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떠오르는 에이스, 안영명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화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가 바로 오늘(5월 6일) 4대 3 트레이드를 단행하였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임준섭, 박성호, 이종환을 영입하고, 대신 유창식과 김광수, 노수광, 오준혁을 기아 타이거즈로 보냈는데요, '아니 어떻게 야구 구단끼리 선수를 교환하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지만, 프로야구에서는 구단과 선수의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종종 트레이드가 진행된답니다.

지난 2010년에도 한화이글스는 김태균, 이범호가 빠진 중심타선의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기아 타이거즈와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요, 최희섭의 영입된 이후로 제 자리를 잃고 방황하던 3할 타자 장성호를 영입하게 됐답니다. 사실 이 트레이드는 장성호라는 KBO 최고 수준의 타자를 영입하긴 했지만, 한화이글스가 손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죠. 아무리 장성호가 그때 당시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타자이긴 했지만, 2007년 처음으로 3할에 실패한 이후 꾸준한 내리막을 걷고 있었고, 기아 타이거즈에서도 잉여전력으로 분류된 상황에서 생각보다 큰 출혈을 감수하면서 영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투수가 없던 팀 사정을 생각했을 때, 노장 타자 영입을 위해 2009년 시즌 11승을 기록했던 안영명을 내주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습니다. 아무리 안영명이 군 미필 상대로 곧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이긴 했으나,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유일한 투수였던 안영명을 포기했다는 것은 한화이글스 팬으로 꽤 아쉬운 결정이었는데요,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한 안영명은 이적 첫날 등판에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고, 불펜이 약했던 기아 타이거즈에서 불펜 투수로 2010년 시즌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팀 사정으로 팀 사정으로 트레이드되었다가 다시 복귀하여 활약을 보여 주고 있는 안영명에 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2011시즌 기아 타이거즈가 이범호를 FA로 영입하면서 보상선수로 안영명은 다시 한화이글스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는 트레이드 되었던 선수가 보상선수로 원소속팀에 복귀한 최초의 사례였는데요, 그러므로 안영명의 컴백은 매우 기대되는 일이었습니다. 안영명은 무너진 팀의 마운드의 큰 축이 되어 줄만 한 충분한 역량을 가진 투수였지만 2011시즌 부상으로 단 3경기 등판에 그치게 되고 시즌이 종료된 후 2012년부터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2014년 군대에서 돌아온 안영명은 불펜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시즌 시작과 동시에 불운하게 공에 맞아 부상을 하게 되면서 잠시 주춤하게 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역할을 맡게 되고, 특히 불펜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7월 이후에는 ‘안정진 트리오’의 첫 번째 주자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게 됩니다.

안영명의 활약은 2014년 시즌 성적은 7승 6패 4세이브 6홀드 방어율 4.52 피안타율 0.298로 평범해 보이지만, 선발 성적을 제외한 구원으로 활약한 성적만 계산하면 7승 2패 4세이브 6홀드 방어율 2.97 피안타율 0.266으로 A급 불펜으로의 성적을 기록했답니다! ^^

이번 시즌에도 안영명은 기존의 박정진, 윤규진 그리고 새롭게 영입된 권혁 등과 함께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태양이 토미존 서저리를 받는 시즌 아웃 부상을 하게 되고 다시 보직을 불펜에서 선발로 옮기게 됩니다. 선발로 다시 자리를 옮긴 안영명의 성적은 놀라웠는데요, 선발 전환 후 4경기에서 4승을 모두 챙겼고, 방어율은 0.42로 4월 17일 NC와의 경기에서 1자책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성적도 수직으로 상승하여 4승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린드블럼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1.69의 방어율로 리그 전체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비록 사사구가 많고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사사구로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짧은 이닝의 경우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상의 빠른 교체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큰 문제로 보이진 않습니다.

안영명은 팀 사정으로 인해 트레이드되었다가 다시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선발과 불펜으로 보직을 자주 변경하는 등 그 누구보다 팀을 위해 헌신해온 선수입니다. 지금의 활약이 시즌 내내 지속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성적을 떠나 언제나 묵묵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온 안영명은 한화이글스 팬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불꽃 한화! 투혼 이글스!'

언제나 정면승부를 즐기는 진정한 불꽃 투혼의 독수리 안영명 선수! 45세까지 야구 선수를 하기 위해 등번호를 45번으로 교체했다는 그의 바람처럼 한화이글스 마운드의 기둥으로 그때까지 맹활약하기를 기대해봅니다. 2015시즌 안영명 선수와 독수리가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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