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 가능! 해외에서 친구 빨리 사귀는 법!

추운 겨울 따뜻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겨울입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본격적인 해외여행 시즌이 돌아왔네요. 해외여행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무엇을 보고 경험해봐야할지 몰라서 가이드북에만 의지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한 뱌뱌뱌의 제언! 외국에 나가면 그곳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영어를 못한다고해서 기죽어 있거나 의기소침해서 땅만 보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사실 자신감하나로 손짓발짓으로 영어를 하는 분들은 정말 여행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많은 걸 배워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더듬더듬 입 한 번 열기가 힘들지만 용기내어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하다보니 영어도 늘고 그들의 문화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럼 해외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과 좀 더 빨리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오랜 해외배낭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한국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팁들을 소개해드릴께요!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면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호의가 우리의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해외에 나가서 유심히 지켜보니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차이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바로 외국인들은 과일을 깎을 줄 모른다는 것인데요, 손재주가 유독 발달한 한국인들은 웬만한 과일은 맥가이버 칼 하나로 예술적인 껍질 깎기의 달인들입니다. 

외국 친구들은 껍질이 그렇게 두껍지 않은 과일은 슥슥 바지춤에 문질러 껍질 채 먹습니다. 한 번은 바나나를 한국에서 먹던 대로 한 쪽면 껍질을 벗겨내고 반드시 눞힌 후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통통 칼로 썰어서 포크로 집어먹었더니 주변에 있던 외국친구들이 깜짝 놀라서 환호성을 지른 경험도 있습니다. 자기네들은 지금까지 원숭이처럼 먹고 있었는데 한국 친구들은 인간답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사과의 경우도 껍질을 끊지 않고 한 줄로 껍질을 칼로 벗겨내니 주변 외국 친구들이 모두 식탁을 두드리며 서커스 흉내를 내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과일만 생기면 저에게 가져오더군요. 함께 과일을 주제로 이야기가 이루어지고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답니다. 

유럽 쪽 서양친구들은 기차나 노천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손으로 무언가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가로세로 사각형 안에 겹치지 않도록 숫자를 적어 넣는 두뇌 학습 게임인 ‘스도쿠’인데요, 묘한 매력을 가진 스도쿠를 서양 친구들은 아주 많이 즐기고 있었습니다. 스도쿠 책을 하나 가지고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먼저 스도쿠 책을 내밀면서 할 줄 아냐고 물으며 함께 머리 맞대면서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은 야구와 축구가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이죠? 해외에서는 거의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축구가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축구 열기가 높은데요, 유럽과 남미의 경우에는 축구는 그들의 삶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인도의 경우 크리켓, 페루의 경우 배구, 미국은 풋볼과 야구 정도가 인상 깊더군요. 

외국 친구와 이야기를 하기 좋은 주제는 바로 스포츠입니다.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외국 친구를 만나면 어느 나라사람인지 물어보고 그 나라 축구 국가대표 선수 한 두명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다가갑니다. 금방 친해지는거죠. 이야기가 술술 풀립니다.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한국 축구스타들도 아는체 합니다. 박지성 선수 이야기로 한참을 공감대도 형성합니다. 

스포츠는 하나의 외교라고도 하죠. 개인 대 개인의 민간외교 또한 스포츠가 빠질 수 없다는 사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을 준비해간다면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 각국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을 하나로 유대감을 가지게 하고 빨리 친해지는 방법을 고민을 하다가 다같이 동네 공원으로 산책을 갔을 때 제가 게임을 하자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종목은 바로 한국 전통 단체 게임인, 닭싸움! 

닭싸움은 한국인이 아주 잘합니다. 왜냐하면 양반다리 자세가 힘든 외국인들은 한 다리를 접어 올려서 한 발로 뜀박질하며 공격을 할 수 없거든요. 우스꽝스러운 자세, 한 쪽 다리의 핸디캡, 몸개그까지 어울러지면서 외국인들은 한 바탕 대폭소가 펼쳐집니다. 

작은 돌맹이를 가지고 하는 공기놀이도 외국인들에게는 참 어려우면서도 신묘한 게임입니다. 돌맹이로 만든 공깃돌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받아네는 한국인들은 전부 서커스인으로 알 정도입니다. 함께 가르쳐주고 스킨쉽하며 보내는 시간들을 가지면 외국 친구들과 금방 친구가 되어있답니다. 

다국적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 어렵지 않죠?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던 내용들, 한국에서 즐겨 하던 습관들과 놀이들이 그들에게는 편하게 다가가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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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뱌뱌뱌) | 한화프렌즈 기지단  '떠남이 없으면 마주침도 없다' 네이버 여행블로그를 5년째 운영중인 전 세계 40여개국을 여행한 베테랑 여행자. 만남과 헤어짐이 익숙해질 때도 되었지만 여전히 여행은 낯설고 떨리네요. 말하길 좋아하고 공유하길 좋아하는 오지랖 넓은 성격 그대로 전 세계에서 경험한 재미난 에피소드와 노하우를 아낌 없이 나누고 싶습니다 ^^ [블로그] bya-bya.com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byabya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