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그래비티>로 알아보는 직장인 은퇴준비 노하우!

 

 

직장인들이 퇴직 후 든든하게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생활자금은 필수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배우자나 친구처럼 마음을 나눌 상대로 필요하지요. 최근 샌드라 불록이 ‘스톤 박사’ 역할을, 조지클루니가 ‘매트’ 역할을 맡은 영화 <그래비티>를 보면 우리를 닮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불굴의 의지로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스톤 박사의 모습, 정신적으로 매트에게 의지하는 모습들은 매일을 극복해나가고 가족에게 신세한탄하는 영락없는 우리 직장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소리도 중력도 존재하지 않는 미지의 공간 우주는 일견 막막해 보이는 직장인들의 은퇴이후의 삶과도 닮아 있습니다. 오늘은 영화 <그래비티>를 통해 직장인들이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그리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영화 초반 스톤 박사는 어린 딸을 잃고 지구의 삶에서 도피하는 40대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그는 우주 공간의 ‘적막함’ 때문에 우주에 있는 것이 좋은 사람이지요. 스톤 박사는 주변과 소통하면서 삶을 즐길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기에 중력이 없는 공간에 대처하는 데도 익숙치 못합니다.

 

우리네 삶을 돌아보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고 전문가로서 혹은 사회의 리더로서 인정받기 위하여 열심히 살아온 대표적인 세대가 있는데 바로 4050세대이지요. 이들은 평생을 회사에 몰두해 살다가 은퇴 후의 생활을 맞이하면서 안절부절못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지위와 삶을 살고 있지만 예기치 않은 질병, 사고, 가정 문제 등으로 생활이 깨질 위험도 상존합니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너무 심각하고 진지하게만 생각해서는 곤란한데요. 가끔은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골프나 헬스, 각종 취미 활동 등을 즐기면서 살기를 권합니다. 그래야만 은퇴 이후의 삶에 좀 더 건강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그래비티']

 

 

 

<그래비티> 영화에서 주인공의 삶을 지탱하는 건 결국 산소호흡기입니다. 산소호흡기 속 산소가 다할 즈음에는 주인공도 위기를 맞게 되지요. 사람은 지구에서 태어나 산소로 숨을 쉬고, 음식을 먹으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며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만약 아무것도 없는 우주로 갑자기 튕겨져 나간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초반에는 처음 보는 광경이 신기하고 달나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점차 등에 진 산소통을 보충하지 않고서는 우주여행은 재앙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산소호흡기’는 은퇴 이후의 삶을 지탱하는 은퇴 자금과 같습니다.

 

퇴직 후 얼마간의 자금을 가지고 노후를 살아가려 해도 계획이 없다면 몇 년 지나지 않아 점차 사라지고맙니다. 매월 꾸준히 빠져나가는 생활비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치료비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때 퇴직 이전에 가입해 놓은 연금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은행에서 제안하는 노후 생활 비용은 퇴직 전의 70% 수준으로, 만약 국민연금과 기타 자산에서 발생하는 자금이 많이 미달한다면 지금이라도 노후를 위해 저축을 시작해보세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그래비티']

 

 

 

영화 중반 스톤 박사는 연이은 역경에 삶을 포기하려 하지만, 유일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매트의 도움으로 삶을 향한 의지를 되찾습니다. 매트는 우주 공간에서 무중력 유영을 즐기는가 하면 음악도 듣고 몰래 보드카도 마시는데요. 혼잣말도 하고 지구와 시끄럽게 교신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즐겁게 살 줄 아는 인물이지요. 스톤 박사의 곁에 그런 매트가 없었더라면 일찌 감치 재난에 굴복하고 말았을지도 모릅니다.

 

은퇴 이후에 매트 같은 동반자를 갖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갑자기 직장을 잃거나 암과 같은 불치병에 걸리거나 재정 파탄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물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배우자든 친구든 소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되지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그래비티']

 

 

 

영화 속 또 하나의 교훈은 우주에 홀로 버려진 미아와 같이 우리 스스로 삶의 모든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스톤 박사처럼 불굴의 의지로 시련을 극복하고 멋진 제2의 인생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은퇴 이전부터 ‘제2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착실히 준비해 나가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글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

*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시니어 라이프'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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