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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연애상담소 #28 남자친구 회식문제! 어디까지 이해하나요?


‘돌저씨(돌아와요 아저씨)’의 대진운이 안 좋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스토리에 삶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기에 더 아쉬운 것 같습니다. 드라마 시작할 때, 김수로씨가 오연서씨의 몸으로 환생하잖아요. 완전 쿨하고 주변을 주름잡던 남자였기에 환생해서도 주먹도 좀 쓰고, 카리스마 있을 줄 알았는데, 웬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리여리한 여자라 힘을 하나도 쓸 수가 없었죠.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좁힐 수가 없는걸까요? 회사 생활에서도 그런 것 같아요.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도 남자 중심의 회사 위계랄까 그런게 보이는 것 같아요. 남자든 여자든 모두 회식 문화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남성중심의 회사 생활인 듯해요.(물론 회사 직종과 문화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오늘의 연애 상담소 사연은, 남자친구의 잦은 회식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커플의 사연입니다. 







■ 연애 상담소 #28


만난 지 한 4년 정도 된 커플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연상이구요. 저랑 남자친구는 같은 회사는 아니지만 둘 다 회사에 다닙니다. 저희 회사도 회식을 종종 하는 편이긴 한데, 남자친구 회사는 회식이 정말 잦아요. 남자친구가 직장을 옮긴지 일 년 정도 되는데, 이 문제로 매번 실랑이하는 것도 그 쯤 된 것 같네요. 남자친구는 ‘나도 별로 좋지 않다, 근데 가야한다.’ 이런 태도이구요. 제 주변에 보면 회식자리에 가지 않아도 일만 잘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회사를 옮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직하라고 할 수도 없고요. 남자친구가 옮기고 싶어했던 회사거든요. 그리고 더 문제는 제가 싫어하는 표현을 할 때마다 ‘나도 중간에서 힘든데 왜 이해 못해주니? 다른 여자들은 참아주기도 하던데. 남자들끼리 있으면 그럴 때도 있는거야.’는 식으로 나와요. 그럴 때마다 상처가 됩니다. 정말 구구 절절히 사연 쓰네요. 이 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남자친구가 배려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고, 남자친구의 회사도 원망스럽고,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도 있을테죠. 이 문제는 문화적/사회 구조적으로도 접근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일단 우리는 ‘관계’속에서 해결책을 찾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연애상담소 처방전의 주제는 ‘받아 들일 수 있는 선’입니다. 모든 ‘문제’는 누군가에겐 ‘문제’라고 인식되거나, 다른 누군가에겐 '문제'라고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날 수 있지요. 나와 너의 입장 차이. 내가 문제라고 여기는 것으로 인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과 충돌하게 된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서, 누군가에게는 ‘회식문화?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 별수 있겠어?’하는 시니컬하지만 초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된다면, 남자친구에게 회식 가지 말라고 요구할 일도, 서운해 할 일도 또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여자친구가 이해 못해준다고 여기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잦은 회식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다만 지금 이 일로 인해 서로 상처가 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혹은 이 관계를 정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 맞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상대방은 바뀌지 않고 내가 힘든 상황에서 변할 수 있는 것은 ‘나’ 뿐입니다.




본인이 견딜 수 있는 것과 견딜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내가 만나고 싶은 남자가 잦은 회식에 모두 참여하지 않아도 일 잘 하는 사람, 그리고 무분별한 회식이 옳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인지를 생각해보세요. 그것 외의 다른 부분들은 조금 양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잦은 회식이라는 문제가 일 년 정도 지속되어 왔지만, 현재 남자친구의 다른 좋은 면들로 인해 계속 만나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만일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에 보완이 되고, 그 보완이 되는 남자친구의 장점들이 지금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면, 바뀌지 않는 남자친구와 실랑이 버리는 것보다 때로는 이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 더 본인을 위해 나을 수도 있습니다.(남자친구가 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혹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무분별한 회식문화를 지양하는 사람이라면 이 관계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아가야겠지요.




많이 화도 나고, 속상하고 그럴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잠시 냉철하게 판단을 해보는 것이 때때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회식에 가지도 않고, 여자친구에게 ‘남자들은 그래. 이해 왜 못하니?’ 라는 서로 감정 상할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면야 이 문제는 문제가 아니게 되겠지만, 정말 좋겠지만!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본인이 본인에게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남자친구와의 관계 지속인지, 다른 모습의 새로운 사람을 찾아갈 것인지를 말이죠. 




사람을 만나다보면 이런 저런 일로 다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는지 없는지는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랍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별 것 아닐 수 있는 일이 나에게는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요. 본인이 행복한 길을 찾아가세요. 어느 선택이든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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