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14 무밥부터 무나물까지, 제철 무 요리

지난번 11월 제철을 맞은 ‘굴’로 만들 수 굴밥, 굴김치국, 굴생채 레시피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맛있고 건강하게 한 상 차려 드렸나요? ^^ 오늘은 11월 제철 음식으로 차리는 한 상,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요리의 메인 재료는 이맘때쯤이면 시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야채 중의 하나인 ‘조선무’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보는 국, 깍두기, 동치미 등에 사용하는 무는 ‘조선무’예요~

봄에 나는 무는 매운맛이 강하지만, 제철인 10~12월에는 무가 아삭아삭하고 특유의 단맛이 풍부해서 요리해 먹어도, 그냥 잘라서 먹어도 맛있다는 사실! 그뿐만 아니라 가을 무는 보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영양가가 풍부한데요, 소화가 안 될 때면 어머니께서 주시는 동치미 국물 한 사발을 드셔 본 경험이 있으시죠? 실제로 무에는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있어 소화를 촉진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하며 기침, 가래를 삭이는 데에도 좋아서 가을, 겨울철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답니다. 자 이렇게 맛있고, 건~강한 재료인 무를 활용해서 오늘은 어떤 밥상을 차려 볼까요? ^^

항상 먹는 밥이 아닌 새로운 밥이 먹고 싶을 때는? 채 썬 무를 넣은 무밥에 양념장을 곁들인 무밥을 추천합니다. 무밥 만드는 법은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영양 밥이랍니다. ^^

■ 무밥 만들기

□ 재료: 쌀 2~3인분, 무 200g / 양념장 : 간장 6큰술, 설탕 1/4큰술, 매실액 1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통깨 약간

□ 만드는 방법

1. 무를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겨내고 채 썰어 준다.

2. 밥솥에 씻은 쌀을 넣고, 채 썬 무를 얹은 다음 물을 적당량 넣고 밥을 짓는다. 

3. 무밥이 지어질 동안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주면 끝! 

무밥에 표고버섯, 콩나물, 시래기 등을 함께 넣고 지어도 좋지만, 가을 무는 시원하고 달큰한 맛이 강해무만 넣어도 맛있답니다. 갓 지은 무밥에 양념장을 곁들여 슥슥 비벼 먹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술술 넘어간다는 점~ 참고로 무는 수분이 많은 채소이므로 밥물은 평소에 밥을 지을 때보다 적게 넣어 주는 것 잊지 마세요. ^^

쌀쌀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따뜻한 국물이 절로 생각나죠? 그럴 때는 시원하고 뜨끈뜨끈한 소고기뭇국이 진리! 쌀쌀한 날씨에 소고기뭇국에 밥 한 그릇 말아먹으면 엄~청 든든해질 거예요. ^^ 

■ 소고기뭇국 만들기

□ 재료 : 소고기 300g(양지 또는 사태), 무 300g, 대파 1대, 마늘 10알, 국 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 육수 : 국물용 멸치 8~10개, 다시마 5x5cm 4장, 물 2.5L

□ 만드는 방법

1. 소고기는 찬물에 약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빼준 다음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준다.

2. 멸치 다시마 육수에 얇게 나박썰기한 무, 데친 소고기, 마늘을 넣고 약불에 30분정도 끓인다.

3. 푹 끓인 소고기뭇국에 국 간장, 청주, 대파,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면 완성!

참고로 진한 맛의 국보다 깔끔하고 담백한 소고기뭇국을 즐기고 싶다면, 소고기를 한 번 데친 후 국을 끓이면 되는데요,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지만, 소고기 데치기와 육수 준비 등 과정에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 ㅠ_ㅠ 하지만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엄지를 척! 치켜세울 정도로 진하디진한 갈비탕 맛이 나는 소고기뭇국을 즐길 수 있답니다. ^^ 

무나물은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밤에 슥슥 비벼 먹어도 좋고, 소화가 잘되게 하는 반찬이라서 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좋은데요, 자극적이지 않아 어린아이, 어른들도 편안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

■ 무나물 만들기

□ 재료 : 채 썬 무 두 줌, 새우젓 1작은술, 물 2~3큰술, 들기름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 약간, 깨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 달군 팬에 들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에서 채 썬 무를 볶는다. 

2. 새우젓 1작은술을 넣고 볶다가 무가 투명해지면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볶다가 물 2~3큰술을 넣어준다.

3. 뚜껑을 닫고 약 불에서 약 5분 정도 더 익힌 후

4. 다진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볶아준 다음 깨소금을 뿌려주면 완성!

무밥, 소고기뭇국, 무나물로 차려낸 건강 밥상 어떠셨어요? 무로 차려낸 밥상은 건강에도 좋지만, 많이 먹어야 할 이유가 또 있는데요, 바로 가을 무는 다른 야채에 비해 크기가 크고 가격까지 무척 착해서 주머니가 가벼운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고마운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데다가 가격까지 착한 무 하나로 국, 반찬, 밥까지 한 상 거뜬하게 차려내고도 남는답니다. 먹고 남은 무는 잘린 면을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니, 이보다 더 고맙고 착한 식재료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자~그럼 오늘은 건강하고 맛있는 무 요리 한 상 차려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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