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말, '영국음식은 정말 맛없다.'
실제로 영국에 사는 사람들마저 '맛집'을 찾아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소문부터, 제이미 올리버와 같은 천재요리사가 탄생한 것은 거의 기적과도 같다는 이야기까지! 영국 음식을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게다가 물가가 비싸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행지라 '가격 대비' 실망스러운 맛집은 영국 음식에 대한 소문들에 더욱 확신을 갖게 합니다.
특히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위치한 프랑스와 늘 비교되며 유럽에서 가장 먹을거리가 많은 나라와 음식이 가장 맛없는 나라로 거론되기도 하지요. 이쯤 되면 영국 여행 중 만난 먹거리들이 실제론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소문만 무성한 영국음식, 제가 한번 먹으러 가 보겠습니다. (feat. 이영돈 PD)
영국음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바로 그 이름, 바로 피쉬 앤 칩스인데요! 피쉬 앤 칩스는 대구와 같은 담백한 흰살생선에 두툼한 튀김 옷을 입힌 생선튀김과 길쭉한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음식으로 바삭한 튀김 속 생선살은 부드럽고 감자는 포슬포슬한 것이 특징으로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피쉬 앤 칩스는 19세기 중반 잉글랜드에서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을 함께 먹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요리라고 하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포만감을 주는 요리로 탄생 후 영국 공장 노동자들의 별미로 자리 잡았고 세계대전 당시에는 영국인들의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피쉬 앤 칩스의 인기는 오늘날에도 이어져 매년 최고의 피쉬 앤 칩스 가게를 선정, 발표하는 경연이 열리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피쉬 앤 칩스 마저도 맛있는 집을 찾기가 하늘이 별 따기라는 소문이 있어 반신반의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찾아온 곳은 '피쉬앤칩스 퀄리티 어워드'에서 수상했을 만큼 그 맛을 자랑하는 곳이었는데요,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해 근처 공원 잔디밭에서 피쉬 앤 칩스를 즐기노라면, 진정 영국여행을 온 것이 실감 나겠지요? 바삭한 대구 살과 포슬포슬한 감자의 조합. 영국 맛집에 대한 의심들이 서서히 사라지게 하는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영국의 대표 메뉴 맛보기로 추천합니다. ^^
기름진 음식으로 입안을 가득 채웠더니 점점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지요? 우리나라에 치맥 (치킨 + 맥주) 이 있다면, 영국에는 바로 피쉬 앤 칩스와 어울리는 흑맥주! 일명, 피맥이 있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네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이 본 고장으로 1770년대 당시 런던에서 인기 있던 흑맥주 스타일에 기초하여 일종의 드라이 스타우트 맥주를 제조하였는데요, 스타우트는 검은색과 크림처럼 풍부한 거품, 독특한 맛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맥주 브랜드는 오리지널 도시에 멋진 쇼룸까지 두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기네스의 거대한 양조장 건물 단지 한복판에 문을 연 '기네스 스토어하우스'는 기네스의 역사를 말해주는데요, 맥주가 제조되는 과정부터 수 백년 이어온 전통의 흔적까지 만나볼 수 있어 더블린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건물 꼭대기에 있는 유리 벽으로 된 '그래비티 바'에서는 "평생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맥주 한 파인트"라 묘사됐던 맥주를 곁들이며 더블린이 보이는 훌륭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스토어하우스 투어가 끝나면 시원한 흑맥주로 갈증을 싹 씻어주는 일, 아일랜드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요?
피쉬앤 칩스에 곁들여 흑맥주까지 맛보았으니, 이번엔 마지막으로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이 반길 런던의 다양한 마켓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런던에는 유독 그래피티, 앤티크, 재래시장 등 여행자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마켓들이 많이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으로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과 런던 동부의 브릭레인마켓, 그리고 천재요리사 제이미 올리버가 장을 보는 것으로 알려진 보로우 마켓 등이 있다는 점~
런던 물가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상위 수준이어서 레스토랑에서 서브 되는 기본 메인요리 하나와 음료 한잔을 곁들였을 때 1인당 비용이 3-4만원이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마켓의 음식을 먹는 것도 돈을 아끼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색색의 과일들은 금방 피로해지는 여행자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들을 저렴한 값에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답니다.
이러한 다양한 음식 중 가장 추천할 만한 메뉴는 바로 스페인식 해산물 볶음밥 '빠에야'인데요, 커다란 철판 위에서 해산물, 닭고기, 각종 야채를 익힌 후 쌀과 샤프란을 비롯한 향신채를 넣어 만드는 음식으로 원래는 스페인이 본고장이지만 유독 런던의 마켓에서 인기가 좋은 메뉴랍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런던 스트리트 마켓에선 이 빠에야를 파는 커다란 무쇠 냄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느끼한 외국 음식에 지쳐 뜨끈한 밥 한술이 그리운 한국 여행자들의 입맛에도 가장 잘 맞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만나 본 다양한 먹거리들, 재미있게 보셨나요?
유럽에서 맛없는 요리로만 소문난 곳인 줄 알았던 영국에도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맛까지 자랑하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가~득 했답니다. 바삭한 생선튀김과 포슬포슬한 감자, 여기에 곁들일 진한 흑맥주. 그리고 활기찬 스트리트 마켓에서 만나보는 푸짐한 빠에야 한 그릇까지! 매력만점 영국으로 식도락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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