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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비즈니스

우주로 날아간 나로호, 어떤 국내 기술이 쓰였을까?




냉전이 지속되던 1957년. 미국 콜우드 마을에 사는 남자아이들의 미래는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를 따라 광부가 되는 것. 다른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런 콜우드에서 호머는 처음으로 미래를 꿈꾸는 소년입니다.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보고 호머는 결심합니다. "로켓을 만들어 날릴테야' 영화 <옥토버 스카이>는 훗날 NASA에서 엔지니어가 돼 우주 왕복선 비행사 훈련을 담당하다 은퇴한 호머 힉캠의 자전적 에세이 '로켓 보이스'를 바탕으로 한 실화입니다. 지난 1월 30일 3차 시도 끝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옥토버 스카이>의 호머처럼 우주로 나아가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출처-영화 '옥토버 스카이(October Sky, 1999)']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입니다. 발사체 개발을 통한 기술과 경험 확보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기 때문이죠. 특히, 상단에 사용된 2단 발사체의 추진시스템인 고체 킥모터(Kick Motor)와 관련 비행자세제어시스템은 우리 한화가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되어 더욱 자랑스럽답니다. 그간 여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우주시대를 여는 기술력을 입증한 한화. 그 원대한 꿈을 쏘아 올린 자랑스런 한화인을 만나볼까요?





한화, 나로호와 함께 ‘희망’을 쏘다


이번 나로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있어 한화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03년부터 ㈜한화 화약부문과 한화테크엠은 각각 킥모터와 비행자세제어시스템 등 나로호의 상단 추진기관 관련 개발과 제작을 맡음으로써 위성이 제 궤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였어요. 한화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통해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며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확인시켜준 것이죠.


“나로호 발사 과정에 참여로 한화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한화대전사업장 연구원 모두의 마음이 모두 이와 같았다고 하네요. 한화테크엠 항공우주연구소 역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국가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 한화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서 더 뿌듯합니다. 한화가 갖추고 있는 발사체 핵심 기술은 자랑하고 싶을 만큼 뛰어나거든요.





나로호와 ㈜한화 화약부문이 쏘아 올린 꿈 


㈜한화 화약부문에서 개발한 ‘킥모터’는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을 고도 300km에서 궤도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1단 발사체에 의해 일정 고도에 다다른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차 넣는다’라는 의미로 ‘킥모터’라 불린다고 해요. 


국내에서는 한화가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1단 발사체에서 사용하는 액체연료와는 다르게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약의 일종인 고체연료 '추진제'를 연소시켜서 발생하는 기체압력으로 추진력을 얻는 원리인데, 액체연료 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취급이 쉬워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이번 성공으로 고체 추진기관 설계 및 제작 기술에 대한 한화의 신뢰도가 검증되었습니다. 이제 임직원 모두가 국가 방위사업과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최일선에서 근무한다는 긍지와 자부심까지 갖출 수 있었습니다.”



 


 

킥모터 개발기간 동안 밤낮없이 나로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연구개발에 몰두했다는 대전사업장 개발팀. 2차 발사까지 실패했을 때 많은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12전 13기의 성공을 통해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아 지금 느끼는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발사체 개발을 시도하는 것이라 많은 심적 부담이 있었고 지상에서 우주환경을 대신할 유사환경 조성설비 등을 개발해야 하다 보니 여러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 ㈜한화는 우주발사체를 우리의 기술과 실력으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나로호와 한화테크엠이 쏘아 올린 꿈


항공우주연구소 연구개발3파트 김상범 파트장은 TVC구동장치 시스템이 리허설 때 2번, 발사 당일 2번 총 4차례 점검을 받을 만큼 중요 부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화테크엠만의 기술력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자세제어 시스템은 공압 3,000psi(폭탄과 맞먹는 위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개발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해요.






“개발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한 적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것이 곧 완벽한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기에 우리 모두 더 큰 자부심을 느끼는거죠. 우리의 자랑스런 기술력을 통해 우주 상공을 마음껏 누비는 우리의 위성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찹니다.”

 

한화테크엠의 발사체 핵심 기술인 추진 시스템과 관련 비행자세제어시스템 역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한화 화약부문이 고체추진기관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면 한화테크엠은 이 추진기관의 비행방향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이죠. 


추력벡터제어 구동장치 시스템(TVC: Thrust Vector Control; 추진기관에서 발생하는 분사가스의 방향을 조정하며 나로호 상단 로켓의 비행 진행 방향 제어), 자세제어시스템(RCS: Reaction Control System; 나로호 상단의 비행 중 요구되는 3개 축의 자세제어를 통해 나로호 상단 방향제어)이 그 핵심 기술이며 한화테크엠 항공우주연구소 내 연구원들이 오랜시간 공들여온 끝에 완성한 수준 높은 기술입니다. 높은 고도와 진공 환경 속에서 고수준의 진동환경을 견뎌내는 시스템 개발 기술은 국내에서 우리 한화테크엠만이 갖고 있는 기술입니다. 선진국이 기술 이전을 극도로 꺼리는 고급기술인데, 우리의 기술력이 그들과 경쟁해도 결코 손색 없습니다.”







우주강국을 향한 노력, 이제 시작일 뿐!

 

1991년 한국형 전투기(KFP) 사업에서 F-16 비행 조종면 작동기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항공우주산업과 인연을 맺은 한화. 이제는 항공우주사업 전용 공장과 연구소를 갖추고 항공기용 비행 조종면 작동 계통과 유압 및 연료 시스템, 추진 계통 발사체 자세제어 시스템 및 연료공급/제어 시스템의 전문 제작업체로 자리매김하며 우주강국 대한민국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답니다.


이제 한화는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지금까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학관측용 로켓, 소형 위성용 킥모터와 같은 발사체 사업에 참여함은 물론 2021년까지 진행되는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 및 달 탐사선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예요. 이를 통해 한화가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함은 물론이죠.


지난 시간, 여러 실패의 아픔을 딛고 굳건히 나로호 발사를 성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한화. 많은 한화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그 결실은 우주 공간에서 더욱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우주강국의 푸른 꿈을 힘차게 쏘아 올릴 이들의 더 밝고 힘찬 내일을 함께 기대해봐요.

 

 

*사진/이원재 Bomb스튜디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김용석 | 한화그룹 홍보팀

한화그룹 홍보팀에서 사보 <한화 한화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으로 따뜻한 정과 유용한 정보가 한 가득 넘치는 유익한 사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항상 애정을 가지고 <한화 한화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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