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연애상담소 #26 다시 만나고 더 어려운 연애, 이별이 정답일까?



요즘 '님과 함께'의 김숙, 쑥크러쉬가 대세죠? 여자에게도 아내가 필요하다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듯합니다. ‘어디서 남자가?’, ‘여자가 운전하면 남자가 얘기도 걸어주고 그래야지.’, ‘남자가 조신하니 살림 좀 해야지!’ 그런데 이런 김숙의 가모장제(?)가 가능한 데에는 조건이 있죠. 윤정수가 김숙이 활개 치도록 잘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것! 윤정수가 나는 살림이 좋아, 하면서 손 하나 까딱 안한다면? 김숙도 말로만 ‘어디서 남자가?’ 버럭하고 챙겨주지 않는다면? 서로에 대해서 맞춰주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없이는 이러한 케미가 가능하지 않겠죠.






오늘의 연애 상담소 사연은, 다시 만난 커플의 사연입니다. 한 쪽만 너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 함께 보실까요?



■ 연애 상담소 #26


안녕하세요, 저에게는 오래 만나온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2년 정도 만나다 헤어졌고, 얼마 전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떨어진 기간은 한 1년 정도구요. 다시 만나면 더 나아지고 좋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자주 다투고 있어요. 화내는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이 없고, 잘 맞춰주려고 해도 매번 마지막은 싸움으로 끝납니다.


얼마 전에 여자 친구가 저보고 제 맘대로 한다며 화를 내더라구요. 저는 매번 여자 친구한테 먼저 물어보고 행동하는데... 왜 그러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저번에는 제가 말하는 투가 마음에 안 든다면서 휑하니 가버리더군요. 저한테는 제가 뭘 잘못했는지 말도 안 해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뭘 잘 못했나 물어봐도, 주변 사람들도 잘 모르겠다고 하고, 오히려 제 여자 친구가 좀 이상한 것 같다며 정말 계속 만날건지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여자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참 당황스러운 상황에 처해있군요. 내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여자 친구는 답답하게 얘기도 안 해주고 말이죠. 주변 사람들은 계속 만날 건지 물어보고, 다시 만난 만큼 여자 친구를 사연 보내주신 분께서는 너무 좋아하구요. 이런 상황에서는 함께 천천히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것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먼저, 예전에 사귀던 동안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나요? 여자 친구가 먼저 토라지거나, 화를 내면서 이유를 얘기해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나요? 있었다면 성격일 수도 있고 어쩌면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 잘 못 알아듣거나 눈치 없이 행동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연 보내주신 분께서는 여자 친구에게 먼저 물어보고 행동한다고 하시니, 여자 친구가 본인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을 못하는 것으로 생각도 되네요. 그런데, 만일 예전의 관계에서는 없다가 다시 만나고 난 후 여자 친구에게 저런 모습이 나타난 것이라면, 지금 관계에 대한 불안함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고, 지금 관계에 대해서 스스로 확신이 없기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다시 사귈 때 누가 먼저 시작하자고 했나요? 언급하시지는 않으셨다만, 여자 친구 보다는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 먼저 시작하자고 했을 듯도 합니다. 여자 친구를 좋아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사연에서 드러납니다.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다며 헤어지지 않을거냐 해도, 원인을 알고 싶고 관계를 붙들고 싶은 것이 글에서 드러나네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것 보다,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자 친구도 알고 있겠죠? 그렇기에 더욱 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여자 친구 본인은 은연중에 알고 있는 것이에요, ‘내가 말을 제대로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함부로 해도, 이 사람은 나를 붙잡을 것이다.’ 라는 것을.





그런데, 다시 사귀기 전 상대방의 상황은 어떤 상황이었나요? 혹시 다시 만나기 전 사귀던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다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었나요? 저는 여자 친구 분을 안좋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우리 모두 외로움이 많은 존재이기에 힘들 때 누군가 다가온다면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기니까요. 게다가,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 여자 친구 분을 많이 아끼고 계시니 그럴 수도 있겠죠.


저는 궁금합니다. 다시 사귀면 예전과 같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나요? 이 질문은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도, 여자 친구 분께도 드리는 질문입니다. 예전과 같은 관계는 없습니다. 한 번 이별을 경험했고, 이별 후에 겪는 감정, 생각들,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지나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이에요. 이것들을 다 감싸 안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별 후 다시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만난 것인데, 과연 상대방도 그런가? 한번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 사람만 상대방을 포용하고 갈 수는 없습니다. 두 분이서 함께해야하는 일입니다.





사연 보내주신 이가 혼란스럽듯이, 아마 상대방도 그럴 수 있습니다. 다만 둘이 혼란스러워하는 포인트가 다른 것이지요. 사연 보내주신 분께서는 여자 친구의 상태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고, 상대방은 아마도 관계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나에게 표현하기를 거부하거나,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만일 이 분과 계속 함께하기를 원하신다면, 지금처럼 참고 받아들이기를 결정해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동안 많이 노력했으니 이쯤 그만하고 본인을 존중해주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사랑하기 참 어렵죠. 마음가는대로 행동도 나오질 않고, 행동하는 것처럼 마음이 가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맞춰갈 수 있냐 없느냐이죠. 두 분이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눈 후에 후회가 덜한 선택하시기를 바랍니다.




연애 상담소 #1 짠돌이 남편, 서운한 아내

연애 상담소 #2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친구

연애 상담소 #3 명절 증후군보다 무서운 시월드

애 상담소 #6 잠수타는게 특기인 남친, 대처 방법은?

연애 상담소 #7 끝이 보이는 사랑, 연인의 이별 신호

연애 상담소 #8 헤어진 연인의 연락에 흔들리는 여자

연애 상담소 #9 여자친구 쌩얼이 실망스러운 남자친구

연애 상담소 #10 썸과 연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연애 상담소 #11 누난 내 여자니까, 어느 연하남의 고백

연애 상담소 #12 인기남 남자친구가 불안하다면?

연애 상담소 #13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해피엔딩을 위하여!

연애 상담소 #14 사내연애의 끝, 이별에 대처하는 직장인의 자세

연애 상담소 #15 내 남자친구의 바람기, 해결 방안은?

연애 상담소 #16 결혼과 연애가 두려운 삼포세대

연애 상담소 #18 드라마 '애인있어요' 속 지진희가 나라면?

연애 상담소 #19 소셜데이팅 앱 중독, 사랑할 수 있을까? 

연애 상담소 #20 여자친구 크리스마스 선물이 고민이라면?

연애 상담소 #21 응답하라 1988 류준열 같은 남자는 없을까?

연애 상담소 #22 혜리는 모르는 류준열의 애타는 짝사랑

연애 상담소 #23 2016 신년운세 집착하는 남자친구와 결혼 해야할까?

연애 상담소 #24 정환 VS 택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면?

연애 상담소 #25 데이트를 귀찮아 하는 여자친구와 맞춰가는 법!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