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쏟아지는 일들을 쳐내다가 문득 한기를 느끼신적 있으세요?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업무에 최적화된 책상에 앉아 춥기까지하면 참 서럽습니다. 게다가 일은 왜 해도해도 끝이 안나는지...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조금 전의 나처럼 정신없이 일하는 동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다시 빨리 일을 끝내라고 독촉하는 듯한 컴퓨터 화면과 눈이 마주칠 때면 "하아...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떠나고 싶다..." 간절함에 숨이 가빠옵니다. 진짜 떠나볼까요? 닥달하는 일뭉치들은 잠시 잊어버리고 따뜻한 필리핀으로! 필리핀은 지금이 제일 여행하기 좋을 때입니다. 3-4시간 밖에 안걸리는 필리핀. 연차 하루 내서 훌쩍 떠나보자구요^^
자, 준비되셨나요? 그럼 필리핀에서 리프레쉬 할 당신을 위해 필리핀에 가면 꼭 먹어야할 음식부터 친구들 선물까지 싹 추천해드릴게요. 필리핀 여행하기 전에 꼭 알아둬야할 필리핀 여행 팁 9가지!
팁 하나, 필리핀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필리핀은 고온 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1년 내내 무덥고 습기가 많습니다. 사계절의 뚜렷한 구분은 없으며 연 평균 기온은 약 27~28도 정도이나 지역에 따라 상당히 다른 기후를 보이므로 이점에 유의하여 여행을 준비해야겠습니다. 1~6월은 건기, 7~9월은 우기로 나뉘며 11~2월 사이는 다소 선선한 날씨로 지금이 필리핀을 여행하기 딱 좋은 시기랍니다.
팁 둘, 면세한도 0원! 필리핀 입국 주의사항
놀랍게도 필리핀 면세한도는 0원! 그 말인즉슨, 인천 공항 출국시 면세점에서 무얼 샀든 간에 필리핀에 입국하면서 해당 물품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니 <해외여행 면세점 찬스>가 물거품이 돼버리는 절망적인 소식입니다. 일단 현지 법이 그렇다니 그 법을 따르지 않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면세점 찬스를 그냥 놓칠 수도 없으니 그 법을 무사 통과할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 필리핀 세관에 구입한 물품을 맡겨놓고 여행을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1,2만원짜리 초콜렛이면 모를까 1,000불이 훨씬 넘는 백을 맡기기란 쉽지 않습니다.
캐리어 속 깊숙이 구입한 명품 지갑과 화장품, 손목시계 등을 숨겨놓으면 되지 않겠느냐고요? 안타깝게도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캐리어를 이 잡듯 뒤지는 세관 직원이 있어 그것도 영 힘들어보입니다. 게다가 보통은 캐리어를 기내에 들고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컨베이어 벨트에서 캐리어를 찾은 뒤 숨겨야 하는데 필리핀 현지 공항은 규모가 매우 작아서 세관 직원의 눈을 피해 물건을 숨기기란 쉽지 않거든요.
‘까짓 거 그냥 내버리지’ 무턱대고 들이댔다가 여행 초장부터 기분 잡치는 분들 여럿 봤네요. 제품가격의 무려 20%에 달하는 세금을 요구하기도 하거든요. 가이드라도 와서 도와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필리핀 공항은 가이드 공항 출입이 불가하여 가이드의 도움을 구할 방법도 없고, 실제로 필리핀 현지 가이드들도 승객이 좀 늦게 나온다 싶으면 ‘아, 세관에 걸렸구나' 생각한다더라고요.
그럼 면세점 찬스를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느냐, 다행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관에서 주로 노래는 상품은 가방, 화장품, 썬글라스, 보석류 등으로 전자제품 및 식료품 등은 구입 후 택을 제거해 가방에 넣어두면 크게 문제 삼지 않더라고요. 만약 문제가 되는 상품을 꼭 구입해야만 한다면 반드시 면세점 쇼핑백을 처분하고 제품만 택을 제거해 따로 가방에 담으시고 만일의 상황을 고려해 꼭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시어 그 금액에 비해 과한 세금을 제시했을 때 그 영수증을 근거로 적당한 가격을 합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팁 셋, 번거로운 출국 수속, 미리 알고 가면 편하다!
필리핀 지역 국제공항은 출입국 수속시 가이드가 공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국 수속 역시 스스로 해야만 하는데요, 방법만 미리 알아두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1) 먼저 해당 항공사 카운터를 찾아가 수속을 받고 짐을 부치세요. 이때 허니무너라면 너무 늦게 출국 수속을 밟지 않도록 합니다. 고작 4시간의 비행이긴 하지만 자칫하면 서로 다른 자리에 앉아오실 수도 있거든요. 2) 짐을 부친 뒤 다음으로 하실 일은 공항세 납부. 우리 나라의 경우 공항세가 항공권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만, 필리핀은 별도로 공항세를 지불하셔야 하거든요. 3) 공항세를 지불하셨다면 세금을 지불한 창구 왼편의 입구로 가셔서 출국 심사를 받으시면 끝! 생각보다 간단하죠?
팁 넷, 석회질 물 절대 마시지 마세요! 양치도 생수로~
우리와는 달리 필리핀의 물에는 석회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물을 그냥 마시게 되면 배탈이 날 수 있고 모처럼 만의 여행이 엉망진창이 될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현지인들과는 달리 해외 여행객들에겐 꼭 생수를 사 마시도록 권하고 있지만, 양치할 때에는 이 사실을 깜빡하고 수돗물로 입안을 헹구기 일쑤입니다. 이때 소량이지만, 물을 일부 마시게 되어 예민한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고 만일을 대비해 양치도 생수로 해주는 것이 좋겠어요.
팁 다섯, 필리핀 여행에 꼭 챙겨야할 것들
그저 예쁘게만 보이는 세부의 한 리조트 정원. 그러나 이 곳에는 무시무시한 개미들이 드글거린다는 사실! 리조트 사진을 찍겠다고 슬리퍼를 신고서 잔디밭으로 들어간 신랑 발은 개미들에게 수차례 공격당해 보기 안스러울 정도로 부어올랐다죠.
개미만 조심하라면 다행이게요? 난생 처음 보는 희귀한 벌레와 모기들이 팔 다리로도 모자라 얼굴까지 사정없이 물어 띁으니 아이가 없더라도 벌레 물린데 바르는 연고를 꼭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실외완 달리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려진 리조트 내의 온도 차이는 꽤 크기 때문에 자칫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감기약도 미리 챙겨두시는 것도 좋겠고요.
팁 여섯, 썬크림은 SPF 50 이상으로 준비할 것!
썬크림의 SPF 지수는 자외선 차단지수를 의미하며 그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피부에 닿는 자외선 양을 줄여주는 것이니만큼, 뜨거운 필리핀의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높은 수치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입니다. 실제로 필리핀 현지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SPF 70 이상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필리핀 현지에서 얼마나 강한 자외선을 쏘이게 될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썬크림은 무조건 SPF 50이상! 모자와 가벼운 긴팔 가디건, 썬글라스는 필리핀 여행 필수품입니다.
팁 일곱, 실컷 타고 오자, 트라이씨클
모터사이클에 승객이 탈 수 있는 구조물을 붙여놓은 트라이씨클은 필리핀을 대표하는 교통수단입니다. 특히, 보라카이의 경우 자연 훼손을 우려한 필리핀 정부에서 벤이나 트럭 등 특수 목적의 차량을 제외한 개인 소유의 자가용 반입을 허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가용이나 택시를 찾아볼 수 없으며 오직 이 트라이씨클이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택시'이자 '버스'입니다.
트라이씨클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앞/뒤 좌석에 각각 두 명씩 총 다섯 명이 탈 수 있지만, 7~8명의 승객을 태우고 달리는 트라이씨클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지인들이 트라이씨클을 '버스'의 개념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는 트라이씨클에 목적지를 이야기하지 않고 올라탄 다음, 내리고자 하는 위치에서 기본요금을 지불하고 내리면 된다네요. 이 경우 목적지를 말하고 트라이씨클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긴 하지만 골목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골목 깊숙한 곳까지 이동해야 할 경우 한참을 걸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네요. 처음엔 흥정을 통해 적당한 가격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시고 길이 익숙해지면 그땐 현지인들이 이용하듯 저렴하게 트라이씨클을 이용해보세요.
팁 여덟, 필리핀에선 뭘 먹어야 할까?
1) 달콤한 열대과일
세부를 여행하면서 이 달콤한 열대과일맛 한 번 못 봤다면 그대는 진정 불행한 사람! 망고, 두리안, 망고스틴, 바나나, 파인애플 등등 값 싸고 맛있는 과일이 넘쳐나니 질리도록 드시고 오세요.
2) BBQ
필리핀 사람들의 BBQ 사랑은 너무도 유명하지요. 달달하게 구워낸 바베큐 맛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던지 그 맛을 찾아 다시 필리핀을 찾고 싶을 정도라죠.
3) 롱가니사 소시지(Longanisa)
달달한 맛이 인상적인 롱가니사는 필리핀 사람들이 아침마다 즐겨 먹는 스페인식 소시지로 매일 아침 리조트 조식으로 등장해 저의 입맛을 돋궈 주었습니다. 달달한 맛이 인상적이며 톡톡 씹히는 질감이 예술이라죠!
4) 산미구엘 맥주
세계 10대, 15대, 20대 맥주를 꼽은 리스트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산미구엘. 맥주 매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산미구엘의 현지 가격은 한화로 고작 50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러니 필리핀에 가서 산미구엘만 실컷 먹고 와도 비행기값이 굳는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요.
5) 망고 쉐이크 & 그린 망고 쉐이크
망고 쉐이크가 달콤하다면 그린 망고 쉐이크는 톡 쏘는 상큼한 것이 특징! 이젠 망고 쉐이크가 질렸다 하시는 분들, 그럼 이번엔 그린 망고 쉐이크에 도전해보세요! 새로운 맛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팁 아홉, 여행 기념 선물로 뭘 사가면 좋을까?
1) 노니(Noni)
최고의 자연치료제라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노니. 바로 그 노니를 세부 바닷가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답니다.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노니 나무가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믿을만한 상점에서 노니 차 등을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해보세요.
▲노니차
2) 네스카페(Nescafe) 커피
필리핀은 네스카페(Nescafe)의 원산지입니다. 그렇기에 아주 저렴한 가격대로 네스카페를 만날 수 있어요. 단, 다방 커피 못지않게 달달한 맛이 나니 꼭 드셔 보신 뒤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말린 망고, 코코넛 오일 등
열대 과일 반입은 불가능하지만 말린 과일의 경우는 얘기가 다릅니다. 기내 및 국내 반입이 가능하거든요. 달달한 건망고를 비롯해 건파인애플, 건코코넛 등 다양한 종류의 말린 과일에 주목해주세요! 또한 고급 코코넛 오일 역시 지인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거에요.
4) 깔라마이
필리핀 보홀을 방문했다면 잊지 말고 ‘깔라마이’를 사오세요. 코코넛과 땅콩을 주재료로 한 깔라마이는 보홀의 특산품인데요, 유통 기한이 좀 짧긴 하지만 쫀독하면서 달달한 그 맛이 우리나라의 떡과도 비슷하고 꼭 젤리 같기도 하고 정말 맛있거든요.
5) 망고 퓨레(Mango Puree)
필리핀에서 망고를 한 포대 가득 채워 사올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아쉽게도 과일은 입국 반입 금지 품목에 속합니다. 이곳을 떠나면 내내 망고 쉐이크가 그리울 것 같은 분들을 위해 망고 퓨레를 추천드려요! 망고 퓨레는 망고를 갈아 걸쭉한 액체 상태로 만들어 포장해둔 것으로 물에 섞어 먹으면 현지에서 맛본 망고 쉐이크와 얼추 비슷한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액체류라 기내 반입이 불가능하므로 미리 구입해 캐리어에 담아 수하물 처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필리핀 여행에 관한 팁 9가지를 살펴봤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이 땅의 수 많은 직장인들, 따뜻한 필리핀에서 쉴 자격 충분하십니다. 제가 알려드린 필리핀 팁 9가지만 미리 챙기시면 업무 재충전은 120% 해서 돌아오실 수 있을거예요. 여러분의 행복한 여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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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쟁이 | 한화프렌즈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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