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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직장생활

[주말 에세이] 진정 하고싶은 일을 하고 계시나요?

멘토, 한화데이즈, 한화그룹, 시인, 홍종모, 스토리 한화,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진로 걱정,

하루 24시간 일주일을 쳇바퀴 돌 듯 지내는 시간들에 직장인들은 얕은 한숨을 내쉽니다. 


     "나 잘하고 있는 걸까?" 


출근부터 야근까지 생각할 틈도 없이 살다보면, 스스로 물어볼 시간조차 없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주말이라도 가만히 생각에 잠겨보세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건 바로 이 질문이에요. 


당신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계시나요? 

삶에 정답은 없겠지만, 가끔은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물어볼 필요가 있겠지요. 이번 주말은 손과 발을 쉬도록 하고 '나'에 대해 도닥여 주는 시간을 가져 보셨으면 해요. 주말의 에세이 '정도, 조금 늦더라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답과는 다르지만 휘민 시인의 에세이를 들려 드립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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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야, 미안하다. 너를 대학에 보낼 여력이 없구나. 상업학교에 가면 어떻겠니?”


중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상업학교라니요. 느닷없이 머리를 호되게 얻어맞은 것 같아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러다 간신히 울음 끝을 삼키며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아버지는 안 계셨습니다. 오랫동안 지병을 앓아 눈에 띄게 야위신,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 한 분이 앉아 계실 뿐이었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더 이상 내 주장만 고집할 수 없다는 것을. 그것은 제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치 않는 길을 가게 된 터라 상업학교에서 보낸 3년이 즐거울 리 없었습니다.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 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씩씩하게 이야기하는 친구들과 달리 그 순간, 저는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만날 부모님 탓만 했지 정작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요. 


그날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데일 카네기의 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가장 큰 비극은 많은 사람이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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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이 된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돌이켜보니 어느새 소중한 삶의 3분의 1을 지나왔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누군가 정해준 길을 따라온 것이라면, 지금부터의 삶은 내 힘으로 당당히 헤쳐 나가리라 결심했습니다. 그해 겨울 수능시험을 보았고 이듬해 당당히 과수석으로 입학해 늦깎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전공은 문학이었습니다. 진정으로 원하던 길이었기에 한눈 팔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그토록 바라던 시인이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정말 잘살고 있는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 삶을 바꿔놓은 순간들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약해진 마음을 다독이며 정도(正道)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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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살펴보니 ‘도(道)’라는 말 속에 이미 ‘길’과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정도를 안다는 것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과 그 방법을 안다는 것이겠지요. 저에게 정도는 조금 늦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비록 현실은 암담하고 힘겨울지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한 길은 끝나지 않습니다. 함부로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길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여러분, “빛나지 않는 자리니까, 평탄하지 않은 길이니까” 라며 피하고 외면했다면 영광과 성취를 이룰 수 없었겠지요. 때론 나보다 우리를 위해, 더 크고 소중한 가치를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그 누군가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휘민 l 시인·동화작가

그림 홍종모


* 이 컨텐츠는 한화사보 '한화·한화인' 스토리 한화 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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