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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위기의 한화이글스, 선발진 개편으로 돌파구를 찾아라!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한화이글스 야구가 매우 어렵습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한화이글스의 추락은 이번 시즌 초반 가장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직 시즌 초이긴 하지만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한화이글스의 야구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바로 취약한 선발 투수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한화가 거둔 승리 중 선발승은 단 1승에 불과하고 선발진이 소화한 평균이닝은 3.6이닝에 불과해요.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해 후반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5위 싸움을 벌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로저스의 영입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또한 탈보트도 로저스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하면서 지친 불펜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었어요. 전반기 역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영명이 초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선발진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화 이글스에는 단순히 선발투수진의 양적인 부족을 떠나서 선발진을 이끌어나갈 중심이 될 선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점에서 부상으로 인한 로저스와 안영명의 부재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현재 선발진에서 지난해 10승을 거두었던 두명의 투수와 에이스가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두 선수의 부상 회복이 한화이글스의 위기를 탈출하는데 아주 큰 힘이 될 듯 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장 긴급한 것은 로저스와 안영명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진을 꾸려서 팀을 운영해 나가는 것입니다. 불펜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을 과감히 선발로 전환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팀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송창현과 장민재입니다. 이 두 선수를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방향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송창현은 총 7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하였고, 방어율 1.80, 피안타율 0.121, WHIP 0.70의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특히 약점으로 여겨졌던 제구력 문제도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면서 삼진/볼넷 비율이 3.33(10삼진/3볼넷)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팬들에게 ‘송창현진’이라고 불리며 선발투수로서 호투를 보여주었던 2013년에 모습을 다시 한번 재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송창현의 선발 기용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장민재는 9경기에 구원으로만 등판하여 팀에서 세번째로 많은 12.0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부진했던 작년의 모습에서 완벽히 벗어나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성근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불펜투수로 중용되는 모습인데요. 방어율과 피안타율도 3.00과 0.244로 훌륭한 편입니다. 다만 현재 팀이 치른 12경기 중 9경기에 등판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혹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활약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해 정기적인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불펜이 중심이 되는 야구에서 불펜에서 가장 폼이 좋은 두 선수를 선발로 전환해 기용하는 것은 자칫 불펜진의 붕괴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두 선수를 제외한 팀의 주축 불펜 투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 중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코 선발입니다. 우리가 지금과 같이 초반 실점 후 선발 투수의 이른 교체의 악순환을 벗어나려면 팀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먼저 등판시켜야 해요. 불펜이 아무리 강해도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말합니다. 타자들의 득점으로 점수를 내서 승부를 가리는 야구 경기에서 투수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투수 중에서도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지켜줄 수 있는 탄탄한 선발 투수의 존재는 강팀의 필수 조건이예요. 현재 팀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선발 투수의 부재이고 이제는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 시즌은 10%도 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과감한 결단으로 선발진을 개편해서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전 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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