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카메라 구입시 주의, 또 주의해야 할 것들

 

 

최근 사진 찍기에 푹 빠진 옆자리 정대리. 이제 슬슬 카메라에 욕심이 나는지 요새 부쩍 카메라 정보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최신 새 카메라를 사고 싶지만 가격이 부담된다며 중고카메라를 알아보고 있네요. 그런데 정대리, 중고카메라에 대해 알아보면 알아 볼수록 얼굴색이 어두워집니다. "중고카메라... 도대체 뭘 알아보고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사기 당하는거면 어쩌냐고ㅠㅜ" 수 많은 중고카메라 중에서 갈피를 못 잡는 정대리를 위해 제가 나섰습니다. 자, 지금부터 정대리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해 차근차근 중고카메라, 중고렌즈를 구입할때 주의해서 살펴볼 것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출처-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캡쳐]

하나, 정품유무를 확인하자.

중고카메라를 구입할때에도 살펴봐야 할 것중에 하나가 바로 내수(병행수입)제품인지, 정식으로 수입되어 판매되는 각 해당업체(캐논,니콘등)의 정품인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업체마다 차이점은 있지만, 내수(병행수입)의 경우 A/S가 안되거나, 수리를 하게 되더라도 할증료가 붙는 등 추후에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중고를 구입할 때에도 정품이 좋습니다. 

*팁

CCD 청소, 렌즈청소, 핀교정등을 A/S기간이 남아있다면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둘, 박스구성품을 확인하자.

정품의 유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박스 정품스티커, 박스에 적여있는 시리얼 번호, 제품보증서 그리고 해당제품의 시리얼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중고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제품만 달랑~ 판매하지 않고 박스의 구성품, 비닐포장까지도 모두 보관해 두었다가 판매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어떤 것들이 기본구성으로 들어있는지 필히 확인을 해야합니다. 없는 제품이 있다면 가격 협상을 해야겠죠? 

*팁

개인간거래의 경우에는 이득을 보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요. 카메라의 악세사리와 함께 메모리, 가방 등이 중고거래에서는 서비스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 현장에서 바디 상태를 점검해보자.

1. 후끼(도색점검)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면 외관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하더라도 숨길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장스트로보를 장착해야 하는 핫슈 부분의 경우 사용량이 많으면 흠이 생길 수 밖에 없죠. 카메라의 그립 부분은 오래 사용하면 번들거림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요. 이렇게 바디의 외형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로우패스필터,  CCD, 셔터막 및 기능점검

외관은 험해도 성능엔 이상이 없는 '전투형 바디'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제품 성능에 이상이 있다면 중고제품으로써 가치가 없겠죠. 바디캡을 열어 카메라 안쪽에 있는 로우패스필터, CCD 등에 흠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촬영한 결과물에도 이상이 없는지 거래할 때 현장에서 꼭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다이얼을 돌려가며 각 모드에서 카메라가 정상작동을 하는지, 셔터스피드별 반응은 제대로 하고, 노출에 이상이 없는지도 잊지말고 확인하세요!

넷, 바디를 살펴보았으니 렌즈에선 어떤 것들을 살펴봐야할까

1. 렌즈의 시리얼을 살펴보자

렌즈 제조사마다 해당 렌즈의 고유시리얼이 적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논의 경우엔 시리얼에 따라 제조년도와 월을 알 수 있으니, 렌즈의 연식을 확인하기 위해서 꼭 확인해 보세요.

2. 형광등, 혹은 빛을 통해서 렌즈의 상태를 확인해보자

-먼지의 유무

렌즈에는 틈이 있어 사용을 하다보면 안으로 먼지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먼지의 크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촬영 결과물에선 크게 지장이 없으니,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잔 흠

렌즈 알맹이에 잔 흠이 있다면 구입하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죠. 큰 흠이 아니라면 결과물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흠 덕에 저렴하게 렌즈를 구입한다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곰팡이

곰팡이의 경우 중고 렌즈를 구입할 때 가장 조심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렌즈의 앞/뒤 캡을 열고 형광등이나 빛을 통해서 들여다보면 먼지와 곰팡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는 렌즈에 치명적인 문제를 만듭니다.  렌즈를 분해하고 곰팡이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추후에 다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으니 보관이 잘 되어있지 않던 렌즈는 과감하게 구입을 포기하세요.

-렌즈에 따라 IS(손떨림방지)기능과 해상력 등

그외에도 렌즈의 특징에 따라 손떨림방지기능이 있는 모델이 있는데요. 1/30초 이하의 셔터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촬영으로 렌즈의 해상력 저하 등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IS기능이나 해상력 등은 수리를 맡기게 되면 추가비용이 들어가니문제가 있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명이 있는 카메라 부품들도 체크해보자.

1. 셔터박스와 미러박스

DSLR바디 역시 수명이 있습니다. DSLR의 카메라 부품 중에 대표적인 소모품은 셔터박스, 미러박스입니다. 적게는 1~20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어가는데요. 캐논의 경우엔 컷수를 확인할 수 없기에 이왕이면 정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고, 니콘은 카메라의 컷수를 확인할 수 있으니 보증 컷수와 함께 전 사용자가 어느 정도 사용을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스피드라이트, 스트로보, 플래시

개인적으로 바디와 렌즈는 중고를 구입해도 좋다. 라고 말을 하지만 스트로보의 경우엔 꼭 신품을 구입하라고 권유를 하는편입니다. 플래시의 경우에 육안으로 발광되는 부분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광되는 부분이 너무 오래 사용해서 노랗게 변색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사용량은 감안할 수 없습니다. 민트급이라고 하더라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없으니 새제품으로 구입하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이것저것 살펴보아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새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알려드린 부분만 중고카메라 구입시에 잘 챙기셔도 성공! 거기에 구입하려는 카메라가 현재 어느 정도 선에서 거래가 되는지 인터넷 중고 시장 등에서 확인을 하고, 그 가격대에서 제품의 상태가 좋고, 최신제품, A/S기간이 남아있는지 등을 확인하면 완벽! 입니다. 좀 도움이 되시죠? 어이~ 정대리! 내 덕에 좋은 중고카메라 구입하는 거라는거 알아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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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중(하늘맥)  l 한화프렌즈 기자단 네이버에서 사진, 여행을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하늘맥입니다. '사진 한 장에 꿈을 담아'라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 늘 즐겁게 사진을 찎는 사진쟁이예요.  [Blog]블로그를 더하다 [Twitter] @lomo_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