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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세계의 무술에서 배우는 '연애의 기술'!


#1. 사랑에 빠진 그 남자의 속사정.
저는 스포츠를 사랑합니다. 야구, 축구... 정말 환장하죠. 최근에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저의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싶었고, 함께 야구장, 축구장을 돌아다니며 즐거운 데이트를 했죠. 그녀 역시 야구, 축구 게대가 크리켓까지 너무나도 유창하게 쏟아내는 상식과 정보들을 보면, 분명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완~전 사랑스러워요 .

#2. 사실은.. 그 여자의 속사정.
저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그에게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스포츠를 글로 배웠답니다. ㅡ,.ㅡ
   (저번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축구·야구 경기장 데이트를 앞두고 알아야 할 상식들!)
하지만 이대로 넘어가기에는 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군요. 야구와 축구, 크리켓을 뗀 다음 저는 다른 스포츠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크게 한 방 먹일 그런 스포츠요. 크크크. 전쟁의 시작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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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범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

#3. 두려운 그 남자의 속사정.
그..그녀는 너무 대단합니다. 그녀의 스포츠 사랑은 축구, 야구로 끝나는 것이 아뉘었습니다! 이제는 세계 각국의 무술까지 나열하는 그녀 앞에 저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얇팍한 스포츠 상식으로 그녀 앞에서 으시대려 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ㅡ,.ㅡ 털썩.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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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크써클 그 여자의 속사정.
그 동안 소개팅남에게 복수하고자 밤을 세워 공부해갔던 세계의 무술 정보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 해요. 그가 제 앞에서 "왕입니다요!"라고 말할 정도면...호호홋!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서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이제서야 이해한 듯. 그나저나 어쩌죠? 밤세워 세계의 무술 공부했더니,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와버렸네요. 쿵푸팬더가 3편 같이 찍지 않겠냐고 제의할 정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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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쿵푸팬더(네이버 영화)


그와의 전쟁(전쟁이라 쓰고 사랑싸움이라 부른다죠 ^^;)에서 승리한 정대리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세계의 무술 정보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 동안 스포츠 앞에서 작아져야만 했던 여성동지들! 이제는 일어서야 할 시기입니다! ^^ 



프랑스 펜싱, 전설 같은 무림 검객이 있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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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劍)을 지닌 두 경기자가 찌르기 또는 베기 등의 동작으로 승패를 겨루는 격투 경기, 펜싱. 프랑스를 종주국으로 하며 모든 경기 용어도 프랑스어로 이루어졌지만, 검술 자체는 프랑스만의 것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로마시대에도 엔시스 라는 검을 사용한 전투기술이 군인들 사이에서 전수되었으니까요.

현재의 펜싱처럼 가볍고 얇은 검을 사용하는 검법은 16세기 이후부터 발달되기 시작했는데요. 화약의 발달과 함께, 무거운 갑옷과 두꺼운 검 대신 보다 가뿐하고 빠르게 몸을 놀릴 수 있는 검법과 무기가 나타났기 때문이죠. 에스파냐와 이탈리아에서는 ‘라피에르’라 불리는 양쪽 날이 가늘고 긴 검 등이 나타났는데, 이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으로는 단검을 보조 무기로 사용하는 전투 기술이 오늘날 펜싱의 시초입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전설적인 검객이 출현, 다양한 검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요.


이탈리아에서는 디그라시라는 검객이 검에 따른 합리적인 공격과 수비 법칙을 연구했고,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무대로 활동하던 앙리상디데이가 현재 각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프랑스류의 검법을 만들어냈습니다. 보조 무기로 사용하던 단검을 없애고 장검만을 사용하는 현재의 펜싱 검법도 그가 남긴 유산이죠.

당시의 검법과 검객들의 스타일은 ‘조로’ ‘삼총사’ 등 여러 영화를 통해서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후 18세기에 이르며 펜싱은 귀족을 위한 교양 스포츠의 일부로 여겨지기 시작했고, 검법 역시 전투에서 스포츠로 그 목적과 스타일이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투 기술의 성격을 일부 유지해 오던 펜싱이 ‘100% 스포츠’로 안착한 시기는 19세기에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 끝에 솜방망이를 달아 안전을 확보하며 비로소 현대적 의미의 펜싱경기가 탄생한거죠. 현재 펜싱은 사용하는 검에 따라 플뢰레, 에페, 사브르의 3가지 종류로 구분되며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 정대리가 터득한 연애의 기술① ★

서로 다가섰다 멀어졌다 적정 거리를 지키는 것이 무척 중요한 펜싱! 정대리는 '연애도 그렇게 해야 하는거구나'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영화에서 더 유명한 동남아 무에타이 & 세팍타크로


우리에겐 ‘무에타이’로 더 잘 알려진 격투기 ‘무어이타이’는 태국의 국가적인 스포츠입니다. 태국인은 보통 ‘무어이’라 부르는 이 종목은 옛 시절 궁정의 호위병들이 전장에서 무장해제되었을 때를 대비해 익히던 맨손 격투 기술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젊은이들이 군대 대신 절에 들어가 승려 생활을 하는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격투기인 무어이가 사찰의 교과 과정에 포함 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마치 소림사의 승려들이 쿵푸를 연마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 하겠다. 무어이타이는 특히 1990년대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팔꿈치를 포함한 때리기 공격, 던지기 공격, 무릎 공격을 모두 허용하는 파격이 그 인기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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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형사로 출연한 송새벽>

한편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팍타크로는 우리나라의 족구와 비슷한 구기 종목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서 송새벽이 연기한 이른바 ‘세팍타크로 형사’로 출연한 덕분에 인지도가 다소 높아졌습니다.

말레이시아어로 ‘차다’는 뜻의 ‘세팍’과 태국어로 ‘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인 세팍타크로는 15~16세기 태국·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머리나 발을 사용해 누가 더 볼을 많이 튀기느냐를 겨루는 경기였지만, 점차 2개의 원에서 볼을 주고받는 경기로 발전했죠. 이후 1945년에 이르러선 코트와 네트를 갖춘 본격 경기로 발전했고, 1965년에는 ‘세팍타크로’로 명칭이 통일되는 동시에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이 결성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990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니 이만하면 ‘세계적’이라고는 말하기 힘들어도 ‘범아시아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스포츠 구기종목이죠. 

★ 정대리가 터득한 연애의 기술② ★

수단 방법 걸리지 않는 다이나믹한 연애, 다양한 기술!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엉뚱한 결론을 내린 정대리였습니다.



일본의 스모, 종교 의식에서 대국민 스포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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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

일본의 대표적 국기(國技) 중 하나인 스모. 몽고와 한국의 씨름이 일본식으로 변형, 토착화된 스모는 본래 스포츠보다는 종교적 의식에 가까웠습니다. 두 선수가 싸워 어느 쪽이 이기고 졌느냐에 따라 한 해 농사의 길흉을 점쳤기 때문이지요. 또 스모 선수들의 풍만하다 못해 비대한 몸집은 풍요를 상징했는데요. 이미 8세기의 역사서에도 그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스모는 나라 시대에는 조정 행사의 하나로 정착했고, 가마쿠라 시대에는 무사들의 수련 방법으로 장려되었으며, 에도 시대에 이르러서는 서민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되었죠.

어떤 스포츠이든 인기가 과하면 도박과 내기 등의 사행성 산업으로 연결되는 법이니, 스모 역시 사행성이 지나치다 하여 국가에서 금지령을 내리라고 명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모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았고 18세기 무렵부터 경기제도와 규칙이 확립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리키시(力士)라 불리는 스모 선수들은 우리나라 씨름의 샅바와 비슷한 마와시를 차고 경기를 하며, 밀어내기와 당기기, 제치기 등 70여 가지의 기술로 상대방을 쓰러뜨리거나 씨름판 바깥으로 밀어내는 쪽이 승자가 됩니다. 시합 전 두 명의 선수 는 쪼그려 앉은 채로 팔을 벌리고 발을 구르며 상대편을 노려보는 의식을 치르는 데요. 그리고 소금을 허공에 뿌려 경기장을 정화한 후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하는데, 시합은 보통 몇 초 안에 끝날 만큼 매우 빠르게 진행되죠. 스모가 일본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스모 선수들의 고고하고 침착한 위용 덕인데요.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거나 상대를 폭행하고 잡아당기는 등의 행동은 결코 용납되지 않으며, 승자든 패자든 미소나 찡그림 이상의 감정 표현도 허락되지 않죠. 

★ 정대리가 터득한 연애의 기술③ ★

몸매는 따라하고 싶지 않지만, 정대리 그들의 포커페이스와 여유는 반드시 배워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정대리였습니다.


정대리와 소개팅남의 결말은 어떻게 됐냐구요? 뭘 그리 궁금해하세요. 남녀 사이가 다 그렇고 그런거지.. 소개팅남은 정대리에게 축구와 야구의 실전을 알려주고, 정대리는 소개팅남에게 세계 무술 정보를 빠삭하게 알려주면서 뗄 수 없는 사이가 되버렸다는 아주 먼~ 이야기였습니다. ^^ Happy Ending~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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