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갓경언이 돌아왔다!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윤군'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화이글스에 '김별명' 김태균 선수의 왕좌를 넘보는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한화이글스의 외야수 김경언 선수인데요, 작년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김경언 선수의 타격 능력은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그의 실력과 인기를 입증하듯 '갓경언', '혜자경언', '경언신' 등 다양한 별명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죠!

김경언 선수의 실력 향상은 물론 올해 FA 계약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계약을 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덕분에 한화이글스 팬들의 사랑은 더욱더 높아졌답니다. 한화이글스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난 '갓' 김경언 선수!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이 다사다난했던, 그의 야구 인생을 조금 더 알아볼까요? ^^

김태균 선수, 정근우 선수, 추신수 선수, 이대호 선수 등 뛰어난 실력의 선수들이 즐비한 황금세대에 태어난 김경언 선수! 그렇기에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특급대우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경남 상고의 호세'라고 불리며, 화려한 고교 시절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이 후 2001년 2차 2라운드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김경언 선수는 박노준 선수, 장성호 선수, 양준혁 선수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달았던 등번호 10번의 주인공이 되며 많은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상과 실력 기복으로 인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1군 경기에서 단 10경기만 출전하며, 잊혀 가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결국 2010년 6월, 김경언 선수는 안영명 선수와 장성호 선수를 중심으로 하게 된 3:3 트레이드에 포함되어 한화이글스로 이적하게 됩니다. 드디어 파란만장한 선수생활의 서막이 열린 것이죠! 당시 한화이글스의 부족했던 선수 사정으로 인해 김경언 선수는 주전 외야수로 낙점되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는데요, 김경언 선수는 믿음을 주면 기적을 일으키는 '불꽃 한화' 한화이글스 선수답게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게 됩니다.  

하지만 김경언 선수의 활약은 얼마 가지 못하고 '반짝 활약'으로 불리며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오랜 2군 생활 후 1군에 콜업되면 맹활약을 보여줘 눈을 비비게 하더니, 얼마 안 가 좋지 못한 성적을 보여주는 사이클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팬들은 '아름다운 일주일'이라며 김경언 선수의 반짝 활약을 희화화하기에 이르렀는데요,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죠! 아름다운 일주일이 아름다운 일 년, 그리고 그의 새로운 야구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2014시즌, 김경언 선수는 2군에서 시작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1군에 진입하였는데요, 그 후 5월까지 0.347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한화이글스 팬이라면 여러 번 경험했던 초반 대활약이었기에, 큰 기대를 걸지도 않았고 오히려 걱정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2014년의 김경언 선수는 뭔가 달랐습니다!

아름다운 일주일이 이 주일이 되고, 이 주일이 한 달이 되더니, 김경언 선수는 어느새 클린업트리오의 한 축이 되어 한화이글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름이 되자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팬들을 놀라게 한 임팩트 있는 홈런을 여러 번 쳐내며 아름다운 일주일이 아닌 아름다운 김경언 선수의 시대가 열린 것이죠! 한화이글스의 규정타석에는 조금 모자랐지만, 데뷔 이후 최고 성적으로 2014년 시즌을 마무리한 김경언 선수. 이제 김경언 선수는 '갓경언'이 되어 FA 시장에 나오게 됩니다. 

■ 클린업트리오(cleanup trio)

야구에서 클린업(cleanup)은 4번 타자를 말하며, 클린업트리오는 4번 타자 3명을 뜻하며 흔히 팀에서 3, 4, 5번 타자를 일컫습니다. 올스타전에서 각 팀의 4번 타자가 나란히 타순을 이룬 경우를 뜻하기도 합니다. 

'갓경언'이 된 김경언 선수는 FA 계약이 되지 않은 선수로서는 유례없이 팀의 마무리캠프에 참여하며 불꽃 열정을 보여주었는데요, 그 후 한화이글스는 김경언 선수와 8억5천만 원이라는 연봉으로 3년의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김경언 선수는 2015시즌이 시작되자마자,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뛰어넘는 엄청난 활약을 보었습니다. ^^ 이 모습을 본 한화이글스 팬들은 '연봉을 더 줘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우스갯 소리를 하기도 했답니다. 

시즌 중반에 불의의 사구로 공백이 있긴 했지만, 돌아온 뒤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안타를 만들며 한화이글스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김경언 선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런 특별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화이글스의 족집게 타격 레슨으로 유명한 쇼다 코치는 김경언 선수의 타격을 보고 '이런 타격폼은 일본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했을 정도인데요, 실력을 겸비한 김경언 선수에게 이런 독특함은 아주 매력적인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성실함과 열정으로 선수생활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김경언 선수! 아무쪼록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상하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에 '갓경언' 김경언 선수가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갓경언 찬가를 마치겠습니다.^^

"안타 날려라 한화의 김경언 날려라 한화의 김경언 워어어어어어 워어어어어어 이글스의 구렛나루 김경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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