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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당신은 왜 인문학에 ‘입문’하려 하나요?




"서점에서 부는 바람, 인문학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최근 1~2년 사이 부는 '인문학 신드롬'에 출판 관계자들은 이런 노래를 부르지 않을까요? 서점가에서 그저 스쳐지나가고 말 것 같던 인문학 서적의 인기는 점점 뜨거워져 열풍이 되더니, ‘서점을 나와 광풍’이 되어 대학가, 예능계뿐 아니라 직장인들마저 접수했습니다. 이 인문학 바람, 해가 몇 번 바뀌고 2013년이 되어도 여전합니다!


대학의 인문학 강좌는 자리가 모자라 청강생이 계단을 의자 삼아 강의를 듣고, 공중파 예능 토크쇼에 스타 인문학자가 출연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죠. 그 뿐인가요. 바쁜 사회 생활 속에서 공허한 마음을 달래고자 교양을 쌓기 위해 직장인들도 인문학 서적에 대해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바야흐로 ‘인문학 전성시대’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해도 취업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각 대학에서 인문계열 학과가 정원 축소, 학과폐지를 강요당했잖아요. 여전히 전공으로는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만, 지금 인문학은 사람들에게 유례없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체 인문학이 왜 이렇게 뜨는 걸까요?







사느냐 죽느냐, 인문학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학계는 최근 부는 인문학 열풍의 원인을 '경쟁에 몰린 사람들의 자아 찾기'로 보고 있습니다. 극도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용학문만 복습하던 직장인들이 ‘비실용적인 인문학’을 통해 반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출판되자마자 놀라운 판매기록을 세운 마이클 센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경쟁에 지친 사람들의 인문학적 욕구를 폭발시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보통 사람은 아무리 읽어도 정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무거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가지는 상징성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또 다른 실용학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근래 유명세를 탄 '창조적 인재'들이 너도나도 "내 창조능력의 기반은 인문학"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들을 롤모델로 삼는 사람들이 그 '창조의 샘'을 파기 위해 인문학 읽기에 도전한다는 겁니다. 이런 범주에서 예를 들 수 있는 책으로는 광고 크리에이터 박웅현씨가 쓴 쉽게 읽는 인문학 에세이 <책은 도끼다>와 인문서적 읽기운동을 주도한 이지성 작가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들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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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교보문고]




문턱 높고 지루한 인문학을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스타 작가의 등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난도 서울대 교수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쓴 혜민 스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의 저자 김정운 교수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 등은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세상을 수려한 문장과 따뜻한 위로에 곁들여 많은 이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너무 대중적이다, 고급스럽게 포장한 처세술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책은 항상 베스트셀러 상위를 차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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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으로 알아보는 '인문학 입문하기'


이유야 무엇이 되었든 인문학은 분명 매력과 일련의 정신 소득을 주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6~7년에 걸쳐 식지 않는 인문학의 호황이 그 증거랄까요. 그리하여 늦었지만 '나도 인문학 바람 좀 쐬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이왕이면 옆구리에 끼고 다니는 패션 아이템이 아닌 '생에 대한 진진한 입문'을 시작하겠다는 분들은, 어떻게 시작할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간단하고 무식하게 시작하는 방법은 4대 온라인 서점 ‘인문서적 베스트셀러’ 링크를 클릭하는 것입니다. 너무 쉽다구요? 그럼 한 가르침 하시는 성인들의 명언에서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평소 인문학에 관심도 없었고, 교양으로라도 인문대는 근처도 안 갔으며, 독서습관마저 없어 독해력이 부족하다는 분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세요. 괜히 정석으로 시작한다고 인문학 명저를 향해 돌직구 던지듯 뛰어들면 안됩니다. 학창시절 ‘수학의 정석’ 풀듯 한 권으로 뗄 수 있는 인문학이 아니거든요. 또한 논어, 장자, 니체, 참회록 등등 제목 짧고, 저자 익숙하다고 덥석 집으면 그날 밤 베개로 쓰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류 최고의 천재적 사상가들이 관절에 사리가 나오도록 꿇어 앉아 고민한 답을 한 번 읽고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이해 안되는 명작을 잡고 좌절과 두통을 얻게 되면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갈 수 없게 됩니다. ‘인문학 책 하루 만에 읽는 법’처럼 제목부터 가벼운 책으로 시작하세요. 조금 창피하시다고요? 그럼 그 책은 집에서만 읽으시면 되죠^^  처음부터 과욕은 금물이랍니다!

 

반대로 적용해보죠. 누군가 밟은 길, 그래서 검증된 길이 있다면 따라 밟으면 됩니다. 남들이 다 읽는 것,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리는 책을 집으세요. ‘난 상업적인 베스트셀러는 읽기 싫어!’라고 하시는 분들, 베스트가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사람들이 왜 본방사수 하겠습니까? 재미있게 드라마보고 다음 날 대화에서 나눌 수 있어서입니다. 대중적인 인문서적은 접근이 쉽고, 내용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화에 끼다보면 듣게 되고, 책에서 안 보이던 것도 알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서점이나 도서관 판매, 대출 순위를 파악해보세요. 자주 빌려가고 예약 3순위까지 걸려있는 책을 파악해 사세요.(빌려도 되지만, 대기 시간이 좀 걸리겠죠?) 인문학의 망망대해에서 고기를 낚으려면 꾼들이 모여있는 터로 가는 법입니다. 


구원자를 찾으세요. 인문학의 부활은 골방에 숨어 각종 사상을 갈고 닦던 무수한 전공자들을 세상 밖으로 소환하였습니다. 그 분들이 어디 계시냐구요? 각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도서관과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인문학 수업을 하고 계시지요^^ 인문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정말, 무수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무료 강좌도 많고, 온라인 수강도 넘쳐납니다.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독서 동호회나 인문학 까페에 길이 있습니다. 책 한권을 잡아서 읽고 토론하는 스터디 그룹도 많으니 혼자 고독하게 십자가를 지지 마시길. 올해야 말로 도전하여 ‘인문교양의 해’로 삼아야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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