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여행 가이드 #2 직장인, 퇴사 후 떠나면 좋은 미국 서부 여행 코스

여러분은 여행 가고 싶을 때가 언제인가요? 여행 좀 떠나 본 블로그계의 여행 요정 ‘샘쟁이’가 여러분의 기분에 맞는 1:1 테마 여행코스를 풀~코스로 짜드리는 ‘여행 코스 짜드립니다’가 벌써 두 번째 사연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5년 동안 일한 회사를 이번 달로 퇴사하는 ‘Choi Eueunji’님의 사연을 받아 더욱 꼼꼼하게 여행 코스를 짜 보았습니다. 회사 사정으로 퇴사해 마음은 무겁겠지만, 5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기에 당신은 휴식과 여유를 즐길 자격이 충분히 있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여행 코스는! 바로 미국 서부로 여행인데요, 관광과 도박(?)의 도시라고도 불리지만 아무도 전 세계 놀기 좋아하고 잘 노는 사람들이 유독 모이는 곳으로 유흥의 그리고 열광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부터 지상 최대의 볼거리,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국 아리조나의 그랜드캐니언까지! 직장인 퇴사 후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조금은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미국 서부 여행을 강력 추천합니다. ^^

장대한 대자연 앞에 서면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 존재이며, 우리가 안고 있던 고민 그리고 오랜 기간 나를 짓눌러 왔던 인생의 무게감이 사실은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미국 서부에 첫발을 디뎠을 당시, 저 역시도 많은 현실적인 문제들로 골머리를 썩이던 중이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앞에 서니 막힌 도로 위 풍경처럼 뒤엉켜있던 머릿속이 뻥 뚫린 고속도로처럼 시원하게 정리되고 명쾌해지더라고요, 그토록 무겁게 저를 짓눌러왔던 수많은 문제도 참으로 별것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 것이죠. 그 여행을 계기로 현실에 치여가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대신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삶에 임하게 되었고, 그 후 행복 지수도 훨씬 더 높아졌다고 자부합니다. ^^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고민도 많고 부담감도 클 거라고 생각되겠지만, 미국 서부 여행을 통해 장대한 대자연 앞에서 제가 느낀 명쾌한 삶의 해답을 똑같이 찾으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사실 미국 서부야말로 관광하기 좋은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왜냐고요? 어마무시한 자연경관을 통해 힐링할 수도 있고, 놀기 좋은 핫스팟으로 신나게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도대체 그런 곳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요? 있다니까요~ 자 지금부터 미국 서부의 이중적인 매력을 화~끈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

미국 서부 여행의 시작점으로 이보다 더 적합한 장소가 있을까요? 그곳은 바로 라스베이거스! 이곳은 지칠 줄 모르는 흥과 여유가 느껴지는 곳인데요, 여기서라면 그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켜켜이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어낼 수 있을 듯합니다. 

겜블링에 도전할 때마다 느껴지는 스릴과 승리를 쟁취했을 때의 흥분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단, 여기서 잊지 마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게임 머니는 반드시 계획한 제한선을 넘기지 않을 것! 천당과 지옥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요. ^^ 하지만 잭팟을 터트리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바로 연일 펼쳐지는 좌중을 압도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명품 공연으로 깨끗이 날려버리면 될 일!

세계에서 가장 큰 협곡 ‘그랜드캐니언’은 명실상부한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명소죠?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로 5시간을 달려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의 장엄한 풍경 앞에 섰을 때, 그때의 감동과 위압감이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대단했습니다. 어째서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 그랜드캐니언을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으로 꼽는지 더는 설명이 필요 없겠더라고요! 

이토록 훌륭한 그랜드캐니언의 절경을 감상하는 방법에는 두 다리로 걷는 트레킹 외에도 암벽등반, 자전거 하이킹, 헬기 및 경비행기 투어, 뮬트립, 래프팅 등 다양한 체험 방법이 있습니다만, 금전적인 여유가 된다면 헬기투어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트레킹을 추천해 드립니다. 상공에서 또는 두 다리와 셔틀버스를 적절히 활용하여 장엄한 대자연의 풍광을 마주해보세요. 굽이치는 콜로라도 강의 물줄기를 감상하는 일도, 더없이 아름다운 그랜드캐니언의 일몰을 감상하는 일도 절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셔틀버스 구간 안내

1) Village Route (블루) 

Grand Canyon Visitor Center <> Village Route Transfer

2) Hermit’s Rest Route (레드) 

Village Route Transfer <> Hermit’s Rest

3) Kaibab/Rim Route (오렌지) 

Yavapai Point <> Yaki Point (Visitor Center 경유)

4) Tusayan Route (퍼플) 

Grand Canyon Visitor Center <> Tusayan IMAX

(레드 라인은 겨울엔 운행하지 않으며, 퍼플라인은 5말~9월초에만 운행)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거대한 화강암과 계곡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우리의 설악산과도 닮아있어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왕복 12km의 등정으로 등줄기에 흐르는 땀은 멈출 줄을 몰랐지만,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어퍼 폭포의 수려함 앞에 산을 오르며 느낀 피곤함 따위는 금세 잊을 수 있을 거예요. ^^ 체력이 허락한다면 요세미티의 하이라이트, 하프돔 등반에도 꼭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차로 314km. 그 끝에는 도시 전체에 여유가 철철 넘쳐흐르는 아름다운 풍광의 해안도시 샌프란시스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살고 싶은 도시’ 샌프란시스코!

이곳은 긴 여행의 마침표를 찍기에 손색없는 도시임이 분명해 보이는데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해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거쳐 샌프란시스코까지 그간의 여정으로 정신을 가다듬었다면 이번엔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입이 즐거울 차례입니다. 

입안 가득 바다 향기로 채워지는 크램차우더 수프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브런치로 아침을 시작해 보아요. 참,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오이스터와 함께 하는 디너타임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미국 서부로 떠나는 힐링 여행, 어떤가요? 이런 여행이라면, 자연이 주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통해 한 뼘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 사실 꼭 미국 서부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어디든 좋아요! 여러분이 선택한 그곳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누리시길 바랄게요. 언제나 당신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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