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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착한소비생활 #21 착한커피 한 잔! 대학로 & 문래동 카페 추천





햇볕이 따스한 계절, 봄이 왔습니다. 이럴 때, 예쁜 카페에서의 커피 한 잔이 흔한 일상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왕이면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담은 곳에서 즐기는 것도 참 아름다운 일일 거예요. 그래서 꼭꼭 숨어 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입소문을 타고 착한 기운이 번지고 있는 카페 두 곳을 찾았습니다.






2015년 세계의 화두는 난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물론 여전히 함께 고민하고 보듬어야 할 숙제인데요. 작년 한해 국내 난민신청 외국인이 5,711명, 그 중 불과 105명만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실을 아시나요?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난민으로 인정받아도 살아가기 막막한 것이 현실입니다. 사람들의 차별과 선입견, 그로 인한 가난까지 더하면 꿈조차 사치가 되는 거죠. 꿈을 찾아 나라를 떠나온 이들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고민과 현실을 함께 나누는 곳이 있는데요. 카페 ‘내일의 커피’가 바로 그곳입니다.





서울 대학로 쇳대박물관 옆 골목에 위치한 ‘내일의 커피’는 겉보기엔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아요. 아기자기 깔끔한 공간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자그마한 카페 곳곳을 장식한 문구를 들여다보면 예사롭지 않습니다. ‘쓰지 않을 거에요, 인생도 커피도 이곳 내일의 커피에서는’, ‘오늘 마시면 내일까지 행복해지는 내일의 커피’ 등 의미심장한 목소리를 잔잔하게 퍼뜨리는 중인데요. 꿈을 위해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고단한 삶을 선택한 이들에서 전하는 마음일 겁니다.





대기업을 다니던 중 난민지원단체에서 난민의 정착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문준석 대표. 자연스럽게 그들과 친구가 되었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난민의 내일을 고민하며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에 참여했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014년 10월 ‘내일의 커피’를 세상에 선보였어요. 퇴직금을 탈탈 턴 것은 물론이고요. 아프리카 난민 바리스타가 아프리카에서 온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를 내리는 모습은 점점 입소문을 탔고, 의미 있는 움직임이 유독 많은 대학로에서도 더욱 따뜻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아프리카 바리스타 2명과 문준석 대표가 함께 일하고 있는데요. 제가 간 날 마침 아프리카 바리스타가 감기에 걸려 일찍 퇴근을 했더라고요.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낸 그에게 곧 봄이 오겠지요. 자몽 향이 은은하게 코끝을 스치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생각했습니다. “Tomorrow is another day!”



■ 대학로 내일의 커피


1. 영업 시간 : 10:30~22:00 (일요일 휴무)

2.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동숭1길 4

3. 문의 : 02-6289-9189






문래동. 동네 그 자체가 특별한 힘을 갖게 된 1세대라고도 볼 수 있겠어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회자되며 여전히 ‘예술적인 공간’을 꿈꾸는 문래동에는 수십 곳의 갤러리와 카페가 있는데요. 그냥 스치면 모를 낡은 건물 2층에 아늑한 공간을 품은 북카페 ‘치포리’가 있습니다.





치포리는 예비 사회적기업 안테나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겸 갤러리예요. 문래동 컬처 매거진 <문래동네>의 지속적인 발간을 위해 문을 열었답니다. 안테나의 치치와 포포라는 고양이 이름에서 따온 ‘치치포포 라이브러리(Chichi Popo Library)’를 줄여 ‘치포리’라고 하는데요. 2013년 12월에 문을 연 후 동네 커뮤니티 도서관이자 카페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책들이 가득한 이곳은 현재까지 2,235권이 꽂혀 있는데요.저 숫자 늘이기 식의 책들이 아니라는 게 더욱 놀랍습니다. 한 권, 한 권 읽고 마음에 담을 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들인 거죠. 게다가 홈페이지에서 도서 목록을 검색할 수도 있으니 미리 찾아보고 카페를 방문해도 되는데요. 특히 이곳을 찾는 이들이 직접 기부한 책들도 상당수라 공유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더합니다. 





실제로 이곳은 문래창작촌 작가들과 지역 주민의 교류를 위해 다양한 전시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스터디 공간 등으로 활용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카페를 찾는 부모를 위해 아이들 눈높이 책과 책상도 마련되어 있어 기분 좋은 배려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치포리’의 상징은 문래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격월로 발행하는 매거진 <문래동네>일 겁니다. 2011년 7월 창간 이후 벌써 32번째 매거진을 발행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요. 문래동의 예술 문화 트렌드를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쯤 되면 그저 흔한 카페 하나가 아닌 셈이지요.



■ 문래동 치포리


1. 영업시간 : 월-금 11:00-23:30, 토-일 11:00-23:00

2.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3가 58-84 2층

3. 문의 :  02-2068-1667

4. 홈페이지 바로가기




봄이 되면 세상이 초록으로 물들고, 햇빛이 들어오는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낭만으로 채워질 겁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달콤하게 마음을 채워주는 커피, 가치 있는 매일을 살아가는 곳에서 의미있는 한 잔으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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