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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직장생활

이재익PD가 말하는 '두시탈출 컬투쇼' 대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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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후 2시만 되면 슬그머니 이어폰을 귀에 꽂는 김대리. 음악을 들으며 업무에 집중을 하나 싶더니 갑자기 웃음을 억지로 참는 듯 얼굴이 벌~개 집니다. 왜그런가 싶어 이어폰 한쪽을 집어 들어봤더니, 아니 이거 뭔가요? 귀에서 이어폰을 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네, 맞습니다. 김대리는 매일 2시마다 ‘두시탈출 컬투쇼’를 듣고 있었던 것이죠. (친구야~ 좋은 건 나눠 들어야제~)


전국민을 웃음 도가니에 빠뜨리는 컬투쇼. 진행은 컬투가 하는 걸 알겠는데 뒤에서 만들고 있는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호기심 천국 한화데이즈, 여기서 참을 수 없겠죠? 전세계 이야기보따리는 다 가지고 있을 것만 같은 이재익 PD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즐거움과 웃음, 다양한 청취자들의 공통된 바람


청취율 1위라는 타이틀을 고수하며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두시탈출 컬투쇼’는 대체 어떻게 남녀노소, 개성도 제각각인 사람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것일까요? 이재익 PD는 철저하게 ‘재미와 웃음’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라디오 청취율이 보통 2%대예요. 3%만 넘어도 잘 나왔다고 할 수 있는데, ‘두시탈출 컬투쇼’ 청취율은 꾸준하게 18% 전후를 기록하고 있죠. 처음부터 철저하게 재미와 웃음에 포커스를 맞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청취자 수가 더 많아지고 연령층이 다양해진 만큼 감동과 공익성에 대해서도 많이 고려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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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연이 어우러지고, 수많은 청취자가 격의 없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 오래된 형식과 격식을 탈피해 솔직함과 자유분방함으로 소통해나간 것이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성공할수록 청취자들의 요구는 더욱 다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취향과 의견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일은 온전히 PD의 몫이죠. 그에 부응하기 위해 이재익 PD는 선곡에서부터 섭외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기고 확인합니다. 이재익 PD는 자만이나 치우침 없이 중심을 잡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다져 나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최정상 인기 프로그램 PD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개성 강한 두 진행자는 물론 자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인 작가,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태프와 함께 일하면서 그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해요.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죠. 다들 프로이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열정이 뜨겁다 보니 간혹 의견들이 충돌할 때도 있어요. 균형을 잡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PD는 조율자이고결론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방향을 잡고 판단을 내려주어야 하죠.”



내가 좋아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타고난 이야기꾼들이 그렇듯, 이재익 PD 역시 이야기를 하는 것만큼이나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권력이 생길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신만이 옳다는 아집에 빠져 소통이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저는 먼저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이야기해요. 단순히 내 생각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게 대화는 아니니까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그 속에서 크고 유연하게 공통점을 찾아나가는 게 대화의 목적이라는 걸 기억한다면 한화인 여러분도 소통의 달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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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청취율 1위 프로그램 ‘두시탈출 컬투쇼’를 탄생시킨 것만으로도 이재익 PD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타 PD이자 대한민국 대표 이야기꾼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그는 이미 십여 편의 작품을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고, 이민정, 이정진 주연의 영화 <원더풀 라디오>를 쓴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직업도 제대로 해내기 힘든 요즘,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부러움, 혹은 감탄일 것입니다. 압구정동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등단을 하고 졸업한 후에는 음반회사와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를 거쳐 SBS에 입사했습니다. 굴곡 없이 고속도로로만 달려온 것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요. 이재익 PD에게 과연 좌절과 시련이 있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프로필만 보면 저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도 있어요. 그야말로 드러나는 부분만 모아놓은 거니까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압구정동으로 전학 왔거든요. 그 전에는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울진에서 살았어요. 그저 소 키우고, 알파벳은 본 적도 없는 아이가 강남으로 전학 와서 느낀 이질감은 그야말로 다른 세계에 떨어진 느낌이고 충격 그 자체였어요. 하지만 동시에 ‘내가 누군지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오기도 생겼죠.”


시골과 도시라는 공간의 차이를 넘어서는 거대한 벽, 어울리지 못하는 외로움은 가슴 아팠지만 동시에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단련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 고마운 선생님이기도 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음반회사와 광고회사에서 일했는데, 적응을 잘 못해서 금방 나왔어요. 이력만 보면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긴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죠. 그당시에는 ‘내가 혹시 사회 부적응자는 아닌가’ 싶어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으니까요. 사람들은 성공한 부분만 보고 그 사이의 그림자나 골은 잘 못 보더라고요(웃음).” 


지금 라디오를 통해 밝고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것도, 웃겼다가 울렸다가 혼을 쏙 빼놓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한 그의 치열함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움을 위한 철저함


SBS에 입사해 라디오 PD로 12년 차. 갈고 닦은 내공으로 최고의 프로그램을 견인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위해 냉정하리만치 철저하게 절제하고 노력합니다. 보통의 직장인들처럼 아침 9시 전후로 출근해 방송을 준비합니다. 수많은 스태프와 호흡을 맞추며 긴장 속에 방송이 끝나면 다시 회의, 모니터 등을 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죠. 오후 6시쯤 되면 에너지를 다 소진할 법도 한데, 퇴근 후 그는 작업실로 향해 새벽 2시까지 오롯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 데 시간을 투자합니다. 일주일에 반은 가족과 함께하지만 반은 철저하게 작업하는 시간으로 정해놓고 지키고 있죠. 작업실에는 심지어 인터넷 선도 깔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 생각 없이 헤매게 되잖아요. 몇 십 분이 금세 지나가버리니까 아예 인터넷을 안 깔았어요. 사소한 즐거움을 포기하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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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를 쓰는 것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남들은 어떻게 그런 재미없는 생활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지만 그는 가장 큰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다른 작은 즐거움을 포기할 뿐입니다. 


“지금 영화로 준비 중인 <싱크홀(갑자기 지면이 푹 꺼지며 생기는 거대한 구멍)>은 우연히 뉴스에서 싱크홀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고 쓰게 되었어요. 서울 한복판에 싱크홀이 생기고, 거대빌딩이 그 싱크홀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는 거예요. 대형 재난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일인 만큼 시나리오 작업은 여느 글과는 또 다른 특별한 짜릿함이 있다고 말하는 이재익 PD. 무엇보다 꾸준히 작업하고 지속적으로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을 수 없죠. 어떤 일이든 호기심과 열정을 갖고 근성 있게 하면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글쓰기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진정한 프로로 인정받으려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누면 더 커지는 기분 좋은 상상력


소통의 귀재 이재익 PD가 알려주는 공감대를 넓히는 커뮤니케이션 팁 하나 소개해드릴까요? 먼저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고백하듯 전달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거기에 살짝 알맞은 재미를 입히면 메시지 전달력은 배가되기 마련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그의 오랜 노하우처럼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따뜻하고 겸손한 마음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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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이야기꾼, 이재익 PD


1975년 출생. 2001년 SBS 라디오 PD로 입사해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을 담당했고 현재는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인 ‘두시탈출 컬투쇼’를 맡아 많은 국민에게 즐거운 오후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대학 재학 중인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 부문으로 등단했고 <노란 잠수함>, <미스터 문라이트>, <카시오페아 공주>, <싱크홀>, <아버지의 길>, <노벰버 레인> 등의 소설을 꾸준히 출간해오며, 이야기를 손에서 떼지 않습니다. 멜로, 판타지, 호러, 드라마,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작품 세계를 통해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그는 영화 <질주>, <목포는 항구다>, <원더풀 라디오>를 집필한 검증된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합니다.

 

글 / 채의병 

사진 / 이승준 / 1839스튜디오



*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희망인터뷰'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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