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부터 차이나타운까지, 태양처럼 빛나는 '인천'

여러분은 ‘인천’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얼마 전 진행된 인천 아시아 스포츠 대회? 혹은 유세윤과 뮤지가 함께한 UV의 인천대공원 노래 속 월미도 디스코팡팡? 아니면 엑소(EXO)와 테이스티로드 팀도 반한 차이나타운? 

맞습니다! 모두 ‘인천’을 대표하는 것들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바다와 해가 만나 눈부신 소금꽃을 피우는 염전과 수도권 유일의 습지생태공원과 찌를 듯한 마천루, 그리고 차이나타운까지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멋과 맛이 있는 인천으로 떠나는 여행~ 지금 출발합니다!

우리나라의 천일염전 역사는 인천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 소래 갯골로 들어오는 바닷물이 태양과 바람의 힘을 빌려 천일염으로 태어나는 곳으로 소래 염전은 그 주요 염전부지 중 한 곳이었는데요, 하지만 과거의 명성을 잃고 폐허로 변해버린 소래 염전이 지금은 자연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인천 시민들에게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소래포구는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포구로 많은 이들이 새우나 꽃게, 싱싱한 회를 즐기기 위해 찾는 곳으로, 소래포구 어시장에 들어가기 전, 소래포구와 연결된 넓은 갯벌이 나타나고 그 갯벌 한가운데 위치한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만날 수 있는데요, 과거 소래 염전을 운영한 곳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이었답니다. ^^

비록 지금은 한국화약의 인천공장도,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인 소래염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화약으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끌며 ‘사업보국’ 정신을 실천한 한화의 정신은 고잔동에 자리한 한화기념관에, 국내 최대의 천일염 생산지였던 소래 염전의 흔적은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재현되어 그 역사적 의미와 발자취를 기리고 있다는 사실~

소래 염전은 과거에 폐쇄된 후 그 자리에 아파트가 지어질 뻔했으나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을 지키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는데요, 공원은 66만㎡의 넓이로 1999년 6월 개장되었으며, 생태전시관과 자연학습장•염전학습장•갯벌체험장•조류관측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좋은 학습 및 관광지가 되었답니다.

또한, 폐쇄되었던 염전 또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소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생태체험장과 근대식 염전이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면 염전 뒤로 펼쳐진 민물지역은 드넓은 갈대밭 우거진 걷기 좋은 길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해 좋은 가을날, 갈대밭 사이를 거닐다 운이 좋으면 습지 사이로 고개를 내민 가지게와 마주칠 수도 있고, 관찰데크에서 개개비, 황조롱이 등 습지를 찾는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으니 이보다 좋은 자연 속 힐링 여행지는 없겠죠? ^^

인천은 1883년 개항 이후 청나라를 비롯한 열강이 첫발을 내디딘 곳인데요, 지금의 인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 일대에 중국인들이 모여 살면서 청나라 거상들의 점포와 음식점 및 주택들이 들어섰고, 청나라 관청이 있는 동네라는 뜻에서 ‘청관(淸官)’으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이후 러시아, 미국,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이 몰려들며 근대 한반도의 출입구 역할을 한 동인천 거리 곳곳에는 이국의 정취와 역사의 흔적이 진하게 묻어난다는 점~

또한, 1920년대 청관거리라 불리던 이곳 차이나타운에 최초의 짜장면을 판매한 공화춘이 들어섰는데요, 이후 1967년 ‘외국인 토지소유권 제한조치’가 실행돼 장사하기 힘들어진 중국인들이 해외로 떠나기 시작했지만 그전까지 차이나타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북적이는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이후 쇠락했던 차이나타운은 최근 다시 부흥해 근현대문화 관광지로 각광받는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의 짜장면 발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 최근 주말이면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 북적거리고 있답니다.

붉은색으로 뒤덮인 차이나타운을 한 발짝만 벗어나면 인천 중구청 주변에서는 세계 열강들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왔던 흔적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먼저 인천이 개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제물포구락부는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어 있고 1901년 제물포에 거주하던 미국•영국•독일•러시아 등의 외국인이 사교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제물포구락부는 벽돌로 지은 2층 건물로 지붕은 양철로 덮였고 사교실, 도서실, 당구대 등의 시설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원형이 남아 관람객들의 산책에 좋은 벗이 되고 있죠! ^^

또한, 1890년대에 지어진 답동성당, 일본18은행 인천지점, 1892년에 지어진 일본58은행 인천지점을 비롯해 수많은 건축물이 120년 전 근대화가 시작된 인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그중에서도 일본18은행 건물을 개조해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은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중구 일대의 거리는 ‘인천 개항 누리길’로 불리며 당시의 근대식 건물들과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니 인천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꼬~옥 방문해 보길 추천합니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을 생산하던 소래, 한반도의 관문으로 역사의 흔적과 아픔을 간직한 동인천! 또한, 인천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지만 쑥 뻗은 마천루 사이로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미래도시 송도 또한 인천이 가진 다양한 모습 중 하나입니다.

인천 송도는 과거 바다였던 곳으로 지난 2003년 송도국제도시 건립을 위해 간척사업이 시작되면서 갯벌을 메워 육지가 되었지요, 그 위로는 상하이나 두바이, 싱가포르 경제자유구역을 모티브 삼은 여의도 면적 12배 크기의 신도시가 들어섰으며,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지구인 국제업무단지 내 첨단업무지구와 주거단지 한가운데, 회색빌딩이 밀집한 송도를 녹색 도시로 탈바꿈하게 해주는 센트럴파크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물의 도시인 베네치아의 인공 수로를 벤치마킹한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해 만든 호수공원으로 공원 내 조성된 1.8km에 다다르는 해수는 도시의 열섬현상을 막아주고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활용 관리 할 수 있는 최신공법으로 조성되었지요.  

무엇보다 광장, 보행자도로, 주변 녹지가 어우러진 도심 속 시민들의 낙원으로 공원 주변의 독특한 모양의 빌딩들과 어우러져 마치 미래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송도 센트럴공원은 지형의 변화에 따라 다이내믹한 공간을 연출하는 ‘산책공원’, ‘마당’이라는 한국의 전통을 적용한 ‘테라스정원’, 인공수로의 구간으로 세련된 도시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초지원’ 등 5개의 테마로 조성되었으며, 인공 수로에서는 배를 타고 송도를 돌아볼 수 있답니다. 

방법은 두 가지로 수상택시를 타는 것과 수상체험을 통해 직접 노를 젓는 것인데요,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 또한 송도를 찾았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이랍니다. 특히 인천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멀리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된 인천대교와 서해가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을 자아낸답니다. 

인천에 방문한다면 앞서 소개해 드린 염전과 마천루 외에도 꼭 들려봐야 할 곳이 있는데요, 바로 한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한화기념관과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차이나타운 짜장면,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한 소래포구인데요, 인천 여행 시 들려야 할 필수 코스! 지금 소개합니다. ^^

알싸한 바다의 향기가 그리울 때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인천. 그곳에는 한국 근대화약 발상지로서의 한화를 기리는 한화기념관을 만날 수 있는데요, 한화 인천공장의 제조공실을 실제와 유사하게 재현한 현장감 있는 시설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화약의 종류와 원리 등도 살펴볼 수 있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요금은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 부탁드릴게요! 

차이나타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짜장면’이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엑소(EXO)와 먹방 방송 테이스티로드 팀도 방문한 차이나타운은 ‘공화춘’이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최초로 판매된 짜장면은 중국 산둥 지방에서 건너온 화교들이 삶은 국수에 채소와 된장을 얹어 비벼 먹던 음식에서 시작됐으며, 광복 후 춘장과 캐러멜시럽을 첨가하면서 현재의 짜장면이 됐는데요, 인천 와서는 꼭! 짜/장/면 기억하세요. ^^ 

대하철이 되면 소래포구는 전국에서 찾아온 미식가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요, 대하는 회나 탕으로 먹기도 하지만 역시 최고는 구이죠? 식당에서 대하구이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고 활어시장에서 대하를 구입한 뒤 식당에서 구이 비용과 양념값을 지불하고 즐길 수도 있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인천여행의 필수코스는 바로 신포시장 닭강정. 얇은 튀김옷과 물엿을 사용해 바삭거리는 식감과 함께, 고추장 대신 고추기름을 사용해 텁텁함을 없애고 땅콩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더 한 것이 신포시장 닭강정만의 매력 만점입니다.

자 지금까지 인천의 명소와 맛있는 음식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갯벌과 항구의 도시 인천은 이국적인 근대기의 모습과 빌딩 숲이 늘어선 미래도시의 모습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차이나타운에서 즐기는 원조 짜장면과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소래포구에서 즐기는 가을 대하까지! 이번 주말 인천의 맛과 멋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

* 취재 더서드에이지 / 사진 박해욱, 이호승 판타크리에이션 

* 이 컨텐츠는 한화 사보 'What's Next' 내용을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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