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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PLUS #6 <구글 룬 프로젝트>로 하늘 위에서 즐기는 구글 네트워크 서비스




장난기 어린 'Geek' 스러움이 때로는 지구와 사람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개인 혹은 그룹의 새로운 발명품이나 소프트웨어가 그러한데요. '구글'이 바로 이러한 개인이 모인 대표적인 그룹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로 우리의 일상과 나아가 지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요.




이번에 소개하려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이 그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는 IT 인프라가 워낙 잘 꾸려져 어디에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기에 체감하기 어려울 텐데요. 아직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2/3에 달한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겪고 있는 문제인데요. 그렇다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한계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구글은 이를 해결하고자 꽤 재미난 발상을 했어요. 바로 하늘에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풍선(Loon)을 띄워 인터넷 사각 지역을 최대한 해소하고자 한 것입니다. 프로젝트 룬이라 명명된 이 서비스는 구글 내에서도 비밀리에 진행된 프로젝트로 구글X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참고로 구글X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모듈형 스마트폰인 '아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일을 꾸미고 진행해온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들의 착한(?) 발상은 지구촌의 네트워크 격차를 줄이고, 나아가 인터넷 손길이 필요한 미개발 지역에서도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어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헬륨을 가득 채운 풍선 여러 개에 무선 인터넷 중계기를 장착하여 이를 공중에 쏘아 올려 거대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죠.




룬은 영하 82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어요. 성층권에 이르면 기압 차에 의해 최대한 팽팽해지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이처럼 거대한 풍선은 육지에서 랜(LAN) 케이블을 깔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네트워크망을 꾸릴 수 있어요. 여기에 바다나 산악지대와 같이 외진 곳에서도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죠.






구글의 프로젝트 룬은 아직 사용화는 이르지만,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시험 테스트를 거칠 예정인데요. 이미 1차 테스트로 남미에서 출발해 스리랑카에 도달한 1기를 시작으로 룬은 최대 13기까지 투입된다고 하죠. 테스트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서 궁금증 하나! 1기의 룬은 과연 얼마나 멀리 커버가 가능할까요? 알려진 바로는 룬 1기가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은 최대 40km까지 네트워크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 수도권 정도 책임질 수 있는 거리죠. 그렇다면 속도는 어떨까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룬(Loon)은 LTE 네트워크를 중계하는데, 초당 10MB 정도 전송한다고 해요. 최대 15MB가 목표고요. 한국의 LTE 속도가 100MB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속 시원한 동영상 시청이나 웹 브라우징은 어려울 것 같아요. 또, WIFI를 지향하나, 지상 안테나 망이 없다면 이마저도 힘들다고 하네요.



풍선은 얼마나 하늘에 머물 수 있을까요?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전문가들의 추측으로는 180일 정도는 공중에 머물 수 있다고 해요. 거기에 비행용 컴퓨터와 GPS, 고도조절장치로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할 수 있다고 하고요. 주 전력은 태양열이 될 텐데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는 많지만, 그 시작은 꽤 흥미롭고 대단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회적 기업의 하나로 구글의 행보는 누구나 손뼉 칠만 합니다. 하지만 지구촌 미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것이 다일까요? 



구글이 만드는 지구촌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들은 최대 48억 명 정도로 예측합니다. 이 말인즉슨, 구글의 주 수익원이라 할 수 있는 '광고 사업' 차원에서도 수억 명의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저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과 구글 검색을 향상시키는 서치 라이트(Search Lite), 유튜브 등의 서비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세요. 사회적 기업의 일환과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노림수로도 해석할 수 있지요.




룬의 안정성이나 유지, 관리, 수익 창출 등 이렇다 하게 검증된 바는 없어요. 또,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프로젝트란 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죠.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룬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 그리고 세계는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구글의 이러한 발상이 또 한 번 지구 상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함께 기대하고 지켜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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