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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가을야구 포기란 없다!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불꽃 열정!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윤군'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 KBO리그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도 정규일정을 모두 마치고 우천순연 되었던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염원했던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은 그 확률이 아쉽게도 떨어져 가고 있어요.


프로 스포츠의 본질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이글스에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비판과 비난의 의견도 상당히 많은데요. 아쉬운 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는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마땅히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선수들의 높은 통산 기록은 꾸준한 활약의 상징입니다. 이글스를 이끄는 베테랑 선수들의 기록행진은 팀의 가을야구 도전과 함께 계속 진행 중이죠. 2루수 정근우 선수는 역대 27번째로 1,500안타를 쳐 냈습니다.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대체선수가 없어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이루어낸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당초 달성이 예상되었던 20-20은 최근 페이스와 잔여 경기 수를 감안 했을 때 다소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본인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안타인 168개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글스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태균 선수도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어요. 최근 몇 년 전반기 대비 후반기 활약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던 김태균은 지명타자로 기용된 이후 식지 않는 방망이를 선보였는데요. 올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타점 기록을 훌쩍 넘은 것은 물론, 장종훈 코치가 가지고 있던 한화이글스 한 시즌 최다 타점인 119점도 넘었답니다. 한화이글스 통산 최다타점 기록 또한, 장종훈 코치가 가지고 있는 1145에 단 네 개 차이로 추격 중이고요. 이제 김태균은 한화이글스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록으로도 최고의 선수가 되어가고 있어요.







무리한 기용이 선수들의 투혼으로 포장되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열정과 투혼이 가려져서도 안 되는 것이고요. 9월 15일 롯데전, 8회 말 6:6 동점 2사 3루 상황에서 송광민은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했어요. 통상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베이스에 닿는 시간도 큰 차이가 안 날뿐더러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선수들이 1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는 이유는 ‘아웃되지 않고 1루에 닿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송광민은 이기기 위해 본능적으로 1루에 몸을 던졌고, 그 사이 3루 주자는 무사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점이 결승타가 되어 한화가 승리할 수 있었죠.


잔여 경기가 12경기 남은 현재, 한화가 가을야구에 초대를 받을 확률은 매우 희박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그 이전에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를 놓은 팬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15일 송광민의 몸을 날린 결승타는 선수들이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시켜준 장면이었습니다.






13일 대구에서 있었던 경기는 ‘포기란 배추를 셀 때나 쓰는 말이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경기였어요. 이날 삼성의 선발인 플란데는 지난 몇 번의 등판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는데요. 하지만 이날 플란데는 달랐고, 한화는 8회까지 단 1점만을 내는 빈타에 허덕였죠. 9회 초 한화의 마지막 공격 점수는 1:3. 다행히 한화는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미 아웃카운트에 불이 두 개나 들어온 상황이었어요. 그러나 2년 만에 1군에 복귀해 대타로 나온 이양기 선수는 경기를 뒤집는 3타점 2루타를 쳐 냈습니다! 모두가 졌다고 생각했을 때 나온 기적과 같은 역전안타. 그리고 한화는 연장 끝에 삼성을 7:6으로 승리했어요.


사실 이양기 선수는 육성 선수로 신분이 전환된 이후 은퇴를 고려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다시 기회가 왔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의 출장인 데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대타 기용이 부담스럽고 위축 될 만도 했을 거예요. 그 상황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안타를 기록했다는 것은, 이양기 선수가 긴 기다림 속에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는데요. 그다음 날 경기에서 이양기 선수는 홈런까지 기록했답니다. 이양기의 모습을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 ‘어쩌면 우리가 너무 일찍 기대를 접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이제 시즌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우리가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매 경기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독과 코치들도 당연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잘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우리 모두 이제 남은 경기를 즐겁고 행복하게 지켜봤으면 해요. 그리고 혹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아낌없이 기뻐하고 축하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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