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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남은 게임은 7경기! 한화이글스의 가을 야구와 미래를 위한 전략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일요일, 한화는 SK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가을 야구 트래직 넘버가 2로 줄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화가 2패를 당하거나, KIA가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게 되지요. 7경기가 남은 현재 한화가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보다 더 희박한 것은 기아가 남은 경기에서 2승도 거두지 못하는 것인데요. 어찌 되었든 한화이글스의 시즌은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한화는 한때 5연승을 달리며 5위 KIA와의 경기 차를 1.5게임까지 줄였어요.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죠. 특히 KIA와 대전 홈에서 2연전을 앞두고 있었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요. 하지만 한화는 가을야구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지난 9월 18일과 19일 KIA와의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하면서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18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섰던 이태양이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였지만,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하면서 KIA에게 1대 3으로 패하고 말았어요. 특히 5회 말 1대1 동점 상황 1사 만루에서 대타 로사리오의 병살타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으로 남네요.



19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선 장민재가 5회까지 호투했지만 6회 이홍구에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내주게 되었죠. 만루가 되는 과정에서 서동욱과의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이 승부처였던데다, 투수교체 타이밍이 늦어진 것이 아쉬웠는데요. 권혁과 송창식의 빈자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느껴졌답니다. KIA와의 경기에서도 2연패를 당하면서 경기차는 1.5경기에서 4.5경기로 벌어졌고, 이후 펼쳐진 LG, NC와의 홈 경기에서는 5연패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하고 말았어요.







지난 20일 한화는 김태완과 박노민을 웨이버 공시하였습니다. 김태완의 웨이버 공시로 많은 한화 팬들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김태완은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23홈런을 쳐낸 거포이자 한화팬들이 김태균, 최진행과 함께 중심타선의 한 축을 담당해주기를 바라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공익근무 요원 근무 후 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면서 결국 방출되고 말았는데요. 김성근 감독은 김태완의 웨이버 공시 후 선수 본인이 원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사실 김태완은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나서야 했지만, 한화에서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굳건히 그 자리에 버티고 있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선수의 앞날을 위해 놓아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강화를 모색해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아요. 김태완은 장타력과 선구안을 겸비한 선수인 만큼 한화가 아닌 다른 팀에서 부활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완과 박노민의 웨이버 공시로 인해 확보된 로스터에 경찰청에서 제대한 박준혁을 등록했어요. 이후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혁민의 등록 여부를 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죠.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상황에서 김혁민을 등록하는 것은 오프시즌 FA 영입 시 보호 선수 명단을 꾸릴 때 큰 부담으로 작용되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한화는 시즌 막판 군에서 제대한 하주석과 김용주를 등록하는 바람에 팀 내에서 손꼽히는 투수 유망주였던 박한길과 조영우를 롯데와 SK에 내주고 말았어요. 결과론이지만 한화는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였고, 하주석과 김용주의 등록은 김성근 감독의 무리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요.


올 시즌은 지난 시즌에 비해 더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혁민을 등록한다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인 운영이 아닐까 싶어요. 다행히 김성근 감독은 김혁민 대신 김주현을 선택하고 김혁민을 서산으로 이동시키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네요.







아쉽지만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야구는 단 7경기밖에 남지 않았어요.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가을야구 진출도 이젠 어렵다고 볼 수 있고요. 이제는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경기를 펼쳐야 할 때입니다.


김성근 감독은 가을야구 진출 실패가 확정되면 유망주 위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부터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면서 선수들의 피로는 굉장히 누적되었는데요. 이제는 팀의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들의 육성과 경험 쌓기에 집중하는 7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화이글스의 야구는 끝이 아닙니다. 남은 경기까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고, 팬들도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응원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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