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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착한소비생활 #27 미니멀라이프를 위한 자세와 필독 도서 추천





얼마 전, TV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가수 장우혁씨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미니멀리즘’을 인생의 모토로 싱글 라이프를 꾸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요. 가능한 적게, 그리고 간소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삶을 보며 머릿속 한 켠이 찌리릿,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문득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부족한 것 없이 넘쳐나는, 상상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21세기의 오늘은 그야말로 ‘과유불급’. 셀러브리티들의 미니멀리즘이 그저 한 순간의 트렌드로 여겨지지 않는 이유인데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 미니멀리즘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미니멀리즘의 사전적 정의는 ‘되도록 소수의 단순한 요소로 최대 효과를 이루려는 사고방식’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사고방식’인데요. 단순히 물건을 적게 소유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철학적인 사고가 중요하다는 뜻이죠. 필요하지 않은 것은 가지지 않고, 설령 가졌다 하더라도 과감하게 비워내는 일상생활의 패턴이 나의 생각으로 옮겨가 내 주변의 관계들까지 간결해질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미니멀리즘을 진정으로 품에 안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물건도, 사람도 부대끼는 것이 줄어드니, 스트레스 지수가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겠죠?


미니멀리즘의 개념이 처음 생겨난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인데요. 모든 것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 서려는 때, 최소한도의 삶의 방식이 필요했을 테지요. 그러다가 1960년대 이르러 ‘미니멀(minimal) ’과 ‘주의(ism)’를 합한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개념을 기본으로 개인의 삶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철학·건축·패션 등 사회의 여러 영역으로 스며들었어요. 꾸밈없이 단순하고 간결한 유·무형의 것들이 ‘개념 있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죠.






다분히 철학적인 요소를 품고 있는 미니멀리즘은 이미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부터 미적인 측면까지 덜 욕심 내고 더 덜어내는 방식이 삶의 지표가 되고 있기도 한데요. 소위 군더더기를 없애는 라이프 스타일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사회적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추세랍니다. 작은 집, 심플한 인테리어, 소박한 삶으로 점철되는 2016년의 라이프 스타일은 시사하는 바도 큽니다. 지나친 소비에 지친 이들이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버리는 것 또한 허세가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SNS 소통이 격렬한 이 시대, '진짜 반성'과 '줏대 있는 철학'이 없다면 그저 보여주기식 미니멀 라이프가 되기 십상이랍니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은 진정한 의미의 버리기라고 할 수 없죠. 공유경제, 셰어하우스, 협동조합, 공동육아 등 미니멀 라이프와 철학적인 맥을 같이 하는 사회적 움직임이 이미 낯설지 않은 시대지만, 문화라고 하기엔 아직 부족한데요. 이런 움직임이 더 이상 사회적 이슈가 아닌, 그저 평범한 일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물론, 미니멀리즘 열풍도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요.






버리고 비울수록 부자가 되는 게임이 있다면? 아무리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지만, 언뜻 이해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 게임에 한 번만이라도 직접 동참해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내 삶의 무게가 확 줄어들고 더 여유로워지는 모습을 발견할 테니까요. 이 게임은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저자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매월 1일에는 1개, 10일에는 10개, 30일에는 30개의 물건처럼 날짜 숫자만큼 버리는 것이 규칙. 매일 버린 물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 공개하면 끝. 참 쉽죠?


2010년 무렵, 영미권을 중심으로 열풍이 불기 시작한 미니멀 라이프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때는 불과 1년 여 전. 개인 SNS나 포털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든 ‘미니멀 라이프 꿈나무’들이 ‘버리는 일상’을 공유하면서 점점 ‘의미 있는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내 몸의 불필요한 지방을 태우듯 '오늘은 뭘 버릴까', '내일은 뭘 버리지?'를 고민하는 하루하루가 복잡한 정신까지 정리해주는 것 같은데요.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는 ‘노쇼핑 프로젝트’, 식재료를 쌓듯이 구입하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요리하는 ‘냉장고 파먹기’ 등 미니멀 라이프가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랍니다. 내 인생을 좀 더 가치 있게 소비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죠. 어떤가요? 이번 기회를 통해 나만의 미니멀 라이프를 설계해보고 싶지 않나요? 해시태그 #minsgame도 잊지 말고 참고해보세요!





뭔가 대단히 의미 있게 행동해야 할 것 같은 미니멀리즘 라이프. 버리는 것이 곧 전부라는 것을 알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여러분의 결심을 좀 더 앞당겨주는 책, 실천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책들이 있어 소개해드릴게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es24 (오후미 저/조미량 역 바로가기 클릭)]


집에 물건을 쌓아 놓고 살며 더 큰 집을 지으려던 찰나, 홀가분한 삶의 매력을 깨닫고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실천하기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원래 살고 있던 집의 절반 크기 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버린 물건만 130kg. 어마어마하게 버렸지만, 그보다 더 어마어마하게 삶이 풍요로워진 부부의 이야기가 그림일기로 태어났는데요. 부부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담겼습니다.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고, 부부의 경험을 꼼꼼하게 기록한 만큼 독자가 바로 따라 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아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es24 (혼다 사오리 저/박재현 역  바로가기 클릭)]


물건은 참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플하게 살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죠. 이 책의 저자인 일본 최고의 정리수납 컨설턴트는 1천여 채의 집을 다니며 사람들이 불필요한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데요. 꼭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안목과 과소비를 하지 않는 쇼핑법 등이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느껴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물건 처분하는 법부터 깔끔하고 편한 수납정리법까지 생활 속 노하우가 가득한데요. 물건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은 사람, 보다 가볍게 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es24 (태미 스트로벨 저/장세현 역  바로가기 클릭)]


돈을 벌고 쓰고, 일하고 때론 쉬지만, 행복하냐는 질문에 선뜻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몇 되지 않습니다. ‘세계 행복 보고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 순위는 58위. 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죠. 과연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또 자극받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해요.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한의 인생을 만드는 삶의 미니멀리즘’이라고 요약되는 이 책은 더 적게 가지고도 더 충만하게 사는 법을 유쾌하게 알려주는데요.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다운사이징(downsizing)의 영감을 받고 싶을 때 읽어보세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Yes24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저/김윤경 역  바로가기 클릭)]


물건으로 가득 둘러싸여 답답하고 피곤한 삶을 벗어 던지고 싶다면 일본의 대표 미니멀리스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엿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 책은 만화가, 정리 전문가, 회사원, 워킹맘 등 다양한 영역의 10인이 보여주는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와 철학이 인터뷰를 중심으로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고 마음과 인생까지 정리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문득 주변을 둘러보게 되는데요. 이건 이렇게 필요하고, 저건 저렇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을 하나둘 정리해야겠다는 욕구가 치솟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지금까지 미니멀리즘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가끔 여러분도 버리고 비움으로써 더 풍요로운 마음을 가져본 적 있지 않나요? 물론 버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미니멀리즘, 미니멀라이프가 거창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삶에 스며들 수 있을 거고요. 그럼, 오늘부터 무엇을 비울지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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