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역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 뭉치 정현석 선수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윤군'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한화그룹이 2015년 상반기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나는 불꽃이다’ 캠페인 영상을 본 적 있으신가요? 최근 이슈의 중심에 있는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 를 소재로 야신 김성근 감독과 언제나 최강 한화라 불러주는 팬과 응원단장 창화신(홍창화), 그리고 든든한 한화이글스의 주장 김태균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뭉치 정현석 선수의 이야기까지 총 3편의 그룹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를 3편의 그룹 광고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선수 편의 주인공 뭉치 정현석 선수인데요, 위암이라는 치명적인 병마를 이겨내고 2군에서 재활 훈련을 거쳐 멋진 모습으로 라운드에 돌아온 그! 그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지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2014시즌이 종료된 후 정현석은 FA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하게 된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삼성라이온즈의 선택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계약 도중 위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양 팀의 합의로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화이글스로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정현석은 “반드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이에 구단은 이런 정현석 선수와 함께 가겠다고 선언하였지만, 암의 치료과정은 자칫 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에, 그의 앞길엔 고통스러운 재활과 함께 기약 없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8월 5일, 정현석 선수는 긴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그라운드로 복귀했습니다! 7회 대타로 모습을 드러낸 정현석은 그날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 것이죠. ^^ 그리고 인터뷰에서 “가족, 동료, 팬 그리고 한화이글스. 모두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며, 그의 두 번째 야구 인생이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투수와 타자, 양면에 재능이 있었지만 대학 시절 주 포지션이 투수였던 정현석은 타자로서의 재능을 좀 더 높게 평가받았고, 그의 힘과 강한 어깨는 외야수로서 즉시 전력감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는 한화이글스 신고선수 입단테스트에서 4년 만에 배트를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당당히 합격하였고, 입단한 이후 타자로 전향하여 2008년 정식선수로 등록되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즉시 전력감>이란?

- 스포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술의 중심에 있는 선수를 이르는 말

그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전천후 외야수로 기용되었습니다. 114경기에서 그가 기록한 보살이 6개였으니 그의 송구능력이 굉장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좌 투수에게 강했지만 우 투수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나지는 못하고 그 이듬해 병역이행을 위해 경찰청에 입대하게 됩니다.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기에 완벽히 자리 잡지 못하고 군 복무를 하게 된 것에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경찰청에 입단한 첫해부터 4번 타자를 맡으며 경찰청의 창단 첫 퓨처스리그 우승에 기여했던 정현석 선수는 그 다음 해에도 속된말로 퓨처스리그를 ‘씹어먹으며’ 2군 최고의 타자로 군림하게 됩니다. 강타자가 기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표를 상위권에 올려놓았던 것이죠!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그의 타율은 3할 중반이었고, 장타율은 6할에 가까웠습니다. 2군을 완벽히 평정해 버렸기 때문에 그에 대한 구단과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져 있었죠. 당시 한화이글스의 외야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정현석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현석 선수가 당당히 군 복무를 마치고 한화이글스에 복귀하자마자 외야 한자리를 차지하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수생활의 우여곡절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고 시즌을 시작했던 정현석은 2군에서의 모습을 좀체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경찰청에서 10개의 홈런과 무려 32개의 2루타를 기록했던 장타력은 좀체 보이지 않았고, 그가 강한 모습을 보였던 좌투수 상대 성적도 신통치 못했습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힘 있고 호쾌한 스윙은 안타깝게도 병살타를 많이 양산해내며, 2013년 한해 무려 14개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말았는데요, 좋은 모습을 기대했던 중견수 수비도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가장 큰 약점은 득점권 타율이었는데요. 팀의 승리를 위해 정말 중요한 순간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복귀 첫해 2할을 간신히 넘긴 득점권 타율은 이듬해 더 심각해져 1할이라는 충격적인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기대 이하의 성적과 더불어 새로운 선수들의 가세로 정현석의 출장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특히 그는 많은 사람에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선수’로 기억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오게 되었던 것이죠. 

선수생활의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던 정현석. 하지만 그는 이런 큰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우리 앞에 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한화이글스 선수들과 팬 모두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길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항암과정의 가장 큰 부장용이 체력과 근력의 저하였기에 예전보다 마른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정현석 선수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을 했는데요,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체구에서 보이듯 타고난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걱정과는 달리 돌아온 정현석 선수는 예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예전에 우리가 기대했던 그 모습을 비로소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8월 28일 NC전에서 만루홈런을 쳐내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한 것은 물론 병마를 이겨내고 완벽히 돌아왔음을 다시금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오른팔을 들며 그라운드를 도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뜨거운 불꽃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날 정현석 선수가 기록한 만루홈런은 올 시즌 그의 첫 홈런이자 생애 첫 만루홈런이며 KBO 역대 700번째랍니다. ^^)

이제 정현석 선수의 새로운 선수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복귀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빛나는 시작을 알린 만큼 그의 남은 모든 선수생활이 반짝반짝 빛나길 바라봅니다. 한화이글스의 모든 팬도 정현석 선수를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고요. ^^ 정현석 선수의 활약이 가을 야구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한화이글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한화이글스 파이팅! 정현석 선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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