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의 기쁨, 기내식! 항공사별 분석했어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더욱 설레이는 건 새로운 곳의 문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거에요. 해외여행을 떠나면 꼭 현지 음식을 먹어보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 같습니다. 그런 해외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는 역시 하늘 위에서 먹는 기내식이에요. 도착할 여행지의 현지 음식을 미리 만나 볼 수도 있고, 항공사별로 다른 기내식을 비교해가며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최근엔 기내식을 테마로 한 카페까지 생긴 걸 보면, 기내식을 향한 그리움(?)은 저만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봐요. 하늘 위의 만찬이라 불리는 기내식! 이런 기내식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처-영화-'해피플라이트']

 

 

 

 

해외여행 초보라면 기내식은 당연히 주는대로 먹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 외로 선택의 폭이 꽤 넓다는 사실! 일부 저가 항공사와 짧은 비행시간의 단거리 여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내에서 무료로 기내식이 제공되고, 미리 예약하면 선택도 가능합니다. 

▲아침메뉴로 제공된 계란 요리들. 대한항공(왼쪽 위), 비지니스에어(오른쪽 위), 싱가포르항공(아래 두개)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는 일반석 승객들을 위해 두 세가지의 육류와 생선류를 제공하고, 아침식사 땐 오믈렛이나 죽 등의 일반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비지니스 클래스 이상의 승객들에게는 좀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메뉴를 제공하기도 해요. 그리고 식사 외에도 맥주나 와인 등의 알콜 음료와 쥬스, 탄산음료 등의 무알콜 음료 그리고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도 제공됩니다.

 

 

▲식사 외에 제공되는 (무)알콜 음료와 아이스크림, 과일 

 

 

 

 

각 항공사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일반식 메뉴 외에 건강이나 종교, 연령 등의 이유로 일반식 식사가 어려운 여행객을 위한 특별식 메뉴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을 위한 이슬람 식단, 채식가를 위한 채식 식단, 유당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위한 유당제한식, 아이들을 위한 차일드밀 등이 그 예입니다. 

▲싱가폴 항공의 서양채식

 

 *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식

    채식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채식이 아니예요. 유제품과 달걀류, 뿌리채소의 포함 여부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서양채식 : 생선류, 가금류를 포함한 모든 육류와 동물성 지방, 젤라틴을 사용하지 않고 계란 및 유제품을 포함

   엄격한 채식 : 계란 및 유제품까지 완전히 제한

   인도채식 : 계란은 제외하고 유제품은 포함

   엄격한 인도식 채식 : 모든 동물성 식품 및 양파, 마늘, 생강 등의 뿌리식품을 사용하지 않음

   동양식 채식 : 생선류, 가금류를 포함한 모든 육류와 계란, 유제품은 사용 불가하나 양파, 마늘, 생강 등의

                         뿌리식품 사용 가능

   생야채식 : 생야채, 생과일 및 생야채 주스가 제공됨 

 

* 건강을 위한 조절식

  유당제한식 : 유당을 함유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유제품(우유, 크림, 분유)을 엄격히 제한한 식사 

  저칼로리식(저지방식) : 대체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구성되며, 다이어트 중인 분을 위한 식단.

  저염식 : 당뇨환자를 위해 소금을 적게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은 식단.

 

 * 종교식

   이슬람교식 :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준비되면, 돼지고기와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음.

   힌두교식 :  힌두교도를 위한 특별식으로 쇠고기와 송아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음.

   유대교식 : 유대교 율법에 따라 조리된 음식으로 완제품을 구매하여 제공.

 

 * 연령에 따른 특별식

    영아식(인펀트밀) : 12개월 이하 – 액상분유, 아기용 주스

    유아식(베이비밀) : 12개월~24개월 – 이유식, 아기용 주스

    아동식(키즈밀) : 만2세~만12세 – 케익, 치킨너겟, 햄버거, 피자, 돈가스, 스파게티 등

    대한항공의 경우 3가지 형태로으로 구분되지만 대부분의 항공사는 24개월이하의 유아식과 아동식으로 구분됩니다.

 

 

 

 

 

이 외에도 오로지 과일로만 구성되어 있는 과일식이나 생일이나 허니문 등의 특별한 기념일을 위한 기념일 케익도 제공되기도 해요. 대부분의 스페셜 밀은 일반식에 앞서 제공되어 식사를 좀 더 빨리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장거리 비행을 하다보면 식사 후 양치질 등의 이유로 화장실 앞에 줄을 길게 서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런 불편함을 피해 갈 수 있는 것도 특별식 만의 장점이죠. 특별식 신청은 항공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출발 24시간이전 각 항공사의 홈페이지나 전화 또는 해당 여행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대한민국 대표 기내식, 비빔밥. 마이클 잭슨도 반한 대한항공의 비빔밥은 그야말로 한식을 세계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얀 쌀밥과 시각적으로도 군침도는 색색의 나물 한 그릇, 튜브 형태로 제공되는 매콤한 볶음 고추장과 비빔밥에 빠지면 아쉬운 참기름까지 모두 제공되는 대한항공의 비빔밥은 한국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고 하지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지만 여러가지 신선한 채소가 들어가는 메뉴로 건강식으로도 합격점입니다.   

 

 

 

 

 

대한항공은 비빔밥 외에도  비빔국수, 가정식 백반, 한식죽, 불갈비, 곤드레밥, 토종닭백숙 등 우리 전통의 메뉴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맛보는 우리의 음식은 어떤 맛인지 직접 경험해 보고싶네요. 대한항공의 특별식은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서비스 센터(1588-2001)나 대한항공 홈페이지의 채팅 상담 서비스 또는 여행사를 통해서 신청 가능합니다. (단, 어린이기내식의 경우 홈페이지의 '나의 예약 보기'에서 신청 가능) 공동운항편의 경우, 일반적으로 항공기 출발 48시간 전까지 주문이 완료되어야 하니 유의하세요.

 

   

델타항공

미국 항공사답게 피자, 샌드위치, 비프, 치킨 스테이크 등 다양한 서양식 메뉴가 제공됩니다. 한국-일본간의 단거리 노선에서는 간단한 일본식 도시락이 제공되기도 해요. 식사 외에 장거리비행에서는 여러가지 맥주 등의 알코올과 과일이나 파이 등의 간단한 간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델타항공은 몇몇 노선의 일부 항공편에서는 일반석 승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일반석 식사를 제공합니다.   

 

 

 

 

 

뉴욕-JFK발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X)행, 또는 뉴욕-JFK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SFO)행 일부 항공편에서, 유명 쉐프들이 구성한 신선한 식사를 즐기실 수 있다고 하는데 미국 내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라 조금 아쉽네요.  델타항공의 특별식은 출발 24시간 이전 홈페이지와 전화, 여행사 통해 신청가능합니다.

 

 

싱가포르 항공 

지난 26일 미국의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에서 발표한 항공사 세계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싱가포르 항공사. 기내식 역시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일회용 티슈 대신 식전에 내어주는 따뜻한 물수건은 기내에서는 특별한 서비스로 다가옵니다. 싱가포르 항공의 국제요리감정단의 개발을 통해 섬세한 아시아 요리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기내식으로 제공하며, 싱가포르에 가면 꼭 맛봐야 한다는 싱가포르 슬링도 맛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항공의 '북더쿡(Book the Cook)'은 스위트,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내식 선 주문 서비스로,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미국 뉴욕과 LA, 독일 프랑크루르트 등 13개 해외지점에서 폭넓은 종류의 메뉴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요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항공의 특별식은 유대교식과 견과류 제한식은 출발 최소 48시간 전에,  나머지 메뉴는 24시간 전에 싱가포르 항공 홈페이지나 전화 또는 여행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비지니스에어
비지니스에어는 태국의 저가 항공사로 방콕에 본사를 두고 수완나품 공항과 푸켓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우리나라, 푸켓, 방콕, 치앙마이, 일본, 중국편 항공기를 운항합니다. 저가 항공사라고 해서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인지 생각보다 괜찮았던 비지니스에어의 기내식은 타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치킨이나 비프가 밥 또는 누들과 함께 제공되고 아침식사로는 오믈렛이나 죽이 제공됩니다.   

 

 

 

 

 

또한 예전에는 유아식이 따로 없었으나 현재는 베이비밀과 차일드밀로 구분되어 제공됩니다. 다만 저가 항공사답게 맥주나 와인 등의 알코올 음료나 기념일 케익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탑승하는 만큼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겠죠. 인천-푸켓 구간에서는 비빔밥도 제공되는데 대한항공의 비빔밥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네요.

 

 

미리 신청하면 내 컨디션과 취향에 맞춰 골라 먹을 수 있는 기내식에 관한 정보, 재미있게 보셨나요? 지금까지 늘 주던 대로만 기내식을 먹었다면 다음 여행에서는 내게 꼭 맞는 기내식을 미리 선택해보세요.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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