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을 친구로 지내온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 서른이 되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변화에 둘 사이의 우정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주말 밤이 되면 뭇 남녀의 마음을 흔드는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줄거리인데요,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이 서로를 보는 눈빛이 변할 때마다 시청자의 마음은 설레기만 합니다.
이렇게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고 우리가 설렐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랑을 시작하려면 우정을 포기해야 하고, 사랑을 고백했을 때 이뤄지지 않으면 사랑과 우정 모두를 놓칠 수 있는 '새드엔딩'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오늘 소개해 드릴 연애 상담소 사연의 주인공은 드라마와 비슷한 처지에 있지만, 짜진 각본이 있는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친구를 사랑하게 된 남자'입니다. 그의 사랑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요?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처럼 함께 있으면 말도 잘 통하고 즐거운 친구가 갑자기 이성으로 보인다면? 커지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표현했다가 오래된 그리고 편안한 친구 관계가 깨져버릴까, 혹시 거절을 당할까 봐 겁이 날 텐데요, 하지만 숨기기에는 점점 깊어지는 마음은 그저 답답하고 속상하기만 합니다.
오늘 사연의 주인공은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현실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10년을 알고 지낸 여자인 친구가 좋아져 자꾸만 보고 싶고, 연락하고 싶어 걱정이라고 하는데요, 처방을 내리기 전 조금 더 자세히 알기 위해 고민 내용을 사연으로 만나볼게요!
■ 연애 상담소 사연 #13
대전에 사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10년도 더 된 여자 사람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 갑자기 이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서로의 연인 흉도 보고 결혼한 후에도 자주 보자며 우스갯소리도 하는, 가끔 만나는 편한 친구 사이였는데요, 요즘은 자꾸 연락하고 싶어지고 보고 싶어요. 고민입니다. 좋아한다고 하면 원래의 우정을 잃을 것 같고, 마음이 있는데 계속 친구인 척하려니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연의 주인공! 상대방에게 마음을 숨기느라 많이 답답하시죠? 사실 오래된 친구는 절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편안하게만 생각했던 친구의 색다른 면을 발견하거나 편안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친구에서 '이성'으로 느끼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는데요, 이런 상황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니 너무 자책하거나 괴로워 말고 천천히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한 친구가 '만일 어떤 두 남녀가 친구로 지내는데, 그중 한 사람이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지만,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고, 세월이 지나 각자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면 이 둘은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각자 다른 사람을 이미 선택했고, 좋아했던 친구와 지금 옆에 있는 배우자까지 모두 그 마음을 모른다면 '친구'라고 답했습니다. 이 질문과 답변 속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선택'과 '비밀'입니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이라면 꼭 지켜야 할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일 우정을 택하고 싶다면 좋아하는 마음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마세요! 만약 마음을 고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먹었다면 다른 친구나 상대방에게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마음을 접은 후 감정을 잘 수용하여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백하지 않을 거면서 본인의 감정을 여기저기 알리게 된다면 상대방도 부담스럽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친구들도 마음이 불편할 테니 우정을 선택했다면 비밀을 지키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만일 사랑을 택하고 싶다면? 그렇다면 과감하게 마음을 표현하세요.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용기 있게 말이죠! 당신은 누구보다도 훨씬 상대방을 잘 알고, 더 아끼고 있는 사람입니다. 고백도 하기 전에 만약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우리가 관계를 그르칠 때는 지금 현재의 우리보다 아직 오지 않은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고민 탓에 행동하지 않아서 일 경우가 더 많으니 지금의 마음을 무시할 수 없다면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정 이냐, 사랑이냐 이 둘 중 어떤 선택을 하든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용기를 가지세요.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선택할 때도, 선택하고 난 후에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정을 선택할 때에는 내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꿋꿋하게 상대를 지켜볼 용기가 필요하고, 사랑을 선택할 때에는 그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에게 더 다가갈 용기와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할 둘의 관계를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자유지만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놓는 것도 용기겠죠?
우리가 가슴 설레 하는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오하나(하지원)와 최원(이진욱)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처럼 대부분 사람은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해피 엔딩을 원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인생은 실전'이라는 말이 있듯이 매 순간 '해피 엔딩'일수도 '새드 엔딩'일수도 있지만 이러한 엔딩은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연을 보내주신 분을 생각하면 '계획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친구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하고, 우정인지 사랑인지도 선택해야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렵겠지만, 조금만 더 용기를 내 보길 바랍니다. 고민하는 동안 흘러가는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선택해보세요! 지금의 어렵고 힘든 선택이 지나면 어떻게든 미래는 바뀌어 있을 테니…. 당신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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