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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미식가를 열광하게 했던 2017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소개


 

 

출간 전부터 국내의 미식가들을 열광하게 했던 미쉐린 가이드(또는 미슐랭 가이드)가 드디어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바이블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레스토랑 안내서인데요. 최근 미쉐린 가이드 2017 서울편도 출간되어 화제가 되었죠. 미쉐린 가이드에는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과한 음식점들만 실리게 되는데요. 이번 서울편에서 별을 받은 24개의 레스토랑 중 절반 가까이가 한식당이라고 합니다. 한식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쉐린 가이드는 1889년 프랑스 중부의 끌레르몽 페랑에서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미쉐린 타이어를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프랑스는 자동차 수가 적었고 도로 여건 또한 무척이나 열악했다고 하는데요, 미쉐린 형제는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타이어 교체방법부터 주유소의 위치,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숙박시설 등의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책자가 미쉐린 가이드의 시작이었던 거죠.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미쉐린 가이드]

 

이렇게 시작된 미쉐린 가이드는 ‘최고의 식당과 호텔을 발견하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미쉐린 소속 평가원들의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답니다. 전 세계를 탐색하며,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익명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당시로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이었다고 해요. 특히 이때 등장한 미쉐린 스타(MICHELIN Star)는 미쉐린 가이드의 가장 유명한 상징이 되었고, 탄생 이후 10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여행자들의 동반자이자 미식 문화의 글로벌 표준으로 그 노력을 인정받고 있어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원들은 여타의 손님들처럼 요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해마다 30,000 Km가 넘는 여행을 하며,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250 끼가 넘는 식사를 하고 160 여 곳의 호텔에서 잠을 청한다고 해요. 특히 그들은 최고의 레스토랑과 호텔을 가려내기 위해 호텔 학교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항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평가원들은 일반 손님처럼 식사를 하는 동안 절대 메모를 하지 않고 자신의 식사비를 직접 계산한다고 합니다.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으로서 대접 받는 것이 아니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모든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음식 그대로 확인하기 위해서죠. 개별적인 평가를 마치고, 필요한 경우에는 자신의 식사비를 지불한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의 신분이 평가원임을 밝히고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문의할 수 있다고 하니 참 철저하죠?






 

 

 

 

미쉐린 가이드는 해마다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을 선정하여 미쉐린 스타를 부여하고 있어요. 미쉐린 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위한 것인데요. 평가원들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부여되는 것인 만큼,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는 레스토랑에게도 셰프에게도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 할 수 있어요. ‘스타는 오로지 요리에만 담겨 있다’, 이것이 바로 미쉐린 가이드가 100여년의 시간 동안 고집스럽게 지켜온 가치인데요 그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스타 이외에도, 미쉐린 가이드는 빕 그루망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는 합리적인 가격대이면서 훌륭한 음식과 맛을 선사하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의미하는데요. 1957년 처음 도입된 빕 구르망은 각 도시별로 그 가격대가 다소 차이가 있어요. 가령 유럽지역은 35유로, 일본은 5,000엔, 미국지역은 40달러 이하의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서울에서는 35,000원 이하의 가격대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선정됐어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미쉐린 가이드]

 

 

  

미쉐린 가이드에는 다양한 픽토그램이 사용되고 있어요. 이는 객관적으로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 독자들의 빠르고 편리한 이해를 위함인데요. 처음에는 20개의 픽토그램이 사용됐지만 현재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100여개의 픽토그램이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어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미쉐린 가이드]

 

 



 

  

이미 한국 최초로 가온과 라연이 미쉐린 3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은 많이 접하셨을텐데요. 한식을 모던하게 해석하고 고급화를 이루고자 노력해 온 서울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 전 세계에 111개에 불과한 3 스타 레스토랑과 함께 하게 되었다는 점은 큰 쾌거라 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미쉐린 2스타와 1스타에 각각 3군데, 19군데의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리며 한식에 대한 재평가 및 서울 미식문화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을 받고 있답니다. 그 동안 한식, 하면 떠올랐던 불고기, 김치, 비빔밥 등의 메뉴에서 벗어나 사찰음식 등의 새로운 요리를 소개하면서 한식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게 된 점이 인상적이에요!

 

 

 미쉐린 서울편에서도 빕 그루망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서울편 빕 그루망은 인당 3만5천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레스토랑들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빕 그루망은 주로 직장인들이 많은 종로구와 중구에 밀집되어 있으며, 냉면, 설렁탕, 칼국수, 만두, 생태탕 등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이 선정되었다고 해요. 

 

 

서울 미쉐린 지도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흥미로운 부분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스타 레스토랑이 강남구에 밀집되어 있다는 점이랍니다! 빕 구르망은 종로구(12군데), 중구(7군데)에 비해 6군데에 그쳤지만, 기타 추천 42군데 및 스타 레스토랑 24군데 중 12군데가 모두 강남권이라고 하네요. 

 

 

특히 학동사거리 반경 700m 안에 대다수 레스토랑이 몰려있어 이곳이 이른바 미쉐린 벨트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이는 강남구에 식당이 가장 많기도 하지만 양질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문화의 정착, 높은 접근성 및 주차 등의 편리한 서비스 등으로 인한 것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사실 미쉐린 가이드 발간을 앞두고 있었을 당시, 국내에서는 많은 말들이 나왔었어요. 바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의 공정성에 관한 부분이었는데요. 물론 미쉐린 가이드 책자와 웹사이트에는 상업 광고가 포함되어 있지만, 미쉐린은 기본 원칙 두 가지는 꼭 지켰다고 해요. 

 

첫째, 레스토랑과 호텔 광고를 수록하지 않는다.

둘째, 광고주들은 “미쉐린가이드의 평가팀의 독립성을 인지하고
편집정책에 관여할 수 없음”에 반드시 동의해야 하며 계약서에 해당 내용을 명시한다.


100년이상 독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미쉐린 가이드 답죠?

 

 


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은 없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처럼 하루의 즐거움이자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맛있는 음식이야말로 행복의 시작 아닐까요? 미쉐린 가이드가 발표한 서울의 행복하고 맛있는 레스토랑, 이번 겨울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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