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여행 가이드 #12 주말 실내 나들이 장소 추천, 국립현대미술관

“아이와 함께 주말 동안 단풍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오늘 <여행코스 짜드립니다>의 사연인데요, 아이가 있는 집은 주말마다 어디로 떠나면 좋을지 고민이 많죠? 아이가 있으므로 너무 타이트한 일정이나 거리가 멀면 힘든데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가을 여행은 포기해야 할까요?

잠깐! 여기 주말에 잠깐 시간을 내어 다녀올 수 있는 멋진 가을 낭만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 바로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옆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바로 그곳인데요, 예술가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곳임과 동시에 늘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조용히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는 곳이기도 한 국립현대미술관. 이곳에서라면 바쁜 현대인들도 육아에 지친 엄마와 아이도 여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어느새 짙게 물들어 있는 가을 풍경에 그간 잊고 지냈던 낭만을 찾아볼까요? 

온통 가을빛으로 물든 미술관 가는 길! 서울 근교에 있지만, 이곳의 공기는 서울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입니다. 맑은 공기를 훅 하고 들이마시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몸이 불편하거나 어린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휠체어와 유모차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대공원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간판과도 같은 백남준 아티스트의 작품 ‘다다익선’! 이 작품은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1988년 작으로 높이 18.5m, 지름 7.5m의 거대한 철골 구조에 1,003대의 TV 모니터를 한국의 탑 형식으로 쌓아 설치하였는데요, 1,003의 숫자는 10월 3일 개천절을 의미하며 각 각의 TV 모니터에서는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한민족의 예술적, 기술적 재능을 통해 민족 발전의 신기원을 이룩하려는 염원을 담아냈다고 하는데요, 압도적인 사이즈에 한 번, 작품 속에 깃든 의미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됩니다.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을 중심으로 난 통로는 1층부터 3층까지의 전시실로 이어지는데요, 통로 곳곳에 뚫린 창을 통해 펼쳐지는 가을 풍경에 잠시 잊고 살았던 여유를 만나게 될 거예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전시 중인 프로그램은 한국화 소장품 특별전 <멈추고, 보다>, <아키토피아의 실험>, <우리가 알던 도시 - 강홍구, 박진영 사진전>,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최종태> 등으로 대부분이 무료 관람이지만, 일부는 유료 관람 형태로 진행되니 관람 시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작가의 심오한 작품 세계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사소 어렵다면, 전시 해설을 추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전시감상 프로그램 <맥>을 통해 함께 하는 현대미술의 맥을 읽고자 하는데요,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시 해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오디오 가이드(대여료 3,000원 / 스마트폰 어플을 다운로드해 유료 결제 후 사용 가능)도 좋을 듯합니다. ^^ 

■ 국립현대미술관

- 홈페이지 : 바로가기 (클릭) 

□ 과천관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 전화번호 : 02-2188-6000

□ 서울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 전화번호 : 02-3701-9500

□ 덕수궁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 전화번호 : 02-2022-0600

미술관에서 무슨 단풍 구경이냐고요? 하지만 이곳 국립현대미술관에 방문한다면 그런 생각이 쏙!들어갈거예요. 산 중턱에 자리 잡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기 때문이죠! 야외 전시관만 봐도 조형물 자체가 지닌 작품성도 물론 훌륭하지만, 거기에 자연 풍경이 더해져 더욱더 작품을 빛나게 하는데요, 전시실을 제외한 미술관 내부 역시 채광이 매우 좋고 곳곳에 뚫린 창문을 통해 작품 못지않게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층 라운지d 도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담요 한 장 챙겨가 이곳의 야외 테라스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겨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 

■ 라운지d 

피자, 파스타, 샐러드, 샌드위치, 볶음밥을 비롯해 커피와 따뜻한 차, 와플 등의 디저트 메뉴 주문 가능한 라운지

1층 안내데스크 오 편에 위치한 어린이 미술관! 이곳에서는 몸으로 만져보고 느껴보는 오감체험과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해보는 상시 체험활동, 작가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워크숍 등이 이뤄지는데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공간! 내 아이의 예술성과 창의력을 향상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꼭 멀리 가야만 단풍으로 물든 예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돌아오는 주말, 잠깐 짬을 내어 현대미술관 과천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더이상 가을 여행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이나 누리는 호사가 아니라는 걸 두 눈으로 보고, 몸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국립현대박물관에서 멋진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힐링하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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