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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ORY #6 스마트폰 전용 ATM부터 분해 로봇까지! 스마트폰 리사이클링 가이드



무언가를 만들거나 생산하는 능력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쓰레기'를 만들어 냅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1인당 1kg에 가까운 쓰레기를 매일 같이 만들어내고 있다는데요. (2014년 서울시 기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재활용 등에 힘쓰고는 있지만, 편리함을 이유로 세상을 덮어가는 쓰레기는 앞으로도 계속 골칫거리가 되어갈 겁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여러 움직임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늘 몸에 가까이하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전자 제품을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살펴볼 아이디어는 스마트폰입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기존의 완성형 스마트폰과는 다른 조립형이라는 패러다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 (Project Ara)가 그 주인공이에요. 뼈대 위에 터치스크린, 배터리, 카메라 등의 다양한 모듈을 원하는 대로 구성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요. 사용자의 입맛을 제품에 적극 녹여 특출난 카메라폰, 배터리가 오래가는 스마트폰 등 취향과 사용 패턴을 고려하여 만들어 쓸 수 있답니다. 이로 인해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요.



원하는 부품을 직접 구성하여 쓸 수 있으니 스마트폰 교체 시기도 그만큼 더 길어진다는 이야기인데요. 이후 스마트폰을 바꿔야 할 때도 프로세서나 램 등 일부 모듈만 교체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기회  비용과 자원으로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더 오래 영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런 바람은 프로젝트 아라가 무사히 런칭하여 대중화를 거쳐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1년도 안 돼서 스마트폰을 바꾸는 사람이 적지 않고, 그만큼 버려지는 스마트폰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어요. 2017년에는 프로젝트 아라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쓰레기 배출은 물론, 처음 스마트폰이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부터 공을 들인 제품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에는 희토류라는 희소한 자원이 사용되는데요. 이 희토류는 착취에 의해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네덜란드에서 만드는 페어폰(Fairphone)은 그 이름처럼 공정하게 생산된 재료만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공정무역 커피나 초콜릿처럼 원재료부터 공정하게 생산된 것만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실천, 어느새 페어폰 2까지 선보였는데요. 페어폰도 모듈형 디자인을 일부 사용하고 있답니다. 고장 시 편리하게 수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덕분에 윤리적인 사용부터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이 부분은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와 닮아있기도 해요.





혹시 집안에 낡은 휴대전화나 고장 난 MP3 플레이어가 굴러다니고 있진 않나요? 아마 서랍 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제품들이 있을 텐데요. 휴대전화 교체가 잦으신 분들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크겠죠? 지하철역에는 폐휴대전화를 버릴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우체국에서도 소액으로나마 판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귀찮다는 이유로 집안에 방치해두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 위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영상 출처 – LooseKeys vemeo]


미국의 에코 ATM(ecoATM)이 장치를 통해 폐휴대전화 등을 수집하는 새로운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사업화 자체는 2013년 처음 시도되었어요. 낡은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같은 것을 무인 기계에 넣으면 평균 25달러 정도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덕분에 버리고 싶은데 제대로 버리기 불편해서 미뤄두기만 했던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미국 내에 350개 정도밖에 설치되지 않아 대중화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요. 낡은 것을 잘 버릴 수 있도록 해서 재활용을 돕는 아이디어인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한 때 애플은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질타를 받았던 회사였습니다. 사업을 추구함에 있어 친환경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친환경적인 생산 방식을 적극 수용하면서 그린피스에 칭찬을 받는 회사로 거듭났답니다.



▲ 위 영상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영상 출처 – Apple 유튜브]


애플의 친환경을 위한 노력은 생산에만 머물지 않았는데요. 집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보셨다면 아실 거예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잘 분리하는 것부터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요.


애플은 부품 재활용에 특화된 로봇, 리암(Liam)을 만들었습니다. 문제가 있는 아이폰을 잘 분해해서 문제가 없는 부품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재활용 로봇인 것이죠. 덕분에 애플은 기존 부품을 재활용한 리퍼비시 모델을 시장에 유통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엄청나게 팔린 아이폰이 쓰레기가 되는 것을 막아내고 있답니다. 다른 회사들도 이런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는지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로봇이 아닐까요?




윤리적인 재료만을 사용해서 만들며, 원하는 사양으로 교체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스마트폰. 거기에 낡은 스마트폰이 있다면 집에 묻어두지 않고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 잘 분해해서 재활용율을 높이는 로봇까지! 매년 수억 대씩 팔려나가는 스마트폰만큼 전 세계적으로 그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스템이 훌륭해도 결국은 우리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실 거예요.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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