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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느리게 걸어요. 세계의 아름다운 골목길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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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골목길 한 어귀에 군고구마 드럼통에서 하얀 연기가 솔솔 피어나오는 풍경. 지금은 서울에서도 많이 사라진 모습이지만 우리가 ‘골목길’ 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느낌은 이렇게 따스하고 훈훈한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넓고 시원하게 트인 8차선 도로도 좋지만 때론 이렇게 좁고 작은 골목길이 아기자기하면서도 소소한 운치를 더하기도 하지요. 오늘은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골목이 아름다운 도시를 찾아가 복잡한 도심 생활에서 잊고 살았던 작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찾아볼까 합니다.

전 세계 아름다운 도시 제 2탄. 그럼 지금 함께 출발해 볼까요?

*이런 분들이라면 필독!!*
2012년,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았건만 실적, 고객관리 등등으로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권합니다. 지금 당장 떠나지는 못하지만, 상상일지라도 가슴 한 구석에 조심스레 감쳐두고 있는 일탈을 꿈꿔보세요~ ^^ 여러분!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빨리 걸으라 재촉하는 세상, 조금 느리게 걸어보자구요^^

  







처음으로 찾아온 곳은 유럽 남부에 위치한 정렬의 나라 스페인입니다. 붉은 치마를 입고 추는 플라맹고와 잔뜩 화가 난 소가 격렬하게 돌진하는 투우로 유명한 나라이지요. 하지만 이 스페인에도 굉장히 아름다운 골목길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아름다운 도시 여행, 첫 번째 목적지로 스페인 똘레도를 찾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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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도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한 시간여 (약7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작은 근교 도시입니다. 이곳은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수도가 되기 전, 서고트 왕국의 수도이기도 했으며 철제 생산과 검 제작으로 유명한 도시이지요.


소위 ‘깃발부대’라 불리는 패키지여행이 유행할 당시만 해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같은 대도시만이 각광을 받았는데, 요즘같이 자유 배낭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시기에는 이런 근교 도시들도 매체를 통해 많이 소개가 되어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와 거리로는 약 한시간정도 떨어져 있지만 현대적이고 화려한 멋이 있는 수도 마드리드와는 달리 똘레도는 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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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버스에서 내려 바라본 똘레도의 첫 인상은 ‘황갈색 도시’였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을 쉽게 부수거나 다른 형태로 변형시키기보다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남겨가며 지켜온 묵직한 색감이 도시를 뒤덮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오르막길을 따라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양쪽 벽면은 매끈하게 단색으로 칠해진 페인트나 시멘트의 흔적 대신, 조금은 허술해 보이지만 농익은 빈티지가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과 갈색이 주를 이루지만 이 또한 도시에서 보는 것처럼 채도가 높고 화려한 원색이 아닌, 묵직하고 단단한 색감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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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이 벗겨지기도 하고, 여러 번 덧대고 매만진 흔적들도 남아있지만 이런 모습이야 말로 ‘시간’이 가지고 온 리얼 빈티지의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시 전체가 노란색을 띄고 있고 거기에 작은 상점과 레스토랑들은 아기자기한 멋을 살려 골목길의 운치를 더합니다. 대성당을 기준으로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골목길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갈색의 색감은 어떤 길에서도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 똘레도의 골목은 이렇게 갈색과 노란색이 만드는 ‘시간의 흔적’과 같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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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유럽 대륙에서 이번엔 다시 바다를 건너 캐나다로 넘어가 봅니다. 숨이 탁 트이는 대자연이 살아있는 캐나다. 록키 산맥과 같이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온전한 자연의 이미지로 유명한 명소가 있는가 하면, 캐나다의 크고 작은 도시들도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로 알려진 ‘퀘백’으로 찾아가 어여쁜 골목길을 걸어볼까 합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눈을 유혹하는 퀘백 시티로 함께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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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백 주는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입니다. 그 중에서도 퀘백시티는 이러한 유럽적 취향과 정서가 가장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도시이기도 하지요. 중세 프랑스풍의 거리 분위기도 그렇고 주민들 대부분이 불어를 모국어로 사용 하고 있어 '캐나다 속의 프랑스'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옛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룬 도시로 문화, 예술 방면에서 뛰어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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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프랑스의 옛 고성을 연상시키는 샤토 프론트낙 호텔은 정말 여기가 프랑스가 아니라 캐나다 인지 두눈을 의심하게 할 만큼 완벽한 유럽형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프티샹플랭 거리 (Rue du Petit-Champlain)는 올드 어퍼타운(Old Upper Town) 언덕에서 가파른 계단 아래로 이어지는 로어타운(Lower Town)의 좁은 길입니다.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서면 아기자기한 상점과 레스토랑, 퀘벡의 토산품을 판매하는 가게 등이 들어선 거리가 나타나지요. 건물의 창과 상점의 테라스는 다양한 꽃들로 장식되고 상점마다 개성 있는 간판을 내걸어 거리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관광시즌이 되면 거리 곳곳에 악사들의 연주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며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퀘백시티의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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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답게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즐비하고, 유난히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던 퀘백 시티. 거기에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장식이 더해지면서 거리는 마치 정성스럽게 그려낸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거리 곳곳에 바이올린 음악소리가 울려 퍼지고 빨강 노랑 어여쁜 색이 가득한 캔버스를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화가들의 예술혼이 살아있는 곳. 퀘백 시티에서 아름다운 ‘예술의 골목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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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손꼽히는 체코 프라하. 많은 사람들이 체코의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매료되어 수도인 프라하에만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은 프라하에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근교 도시를 한군데 더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작은 강줄기가 도시를 에워싸고 흐르며 갈색 지붕이 뒤덮은 작은 도시에는 골목을 하나씩 돌아 들어설 때 마다 정겨움이 가득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럼, 체코의 동화 같은 마을 체스키 크롬로프의 멋진 골목길 여행을 떠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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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출발한 버스가 4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체스키 크롬로프. 버스 정류장에 내려 낮은 언덕에 올라섰을 때 도시 전체가 한눈에 다 내려다보일 정도로 규모는 작고 아담했지만 적갈색 지붕이 뒤덮은 도시의 첫인상은 ‘멋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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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가 공산 국가였던 시절에는 그저 낙후된 도시에 불과했던 체스키 크롬로프는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30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 유적으로 등록되었으니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중세 마을의 특징이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다른 중세 도시들처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있습니다. 차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이 좁은 길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카페가 가득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마을 크기가 굉장히 작을뿐더러 매끈한 아스팔트길이 아닌 투박한 돌길이라 자연스레 걸음의 속도도 늦추어 집니다. 해마다 6월이면 축제가 열리는데, 마을 사람들 절반 이상이 르네상스 시대의 옷을 입고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회나 18세기 귀족들의 가면무도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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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으로 쭉 뻗은 도로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는 이곳에선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며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표정, 창가에 진열된 꽃바구니도 더욱 유심히 바라 보게 됩니다. 
 
이러한 여유, 사람들은 이 여유를 찾아 여행을 오는 것이겠지요. 그런 점에서 골목길을 천천히 둘러보는 여행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여행 같기도 합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가득한 도시에서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느껴보는 것도 좋지만, 대도시의 삶에 지쳐 갈 때엔 이렇게 골목이 예쁜 도시로 찾아가 느리고, 여유롭고 또 아기자기한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전문 블로거의 아기자기한 세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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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서민지(미스장군) | 한화프렌즈 기자단

전 세계 25개국 100여개 도시를 여행, 사진과 글로 현장의 생생함을 담으며 지구 반대편과 소통하는 것을 즐겨해 왔습니다. 언젠가 아프리카 세렝게티, 알래스카 오로라를 보는 날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어요.
[Blog] 미스장군의 지구별 여행중  [Twitter] @minjee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