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위한 관광가이드북 속의 서울 모습은?

 

 

 

외국인이 말을 걸면 화들짝 놀라 피하는 사람들. 필사적으로 숨기 바쁜 '한국 방문의 해 CF-숨기편'의 등장인물들 모습이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로 뜨끔합니다. 내가 저랬던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2012년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관광객 증가 속도는 관광대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 프랑스를 압도할 정도라고 해요. 그들도 낯선 나라 한국 여행 준비를 하면서 긴장되고 설레긴 마찬가지일텐데. 제가 너무 쫄기만 했던건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외국인을 위한 관광가이드 속 서울 모습을 살펴보고 더 확실해졌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평범한 놀거리, 먹거리를 진지하게 소개해 놓은걸 보니 좀 귀엽기까지 하더라니까요.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가이드 속 서울은 익숙해서 되려 신기한 것 투성이였습니다. 

▶한국 방문의 해 CF-숨기편

 

그들이 주목하는 서울 명소는 어디?

 

그들이 주목하는 서울 지역은 명동, 인사동, 삼청동, 남대문/동대문 시장, 신촌/이대, 홍대, 이태원, 강남역, 대학로, 압구정동 등으로 짐작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경복궁, 코엑스 아쿠아리움, 잠실 롯데월드, 청계천, 남산 서울타워 등 대표적인 서울 명소 역시 예상할 수 있는 범위였지요.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인해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몇몇 장소와 함께 의외의 장소들이 속속 등장했으니, 그 첫 번째 장소는 바로 찜질방(한증막)이었습니다. 홍콩과 일본 가이드북 모두 우리의 찜질방 문화를 체험해볼 것을 추천하고 있었어요. 일본의 경우 때밀이 체험을 비롯해 건물 하나를 통으로 쓰는 찜질방의 구조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예상치 못한 두 번째 장소는 스킨케어 전문숍. 중국, 홍콩 등지에서 뷰티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다더니 그 말이 사실이었음을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 또한 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는데요. 대장금, 꽃보다 남자, 풀 하우스, 커피프린스, 아이리스 등 우리도 잘 몰랐던 드라마 속 촬영지 정보가 그들의 가이드북에 쏙쏙 담겨져있더라고요.광화문과 남산 서울타워 등 유명한 서울의 관광지도 단순한 관광 명소로 소개하기 이전에 인기 드라마와 연결해 그 드라마의 촬영지였음을 강조하고 있는 걸 보면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겠죠?

 

 

 

 

 

이 한류 열풍을 이용한 국내 대기업들의 홍보 전략도 눈에 띄었습니다. 롯데에서는 'STAR AVENUE' 라는 이름의 한류스타의 거리를 조성해 스타들의 의상과 소품, 사진 등을 전시해놓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더라고요.

 

 

 

 

그밖에도 사계절이 따뜻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스키장 투어 및 미샤, 더 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국내 저렴한 화장품숍을  소개하고 있는 점 등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찾는 맛집은 어디?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食' 낯선 땅을 찾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대한민국 대표 음식은 무엇일까? 그들은 불고기와 냉면, 돌솥비빔밥, 삼계탕, 한정식 등을 대한민국 대표음식 BEST 5로 꼽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한국의 요리를 소개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참 우리 음식이지만,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가짓수를 세기조차 힘들 정도로 이렇게나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었다니 저도 놀라운데 외국인들은 오죽할까요!

 

간혹 생뚱맞은 식당이 소개되기도 했지만 신기한 것은 우리의 맛집을 그들 또한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국적은 다르지만 입맛은 다 비슷비슷한 모양입니다. 우리의 음식을 소개할 때 '술'이 빠지면 섭하죠. 막걸리부터 소주, 백세주, 청하 등 다양한 대한민국의 술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더라고요.

 

 

 

 

 

 

대한민국 대표 상품은 뭐?

 

서울을 찾은 외국인에게 단연 인기 있는 우리의 상품은 '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서울의 거리에서는 김을 팔고 있는 노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전 해외에 나갈 때 김을 챙겨가 현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김 말고도 서울에 온 그들이 꼭 챙겨가는 것이 있으니, 고추장, 라면, 소주, 쥐포, 젓갈, 김치 등 그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근데 그 목록에 진짜 황당한 음식이 하나 껴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번데기 캔' 이것이 외국인에게 인기 상품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

 

 

 

 

 

음식 외에 주로 사가는 제품들은 샴푸, 치약, 섬유유연제, 바디로션, 생리대 등으로 주로 생필품을 많이 구입해가는 추세더라고요. 이렇게 바다 건너 다른 국적의 사람들의 시선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을 바라보니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전 참 색다르고 신기하고 재밌어서 두 권의 가이드북을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글을 모르니 사진만 봐서가 더 큰 이유겠지만요.

 

 

 

뜨거운 한류 열풍의 기세를 몰아 스타들의 활약으로 해외 관광객들을 잡아끄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가장 한국적인 우리의 문화와 넉넉하고 푸짐한 대한민국의 음식 인심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외국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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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쟁이 | 한화프렌즈 기자단  헬로뷰티플데이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샘쟁이입니다.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날들로 삶을 채워가고픈 순수한(?) 꿈을 가진 삼십대 직장인이에요.  여행, 친구, 수다, 사진, 영화 그리고 무한도전을 사랑합니다.   [블로그] 헬로뷰티플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