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들른 헬스장에서 할아버지와 저보다 나이 어린 친구가 말씨름 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자기가 사용한 바벨, 덤벨을 치우지 않아 할아버지께서 예의범절을 지적해줬는데 죄송하다고 끝내면 될 일을 핏대를 세우며 왜 내가 운동하는데 뭐라고 하느냐고 말하는 어린친구를 보고나니 화가 치밀 수 밖에 없었는데요. 오늘은 본격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다이어트에 앞서 헬스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알려드리는 꼴불견 사례를 보시면서 해당되시는 분들은 반성을, 앞으로 헬스장을 다니고자 하는 분들은 숙지를 하시길 바랍니다.
▲ 헬스장 꼴불견의 다양한 유형
이 광개토대왕형은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중수, 고수를 막론하고 흔히 볼 수 있는 꼴불견 타입으로 주로 인상이 험악한 30~40대 형님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계십니다. 헬스장에 있는 레어 바벨(5kg, 10kg, 15kg)은 항상 자기 발밑에 있어야 하며 자신이 운동하고 있는 곳은 바벨로 자신만의 영역을 표시해 마치 광개토대왕을 연상시키게 합니다.
여기서 파생된 일명 ' 연개소문 ' 형은 스마트폰, 물병, 라커룸 열쇠, 수건 등을 들고 다니며 운동 기구에 올려놓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은 콜렉터와 연동되기 때문에 자기가 사용한 바벨과 덤벨은 항상 제자리에 갔다 놓으시고 무거운 운동기구는 사용한 뒤 다음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주세요. 항상 보면 레그 프레스를 할때 여자분들은 거의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20kg짜리 바벨이 양쪽에 5~6개씩 기본으로 꽂혀있기 때문이죠.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SBS '시티홀']
"으힝~ 하악~ 억~ " 아무리 대한민국의 조상이 정복자였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하잖아요? 어디선가 모르게 들려오는 전투민족 바바리안은 헬스장의 공공의 적입니다. 벤치프레스 11개를 넘어가는 급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들리는 굉음때문에 놀라 그 바바리안을 리프어택할 사건이 있었는데요. 보통 이런 바바리안은 ' WWF(미국 프로레슬링) ' 형과 결합되어 자기가 사용하는 덤벨, 바벨, 운동기구를 막 던집니다.
초보자들이 바바리안이 되기는 약간 힘들지만 이제 운동을 좀 배운 중수, 특히 30대 후반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발 바벨 로우를 하고 바벨을 벤치에 탕 놓지 맙시다. 트레이너들이 뒷 자리 정리한다고 고생을 많이한답니다. 지난번 어떤분이 굉음을 지르고 덤벨 20kg짜리를 던졌다가 자기발을 찍는 것도 봤는데 자업자득입니다. 여러분은 절대 이렇게 되지 마세요.
호크아이(매의 눈)는 헬스장 내에서 남의 근육이나 운동법을 뚫어지게 지켜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데요. 대놓고 혹은 뚫어지게 쳐다보면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죠. 이번 유형은 제가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아는 형님은 누군가가 본인을 계속 쳐다봐서 운동을 하는데 집중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보통 초보자분들이 호크아이 스타일이 되어 다음달부터 자괴감에 빠져 운동을 안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사람의 운동 비법이 궁금하면 트레이너에게 질문해주시면 언제든지 친근하게 대답해줄거에요. 트레이너를 믿어보세요.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SBS '샐러리맨 초한지']
최근 새롭게 등장한 상남2인조는 2인 1조가 되어 자기만의 운동세계에 빠지는 유형입니다. 보통 어설프게 운동을 배워 어설프게 운동하는 친구가 처음 운동을 하는 친구에게 가르치는 스타일로 진행됩니다. 상남2인조 리더는 이렇게 운동하면 어디에 좋고 그렇게 하면 어디에 안좋고 등 이론에만 빠삭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 운동하는 친구를 하드코어로 굴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무리하게 웨이트를 시키지 않는 반면, 상남2인조 리더는 한번 더 한번 더를 외치며 친구를 너무 타이트하게 트레이닝을 시키죠. 운동하는 법을 잘 모르시겠다면 친구가 아닌 트레이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겠죠?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다음 영화 '국가대표']
개인적으로 가장 더럽고 짜증나는 유형으로 헬스장 꼴불견의 종결자입니다. 여자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유독 남자분들은 샤워장에서 비누거품을 묻히고 물로 행굴 때 볼 일을 같이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샤워장에 들어오기 전 화장실에 한 번 들렀다 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말이죠. 예전에 이런 일이 잦아서 헬스장 샤워실의 전등을 주광색으로 바꾼적도 있었죠. 볼 일은 화장실에서, 샤워는 샤워실에서 잊지마세요!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SBS '시크릿가든']
2012년부터 웰빙, 힐링 바람이 불며 대한민국은 다이어트 열풍입니다. 최근 간헐 적단식이라는 핫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헬스장에는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나 간혹 몇 몇 사람들 때문에 여러사람이 불편을 겪기도 하죠. 운동에도 예의범절이 있다는 것 꼭 기억하시고 헬스장의 매너남녀로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다음주부터 크로스핏, 복근, 분할 트레이닝 등 다양한 컨텐츠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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