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출근길 더욱 생각나는 일본 온천 여행지 Best 5!

오늘 아침 출근 길, 온도계를 보니 무려 영하 13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허거덩!!!! 아니 여기가 무슨 남극이라는 말입니까? 4계절이 엄연히 구분되는 우리나라에 아직 겨울의 초반이라고 할 수 있는 12월의 날씨가 이러면, 앞으로 남은 1월, 2월은 어떻게 보내란 말입니까..ㅡ,ㅡ. 아침부터 이가 덜덜, 몸이 부들부들 떨며 출근을 했더니 팔다리허리어깨 쑤시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지금 앉은 의자가 따뜻한 물로 가득 차 있는 온천의 일부분이었으면..하는 바람이 가득~ 요즘같이 연일 추위와 눈 소식이 들려오는 날이면 더더욱 온천 생각이 간절해지는데요, 눈앞에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뜨거운 일본 노천 온천욕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보실까요? 풍덩!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한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은 일본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온천지 1위로 선정됐을 정도로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온천 마을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자동차 대신 말이 끄는 마차가 다니고, 네온사인 대신 전통적인 일본풍의 소박한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늘어선 유노츠보가도(湯の坪) 거리는 마치 동화 속 마을과도 같은 아기자기한 모습이지요. 이토록 감성적인 마을 풍경과 함께 유후인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유후다케(由布岳).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즐기는 뜨끈한 노천 온천욕의 매력은 유후인의 매력을 절정으로 치닫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유후다케 맞은편, 녹음이 우거진 산자락에 자리 잡은 유후인의 고급 료칸 야마노 호테루 무소엔(山のホテル 夢想園). 하루 숙박비가 30,000엔이 훨씬 넘는 료칸 무소엔을 단돈 700엔에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갑 가벼운 관광객에게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소엔은 남탕과 여탕 그리고 가족탕까지 총 다섯 개의 노천탕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가족탕은 탕이 비어있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1시간 이내로 이용하게 되어있으니 기다리는 다음 사람을 위해 적당히 즐겨주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야마노 호테루 무소엔(山のホテル 夢想園) 가족 노천탕 '紅葉の湯'

야마노 호테루 무소엔(山のホテル 夢想園) 여성 전용 노천탕 '空海の湯'

무소엔의 자랑, 여성 전용 노천탕 ‘空海の湯’은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사방이 뚫린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자면 마치 내가 선녀라도 된 것 같은 그런 착각이 든다지요. 그러고 보면 유후인은 여성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녀감성이 가득한 그런 여행지인 듯하네요. 엄마와 단둘이 떠나는 여행 혹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다고요? 그렇다면 유후인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 가득 찬 신비로운 마을 풍경. 이곳은 '후손에게 남기고픈 일본의 모습'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일본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사랑해 마지않는 온천 마을 벳부입니다.

벳부는 일본 1위의 온천수 용출량을 자랑하는 특급 온천명소로 유후인과 마찬가지로 역시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후인과는 버스로 약 1시간 거리) 워낙에 많은 온천 명소를 가진 일본인지라 감히 최고라 칭하긴 어렵겠지만, 온천수의 수질과 그 양만을 놓고 본다면 벳부는 누가 뭐래도 최고이고 말고요. 그나저나 이 작은 마을의 크고 작은 온천 개수만도 무려 3,000여 개에 달한다고 해니 ‘온천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네요.

고급 온천에 속하는 ‘스기노이 호텔’은 벳부(別府) 팔탕 중 하나인 간카이지 온천을 끼고 있는데요, 스기노이 호텔의 대전망 노천온천 ‘다나유’는 벳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벳부만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벳부 최정상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3,000여 개에 달하는 온천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힌답니다. 

다나유도 좋지만, 가족이 함께 온천욕을 즐기길 원한다면, 수영복을 입고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쿠아 팰리스를 이용해보세요. 아쿠아팰리스는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니 야간 온천욕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호텔 투숙객은 약간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면 호텔에 딸린 노천 온천탕, 미도리유와 가족탕을 이용할 수도 있답니다.

미도리유(みどり湯)와 가족탕(家族湯)

TIP.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온센북’ 속 쿠폰을 이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벳부 온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경통, 류마티스, 요통, 관절염, 뇌졸증마비, 편타성 손상, 천식, 당뇨, 불임증, 빈혈, 냉증  심지어 치질에까지 효과가 있다는 검은 모래찜질. 오직 이부스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검은 모래찜질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일반 온천욕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의 약 3~4배에 달한다네요. 찰랑거리는 물에 몸을 담가야만 좋은 건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그저 그런 설이 아니라 혈액의 순환 촉진으로 인해 노폐물이 배출되고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서 이런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라 의학적으로도 그 효과가 모두 증명됐다네요. 실제로 불과 10분 만의 찜질만으로도 핼액의 색이 선명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효도 여행지를 물색 중이신 분들 이부스키에 주목해주세요.

모래찜질을 즐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유카타를 착용한 뒤에 약 55도의 뜨거운 모래 위에 누워 모래를 덮고 약 20분 정도 그대로 누워있으면 됩니다. 장시간 누워있게 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고 20분 정도가 딱 적당하다네요.

  

아직도 활발히 활동 중인 활화산이 있는 신비로운 섬 사쿠라지마(櫻島). 하루에도 몇 번씩 폭발이 있지만, 이 섬에는 현재에도 5천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간혹 불꽃이 보이거나 굉음이 들리는 날도 있고 오래도록 세워둔 차에는 까만 화산재가 잔뜩 쌓여있는 곳이 바로 이 사쿠라지마인데요, 가고시마에서 페리를 타고 건너와야 하는 이 섬의 남쪽에는 18세기 중반 수령 200년이 넘은 보리수에서 온천수가 샘솟아 형성됐다고 전해지는 류진(龍神) 온천 그리고 후루사토 관광 호텔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치 신사처럼 꾸며진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면 따끈한 온도의 온천수에 한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풍경에 또한번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갑니다. 

류진 온천의 또 한가지 특징은 바로 혼탕이라는 사실인데요, 다행스럽게도(?) 모두 발가벗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입구에서 나눠준 유카타를 입고 온천욕을 즐기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유카타가 흰색이라 자칫하면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어요.

페리 선착장과 후루사토 관광 호텔간 송영 버스

한적하고 고요한 온천마을, 시로가네(白金). 이곳에는 누구나 한번 보면 입이 쩍 벌어져서 다시 다물어지기 어렵다는 ‘시로가네(白金) 폭포’와 ‘로가네 파크힐즈 온천 호텔’이 있습니다. 멋지다 못해 장엄하기까지 한 이 풍경, 흰 수염 폭포라는 의미의 ‘시로가네(白金)’란 이름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습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노천 온천의 묘미는 더 말 안 해도 짐작하실 수 있으시겠죠?

저기 보이는 저곳이 바로 ‘로가네 파크힐즈 온천 호텔’인데요, 이곳에서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청록색 물빛과 길게 얼어붙은 엄청난 크기의 고드름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라면 그 어떤 피로를 싹 씻겨 내려갈 것만 같더라고요.

일본의 국민보양온천지로도 지정된바 있는 홋카이도의 대표 온천지 시로가네. 올겨울 이곳에서 머리가 맑아지고 온몸의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천연 온천의 효험을 직접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샘쟁이 | 한화프렌즈 기자단  헬로뷰티플데이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샘쟁이입니다.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날들로 삶을 채워가고픈 순수한(?) 꿈을 가진 삼십대 직장인이에요.  여행, 친구, 수다, 사진, 영화 그리고 무한도전을 사랑합니다.   [블로그] 헬로뷰티플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