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이 처음 시작할 때가 떠오릅니다. 첫 회를 보는 순간 아! 이건 대박이다 싶었죠. 머지않아 인기가 생기더니 지금은 명실상부하게 핫한 프로그램이 되었고, 비정상회담 출연진 중 인기 있는 출연자를 모아 새로운 프로그램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까지 생겨났죠? 비정상회담이 왜 인기인가 생각해보니, 출연자들이 다들 개성 있고 멋있기도 하고 가보지 않은 다른 나라에 대한 궁금함도 있겠다 싶더군요. 비정상회담 출연자들 모두 인기가 있지만, 여심을 사로잡는 사람은 단연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 몬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너있고 다정다감한 그의 모습,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을 부인으로 뒀다는 점이 더욱 그가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데요, 이들처럼 주위를 둘러보면 은근히 많은 사람이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과 결혼한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가족인 다른 문화권이기에 생긴 고민(?)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하시죠? 그럼 함께 확인해 볼까요?
외국인 동서! 외국인이 가족이 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아직은 길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도 어색한 분들이 있겠지만, 알고 보면 의외로 외국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사람이 많답니다. 바로 여러분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럼 오늘의 사연을 확인해 볼게요!
■ 연애 상담소 사연 #4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 차에 접어든 남자입니다. 제 아내에게 여동생이 한 명 있는데요, 작년에 외국인과 결혼을 했습니다. 프랑스 남자인 동서는 알고 보니 같은 계열사에 근무하는 친구였습니다. 뭐 요즘 국제결혼을 많이 하기에 거부감이 있거나 불편하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동서가 처제한테 너무 잘한다는 것입니다. 처제가 남편에게 사랑받으면 좋지 뭐가 문제냐고요? 저도 처제가 사랑받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동서가 온 뒤로 아내는 저와 동서를 비교하고 가족 모두 관심은 오직 동서에게 쏠려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비교가 되는데 저는 정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동서가 처제에게 조금만 덜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제 욕심일 뿐일까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겠어요! 비교를 당하는 것도 힘들겠고, 그렇게 비교당한 동서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더 어려울 것 같고, 동서와 비교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아내가 알아주지 않는 점도 서운할 것 같습니다. 이번 사연은 아내, 처제, 동서와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이 사연의 주인공에게 어떤 처방을 내리는 것이 좋을까요?
아내의 비교에도, 동서를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모두 이유가 있겠죠? 오늘은 성격 차이보다는 ‘문화’의 차이에 중점을 두고 사연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대체 동서는 왜 처제에게 그렇게 잘하는지? 나랑은 도대체 무슨 차이인지! 그 배경은 무엇일지 함께 보도록 할게요. 물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려운 설명보다는 그림과 함께 얘기해 볼 텐데요, 아래의 그림은 ‘Ost trifft West(East meets West)’라는 제목의 독일에서 출판된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도서 Ost trifft West(East meets West]
그림은 서양(왼쪽)과 동양의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해준 것인데요, 바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 마지막에 ‘동서가 처제에게 조금만 덜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제 욕심일까요?’라고 표현하신 것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집단주의적 발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옆 사람이 튀면, 왠지 나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고 그렇죠? 아내가 비교하는 것도 마찬가지인 거죠! 나의 남편의 장점 자체가 중요한 것 보다, 주변 사람들의 장점 또한 왠지 남편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그런 배경에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동서가 ‘비교당하는 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처제에게 계속 잘 해주는 것이 아니라, 동서는 아마도 ‘우리 부부는 우리 부부’, ‘처형 부부는 처형 부부’ 라고 그 자체로 나누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구사회는 ‘남편-아내’ 즉 부부 관계가 가족 내의 중심입니다.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부자 관계가 그 중심인데요, 그래서 부부관계가 중요한 서구사회의 특징은 평등적이고 수평적인 관계 중시, 애정표현의 적극성, 자기주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자 관계를 중요시하는 유교 권의 특징으로는, 서열 중시와 연속성 등이 있습니다. 어른 말씀이 중요하고, 눈치 있게 행동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동서는 눈치도 없고, 형님 사정도 봐주지 않는 배은망덕하고(?) 야속한 사람일 수 있지요. 반면에, 동서는 사랑하니까 당연히 자신의 아내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회사도 일찍 퇴근해서 들어가고 부부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지요. 사연 보내주신 분은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특히 자식 키우기)’이 중요하므로 쉽사리 칼퇴도 못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것 아닐까요? 동서와 비교당해서 속상한 남편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처방전은 앞서 말한 것처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인데요, 그렇다고 이해만으로 끝나면 안됩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더 플라자 호텔(클릭)]
본인이 이해했으면 상대방, 그러니 동서와 비교를 하는 아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우선 집에서는 그런 진지한 이야기를 할 분위기가 안 생기겠죠? 그렇다면 호텔 곳곳에 베어 있는 감성적인 디자인과 섬세한 서비스가 인상적인 ‘더 플라자 호텔’을 찾아보는 것은 어떠세요? 물론 평일에는 출근 때문에, 그리고 주말에는 평일 동안 밀려두었던 집안일 때문에 숙박이 다소 힘들다면, 더플라자 세븐스퀘어 뷔페를 추천합니다. 먹음직한 음식은 가득하지만 시끌벅적한 뷔페 특유의 분위기 없이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대화를 나누기 딱 좋은 곳인데요, 동서의 다정다감함을 늘 부러워하던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기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지요!
"그동안 동서와의 비교당함이 속상했고, 나도 동서 못지 않게 당신에게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동서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렇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내면 아내도 그동안 동서와 남쳔을 비교한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 다시는 비교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었으니 더욱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더 플라자 호텔(클릭)]
연애 상담소의 네 번째 사연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국제결혼의 증가로 앞으로 많이들 고민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방해 드린 내용처럼 오해를 풀고 다시 화목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한국인과 외국인, 이렇게 구분 짓지 말고 ‘가족’으로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길 바랍니다. 그럼 4번째 사연도 처방 완료! 그럼 연애상담소는 다섯 번째 상담 내용을 가지고 다음에 찾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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