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 경기장 데이트를 앞두고 알아야 할 상식들!

요즘 정대리는 연애 중입니다.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는 스포츠 매니아, 주 마다 축구장 야구장 배구장을 순회하고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독서와 음악감상이 취미인 그녀, 덕분에 다 늦은 나이에 독서실에서 '스포츠'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애도 참 힘들군요ㅡ,.ㅡ) 평소 말 잘하고 유쾌한 캐릭터인 정대리, 그와 만나면 모나리자처럼 미소만 머금고 있는 상황은 정말이지 피하고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야구광인 남자와의 사랑을 그린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 중>

소개팅 남과의 심도있는 대화를 위해 ‘스포츠’ 관련 서적을 독파하기 시작했는데요. 정대리가 공부한 '세계의 인기 스포츠'를 총 2편에 나누어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 주제는 스포츠하면 바로 떠오르는 축구와 야구 그리고 신사의 스포츠 크리켓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제는 정대리가 먼저 경기일정을 살피는데요. 스포츠 마니아로 거듭난 정대리의 세계 스포츠 상식을 공유해드릴게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인기비결, 이유 있었네~

‘영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목은 단연 축구죠. 하지만 꼭 영국 고유의 스포츠라고만은 말하기 힘든 것이, 축구의 기원은 사실상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 가기 때문이에요. BC 7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에서 유행한 ‘에피스키로스’가 축구의 최초 원형입니다.

서로 공을 차며 주고받는 수준의 간단한 공놀이였던 에피스키로스는 로마 시대에 이르러 ‘하르파스툼’이라는 명칭으로 바뀌며 군인을 위한 스포츠로 널리 보급되었고, 이후 로마가 브리튼을 침략하면서 다시 영국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영국 최초의 축구경기가 개최된 시기는 217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로마군의 공격을 막아낸 것을 기념하는 축제 프로그램의 일부로 지금은 경마로 더 유명한 더비 (Derby)에서 최초의 축구 경기가 열린 것이 그 시작입니다.

또 1175년에 이르러서는 아예 연례행사로 축구 경기가 개최되기 시작하며 영국은 축구 종주국으로서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보다 구체적인 룰과 형식을 갖춘 근대적 의미의 축구는 1863년 설립된 축구협회(FA)의 등장과 함께 시작되었는데요. 그전까지 축구는 아마추어 스포츠로만 존재해온 탓에 보편적인 규칙이나 룰이 없었고, 때문에 선수들은 다른 팀과 경기를 시작하기 전 경기규칙부터 먼저 정해야만 했어요. 하지만 이에 문제를 느낀 런던의 몇몇 축구 클럽이 한데 모여 일관성 있고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기 룰을 만들면서 비로소 축구는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재탄생 하기에 이르게 된거죠.


신사 스포츠의 진수 '크리켓'은 비스켓이 아랍니다 ^^

축구의 역사가 영국 노동계급의 정서와 도약을 담고 있다면, 역시 영국을 종주국으로 하는 크리켓은 ‘신사’로 상징되는 이 나라의 귀족적 전통을 이어가는 스포츠입니다. 각각 11명의 인원으로 이루어진 두 팀이 교대로 공격과 수비를 하며 공을 배트로 쳐서 점수를 낸다는 점에서 야구와 사뭇 비슷한데, 사실 많은 사람이 야구의 기원으로 크리켓을 꼽습니다. 물론 크리켓 배트는 야구 배트와 달리 평평하고 손잡이가 달려 있는 등, 디테일에서는 야구와 많은 차이가 있지만 말이죠.
 
영국인의 생활 철학, 즉 ‘way of life’라 칭해질 만큼 영국의 국민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민족 스포츠, 크리켓. 하지만 그 역사를 살펴보면 꼭 ‘젠틀’하지만은 않아요. 13세기경에는 내기 크리켓이 성행하며 일종의 도박처럼 행해지기도 했으며, 때문에 ‘비신사적’ 이라며 비난하는 귀족이 많았는데요. 또 프랑스와 벌인 백년전쟁에서 패한 후, 꽤 오랜 기간 무술 수련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금지된 적도 있구요.

하지만 크리켓에 대한 영국인의 사랑이 너무도 컸던지라 1748년부터는 영국의 공식 스포츠로 인정되며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유명 크리켓 선수는 축구 스타와 비슷한 위치를 점하며, 특히 영연방 국가들에서 크리켓의 인기가 워낙 높아서 세계의 스포츠 스타 중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최고의 연봉을 받는 이도 알고 보면 크리켓 선수일 정도랍니다. 

<이미지 출처: 젠틀맨이다 >

신사의 나라 영국의 국기답게 크리켓 관련 용어나 룰, 복장 등도 일반 스포츠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에요. 프로 선수는 ‘플레이어스’, 아마추어 선수 는 ‘젠틀맨’이라 불리며 순백색 셔츠에 역시 백색의 긴 플란넬 바지 차림으로 경기를 합니다. 또 짧게는 8시간에서 길게는 5일에 이르는 엄청나게 긴 경기 시간 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중 런치 타임은 물론 티 타임까지 가진다니 그야말로 젠틀맨을 위한 스포츠가 아닐 수 없죠? 


야구가 시작된 곳은? 미국 vs 영국

누군가 야구의 종주국을 묻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당연히 미국’이라는 답하겠죠? 그만큼 야구는 가장 미국적인, 그리고 미국인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는 국민 스포츠로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그 기원에 대해서는 의외로 의견이 분분합니다. 많은 사람은 미국 야구의 시작으로 ‘영국 기원설’을 거론하죠. 이를 주장한 대표적인 인물은 1840년대에 활약한 최초의 야구 기자 헨리 체드윅인데요. 해당분야 최초의 전문 기자였던 그는 야구 기록법을 고안해 야구 역사의 선구자적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야구는 영국의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과 ‘라운더 (Rounders)’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해요. 참고로 라운더는 크리켓과 비슷하게 배트와 볼을 사용하는 공놀이인데요. 이것이 1751년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인에 의해 미국에 도입되었고, 미국의 독립 직전까지 이전 동부 해안지방에서 성행하던 이 구기 종목이 야구의 기원이라고 말해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830년 보스턴에서 라운더를 모방한 타운 볼이라는 경기가 시작되었으며, 3년 후인 1883년에는 필라델피아와 뉴욕에서도 타운 볼이 유행했으며 이것이 발전해 베이스볼(Baseball)이 되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에 맞서는 ‘미국 기원설’도 만만치 않습니다. 1907년 미국의 한 운동구점 주인인 스팔딩의 의뢰로 베이스볼 기원 조사 위원회가 발족된 바 있는데, 그들의 조사 결과 야구는 1839년 뉴욕 주 쿠퍼즈 타운의 에브너 더블데이(Abner Doubleday)라는 인물이 고안한 것으로 밝혀졌대요.

과연 누가 야구의 기원일까요? 누구든지 간에 현재는 최대 야구 강국이자 소비국이라는 사실은 변함없겠지만요.


스포츠를 글로 배운 정대리, 데이트 잘 하겠죠? ^^

정대리의 야구장 데이트는 소개팅남은 영국 설에 정대리는 미국 설을 주장하며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는데요. 가족사니, 연봉이니 이야기 나누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재밌는 대화였는데요.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 정대리 그렇게 연애를 배워갑니다. 

그런데, 정말 걱정이 되는군요. 글로 배운 스포츠가 실전에서 얼마나 써먹힐 수 있을지... 인기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애교를 글로 배운 오현경씨를 마주한 남편 정보석씨는 결국 토를 했는데 말이죠. "스포츠를 글로 배웠습니다"라고 말하는 정대리를 위해 여러분이 아는 스포츠 상식도 나눠주세요~ 어떻게요? 요기 아래에 있는 댓글로요..^^

                                                                   출처 / MBC

스포츠의 진정한 재미를 공부를 통해 정대리와 스포츠 마니아 남친과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커밍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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