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낮보다 밝은 잠이 없는 마을. 해가 지지 않는 밤에 마을. 밤새 쉬지 않는 빛의 거리♬
혹시 소제목을 보고 조금 당황하셨나요? ^^ 어느 대중 가수의 'Seoul'이라는 노래 속 가사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기술의 발달 속에 밤에도 환한 낮처럼 편리한 생활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전기가 없다면 무용지물! 오늘 이야기할 한국 글로벌피스재단의 태양광 사업인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는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랜턴으로 전기가 없는 어두운 삶에 꿈과 비전을 선물해주는 활동입니다.
제가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Alllighte Village Project)에 참여해 처음 필리핀에 방문한 것은 2012년 4월이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방문한 필리핀이라 현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바가 없었고, 머릿속에 자리한 '필리핀'은 가난이란 이미지보다는 마닐라, 세부 등 관광지의 이미지가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왜 관광도시에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지원하지?' 라는 의문을 갖기도 하였는데요. 직접 필리핀에 도착하여 주변의 환경을 직접 보고 체험해보니 '정말 필요한 곳이었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의 빛이 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인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 중 필리핀 '누에바 에시하'에 다녀온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밝은 웃음과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는 나눔 이야기! '누에바 에시하'의 제 1호마을, '가발돈'으로 지금 출발해볼까요?
▲ 필리핀 시골 마을 사진, 비가 오면 수시로 떠내려 간다고 현지인은 전했다.
*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Alllights Village Project)란?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Alllights Village Project)'는 소득증대사업을 통해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에 의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며,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인데요. 전 세계 인구 60억 중 19억이 밤에 불을 밝힐 전깃불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 것을 해결해주기 위한 구호사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태양광랜턴은 한낮의 태양열로 충전해 밤에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빛이 없는 곳에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 홈페이지 바로 가기
열대기후에 속한 필리핀은 1년 내내언제나 여름입니다. 그래서인지 마닐라 공항에 내리자마자 높은 습도와 뜨거운 열기 때문에 숨이 턱 막히고, 등에는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는데요. 저를 마중 나온 필리핀 글로벌피스재단 자원봉사자는 "그나마 마닐라는 냉방시설이 잘된 곳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더 열악하다"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기에 세계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인 필리핀에서 얼마나 잘 버텨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게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60~70년대와 비슷한 마닐라 교외 지역의 모습
제가 필리핀에서 활동할 곳은 마닐라에서도 차량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누에바 에시하’라는 곳입니다. 한국 글로벌피스재단은 당시 이 지역 3개 마을을 '올라이츠 빌리지'로 지정했는데요. 태양광랜턴과 대형 태양광 가로등, 그리고 살아가면서 필요한 구호물자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4년 1월 현재 누에바 에시하의 올라이츠 빌리지는 총 15개입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하루를 보낸 후 '누에바 에시하'지역으로 향했습니다. 마닐라를 벗어나니 필리핀의 또 다른 모습이 펼쳐졌는데요. 제 눈으로 본 마닐라 교외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보던 우리나라의 60~70년대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아이들은 저에게 ‘Give me the money'를 외치며 다가왔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도로 위의 질서 또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에는 “마닐라 교외도 이 정도인데, 차 타고 4시간이나 떨어진 누에바 에시하는 어느 정도일까?”란 생각이 들었지요.
다음 날 아침, 가장 먼저 태양광랜턴이 전달된 올라이츠 빌리지 제1호 마을 ‘가발돈’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 가발돈 마을은 차량으로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도로사정이 열악하여 포장된 길과 비포장도로를 번가라가며 달렸고, 이윽고 '가발돈' 마을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 뗏목을 이용하여 교류해야하는 가발돈 마을의 입구 모습
가발돈 마을은 강가에 위치한 마을인데요. 마을과 외부세계를 연결해주는 다리가 없어 뗏목을 이용하여 외부와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차를 강어귀에 잠시 세워두고 뗏목을 통해 마을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한 후 현지 주민들과 이야기를 통해 태양광에너지가 이들의 삶에 얼마나 큰 긍정적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발돈 마을에 태양광랜턴이 전달된 것은 2012년 2월 말의 일이었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저에게 태양광랜턴이 자신들의 삶에 수많은 행복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4명 아이의 엄마 호비타(43세)씨는 태양광랜턴을 전달받은 후 집안 경제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태양광랜턴을 전달받기 전만 하더라도 소득의 3분의 1을 밤에 불을 밝히는 등유구매비에 사용했었다고 하는데요. 태양광랜턴을 전달받은 후 더는 등유구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활짝 웃어 보였습니다. 사실, 발전 도구로 사용했던 등유는 값도 비쌀뿐더러 인체에 유해하고, 화재의 위험성까지 안고 써야만 했기에 어린 아이들이 많은 호비타씨 집에는 더욱 위험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위험의 요소에서 벗어나 오랜시간 밝게 밤을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는데요.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이 웃을 수 있어 고맙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지요. ^^ 이제 호비타씨는 등유를 구매하는 대신 가정에 필요한 도구를 사거나 아이들의 학용품을 구매하는 비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 활짝 웃고있는 호비타씨와 아이들의 모습
또한, 가발돈 마을대표는 태양광랜턴이 마을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큰 공헌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마을주민들은 미래에 대한 꿈도 없이 현실에 만족하고 살아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태양광랜턴 불빛으로 인해 어른들의 경제활동시간과 아이들의 학업 시간이 밤까지 확대되었다고 하는데요. 마을주민들은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증가했으며, 미래를 이끌 새로운 의지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 올라이츠 빌리지 표지판 아래서 환하게 웃고 있는 마을대표
또 그는 자신을 비롯한 이른바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의식주해결이 아니라 의식개혁이라고 말하는데요. 우리에게 사소한 불빛 하나가 가난한 가발돈 마을 주민들의 삶과 의식을 360도 바꿔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에 대한 의지도 없었던 가발돈 주민들이 '태양광랜턴'을 통해 희망을 찾게 되었는데요. 그들은 앞으로도 태양광랜턴의 밝은 불빛 아래에서 미래를 위해 일하고 공부하며, 세상에 또 다른 빛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뜻깊은 일을 행하고 있는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의 공식 홈페이지가 얼마 전 오픈했다고 합니다. 함께하고 싶은 분들의 후원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 홈페이지 바로 가기 (클릭)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올라이츠 빌리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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