 시간 이후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게 될 공동 창작 활동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제는 각 복지관별로 미술선생님이 나눠준 다양한 소재의 자연물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입니다. 미술용품과 다양한 자연물을 받은 아이들이 갑자기 흥분하기 시작했는데요. 함께한 임직원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우리 조는 여기 있는 재료들 중에 어떤 것을 활용해 깨끗한 도시를 만들까? 다 같이 얘기해보자”라는 질문에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쏟아집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생각을 준비된 재료로 표현 가능한지 친구들과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였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공동 창작 활동의 묘미인 듯 싶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선생님들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고운 색상의 한지를 이용해 깨끗한 도시를 표현한 민주, 나뭇잎으로 우거진 숲을 표현한 동철, 알록달록 색모래를 이용한 주연, 건강한 자연을 위해서는 해가 꼭 필요하다며 빨간 털실로 태양을 만드는 민식이 등 함께한 친구들의 생각이 하나하나 더해져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걸 보고 선생님들이 오히려 더 뿌듯해 합니다.

점심식사 후 야외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는 동안 이이남 작가와 미술선생님들은 각 조별 작품을 바탕으로 미디어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친구들의 유쾌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하는 동안 아이들의 큰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첫 공동작품 활동이 끝나고 벌써 다음 회차의 활동 - 사막의 회복(황량한 사막이 초원으로), 산의 회복(훼손된 산림의 회복), 물의 회복(오염된 물, 생태 회복), 하늘의 회복(이상기후, 황사현상의 회복)이 기대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들이 작품이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전시되게 된거죠.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전시된 에코아트스쿨 작품과 설명 / 출처 / 한국메세나협의회

문화예술에 환경(자연)을 더해 새롭게 시작한 ‘한화예술더하기’.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교육을 받는 배움의 기회 제공과 함께 자연스레 환경의 중요성까지 인식되는 것은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일일 거에요. 환경지킴이로 성장할 아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층 더 밝고 깨끗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 / 김민정 / 괜찮은스튜디오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출발한화봉사단'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나인화 | 한화그룹 홍보팀  사회생활을 시작해 10년 동안 늘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였습니다. 2011년 9월, 두렵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새롭고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이왕 시작한 거 열심히 함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