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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통영 가볼만한 곳! 욕지도에서 즐기는 1박 2일 가을 여행


여행을 떠나기 좋은 가을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는 꿈을 꾸죠. 그런 마음이 들 때 떠나며 좋은 통영의 작은 섬, 욕지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에 자리한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32km 정도 떨어져 있어요.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소박한 섬마을의 풍경도, 짙푸른 바다의 풍경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요. 그럼 욕지도로 함께 떠나볼까요?








■ 욕지도 가는 길


-통영항에서 욕지도 : 1일 5~6회 정도 출항

-소요시간 :  1시간 20분

-이용요금 : 10,750원 (2016년 10월 기준, 승선권을 구입 시 신분증 필수 지참) 


※ 섬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순환버스를 이용하거나 자동차, 스쿠터를 가지고 입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지도의 이름은 왜 욕지도인 지 아시나요? 욕지도의 이름을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욕(欲)+지(知)+섬(島)’ 입니다.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섬이라는 뜻이지요. 아마 이 뜻을 알고 떠난다면 욕지도에 도착하기 전부터 호기심이 발동할 것 같아요.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1시간 20분 정도 들어가면 욕지도에 도착하는데요. 욕지도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출렁다리입니다. 출렁이는 다리 아래로는 까마득한 해안절벽이 펼쳐지는데요. 출렁다리를 건너면 남해의 푸른 바다와 다도해의 풍경이 맞이해 준답니다. 오랜 시간 해풍과 파도에 깎인 기암절벽이 기묘한 풍경을 연출하는데요. 푸른 바다 한가운데 웅크리고 있는 거북바위, 바람에 춤을 추는 이름 모를 풀꽃. 카메라를 꺼내 들고 풍경을 담아 보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해안절벽을 따라가면 산책코스가 이어져요. 이 길의 이름은 벼랑을 뜻하는 '비렁길' 인데요. 푸른 바다의 풍경을 가슴에 담고, 비렁길을 산책하면 힐링이 따로 없어요. 바람을 타고 어디선가 숲 냄새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욕지도는 모밀잣밤나무와 생달후박나무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이기 때문이에요. 능선을 따라 등산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요. 바다와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섬. 이것이 바로 욕지도의 매력인 것이죠. 이 섬에서는 작은 것에도 귀 기울이게 되고, 감동하게 된답니다.







욕지도의 해안선을 따르면 31km의 일주도로가 이어지는데요. 섬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은 자동차나 스쿠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방법도 추천해요. 길을 따라 산과 바다, 마을이 번갈아 나오는데, 지나가는 풍경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 자꾸 멈춰 서게 될 정도예요.


일주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욕지도 정남쪽에 새천년공원에 도착하는데요. 아담한 공원 안에는 배모양 탑이 있어요. 이곳은 매년 1월 1일 욕지도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한데요. 수평선 너머 힘차게 떠오르는 일출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정말 멋지지 않나요? 욕지도에서 1박을 한다면 새천년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시 차를 타고 서쪽으로 향하면 삼여도에 다다르게됩니다. 삼여도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요. 용왕의 세 딸이 900년 묵은 이무기로 변한 총각에게 반해 사모하게 되어요. 이를 알게 된 용왕은 크게 노해 딸들을 바위로 만들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세 개의 섬을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도’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삼여도는 욕지도 안내서의 메인사진으로 실릴 만큼 풍경이 빼어난데요.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섬 곳곳에 전망대가 있지만, 욕지도는 모든 곳이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멋진 전망 포인트가 많답니다.







마지막 코스는 욕지도 일주를 마치고 다시 욕지항으로 돌아오는 건데요. 배가 드나드는 욕지항 주변은 욕지도의 중심인 자부마을이 자리 잡고 있어요. 자부마을의 옛 이름은 ‘좌부랑개’로, 이 마을의 풍경은 오래된 영화의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준답니다. 



욕지도도 식후경. 욕지도의 해물 짬뽕을 먹기 위해 일부러 섬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인데요. 테이블 10개 남짓으로 겉보기에는 시골 동네 평범한 중국집 풍경과 다를 게 없어요. 또, 바쁜 점심시간에는 짜장면과 짬뽕만 주문할 수 있고요. 하지만 일단 해물 짬뽕은 처음 보게 되면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다소 매워 보이지만 담백한 맛이 일품이랍니다. 



욕지도에서 해물 짬뽕 다음으로 유명한 것은 할매 바리스타 카페인데요. 실제 욕지도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이 커피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욕지도 할매들은 지난 2013년 6개월 동안 경상대 평생교육원 섬마을쉼터 창업과정 바리스타반을 수료했다고 해요. 2014년도부터 욕지도 어르신들이 할매 바리스타를 책임지고 계시지요. 왠지 더 정성스럽고 도시의 카페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까지 느껴지는 듯한데요. 이 카페에서는 욕지도 특산물인 고구마를 이용해 만든 고구마라떼, 고구마를 잘라 말린 빼떼기를 쑤어 만든 빼떼기죽이 인기메뉴이니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떠신가요? 일상에 치여 지내다보면 혼자 조용히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을 텐데요. 그럴 때 통영의 욕지도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멋진 풍경 속에서 유유히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바로 떠나고 싶을 것 같은데요. 뻥 뚫린 바다와 때타지 않은 자연을 마주하면 온갖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질 거예요. 올 가을은 욕지도에서 힐링하며 가을을 물씬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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