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이글스 vs 한화이글스, 올스타전 주전대결!

안녕하세요~ 칸지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2 올스타전이 결국 성사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힌 이번 올스타전은 롯데 선수들이 인기투표에서 몰표를 받아 역대 처음으로 전원 출전하게 되어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한화이글스 역시도 류현진과 김태균, 두 선수가 올스타전에 당당히 출전함으로서 팀의 활기를 더욱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주 경기들은 우천으로 인해 대부분 경기들이 취소되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주 한화이글스 포스팅은 역대 빙그레 이글스 선수들과 한화이글스 올스타 선수들을 각각 뽑아서 가상의 대결을 한번 해 보는 재미있는 기획을 해 보았습니다. 같지만 다른 두팀인 빙그레와 한화, 그럼 지금 부터 그 멤버들을 만나 보도록 할까요?

'투수' - 송진우 vs 류현진

사실 전통적으로 강팀이였던 빙그레 이글스에서의 투수 올스타는 상당히 많은 후보들이 있습니다. 200승의 주인공 송진우, 외로운 에이스 정민철, 그리고 대성불패 구대성 선수가 그 주인공 인데요, 그 중 가장 경이로운 기록들을 달성한 송진우 선수를 빙그레 이글스 올스타 투수로 선정하였습니다. 통산 21시즌을 뛰며 완투 64회, 완봉 11회의 기록과 더불어 총 210승 153패의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는 송진우 선수는 이글스 원조 완투형 투수로 유명했습니다. 역대 최다 선발등판 기록과 최다 승리투수, 최다 투구 이닝 최다 탈삼진 1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송진우 선수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최고의 기록들 이죠.

이에 맞서는 한화이글스 투수 올스타는 독보적으로 류현진 선수가 그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정민철 코치 이 후 끊어질 뻔한 한화 투수 레전드의 계보를 이어가는 류현진 선수는 최근 몇년간 좋지 않은 팀 성적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최고의 기록들을 꾸준히 이어가며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의 호칭을 가지고 있기도 한 선수인데요, 아직 역대 기록면에 있어서는 송진우 선수에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니 만큼 최고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수' - 유승안 vs 신경현

사실 포수 부분은 역대 이글스 포지션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한 포지션 입니다. 그만큼 타 팀에 비해 특출나게 뛰어났던 포수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팀이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빙그레와 한화, 둘다 어느정도 이름을 알린 포수들이 있으니 바로 유승안 선수와 신경현 선수 입니다.

유승안 선수의 경우 현재는 경찰청 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으며 올 시즌 LG 로 떠난 유원상 선수의 아버지이기도 한데요, 프로야구 원년 맴버이기도 한 그는 원래 MBC 청룡과 해태를 거쳐 빙그레에 입단한 선수 입니다. 서른살의 나이에 빙그레에 입단 했음에도 불구, 87년에 데뷔 후 첫 3할타율과 100안타를 넘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골든글러브를 타 내기도 했던 (지명타자 부문) 선수죠. 이 후 89년에는 타점왕과 포수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맞서는 한화이글스 올스타 포수는 특별하게 확 튀는 시즌은 적지만 항상 안정감 있는 투수리드를 보여주며 장기간 팀의 안방마님을 잘 수행해 주는 신경현 선수 입니다. 비록 지금은 나이의 영향인지 예전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경기의 중요한 포인트 마다 백업포수로 기용되며 투수들과의 호흡을 맞출 정도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는 한화이글스에 결코 없어서는 안될 포수 자원으로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1루수' - 장종훈 vs 김태균

1루수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각 팀별로 독보적인 선수들이 있으니 바로 연습생 신화 장종훈 선수와 한화이글스의 황태자, 김태균 선수가 그 주인공 입니다. 장종훈 선수의 경우 연습생으로 입단하여 찾아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결국 최고의 홈런왕 자리에 까지 오른 신화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역대 대표 타자 중의 한사람 이죠. 90년대 프로야구 인기를 이끌어온 멤버로서 홈런왕 답게 선수 시절 마지막 타석 역시 홈런으로 장식하며 드라마틱한 야구 인생을 끝마친 최고의 타자임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 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장종훈 선수를 은퇴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김태균 선수 입니다. 당시 한화이글스에서는 차세대 4번타자인 김태균 선수를 키우는데 주력했고, 자연스럽게 겹치는 포지션인 1루수를 하던 장종훈 선수는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죠. 이 후 김태균 선수 역시 장종훈 선수 못지 않게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한화이글스 4번타자의 계보를 이어가게 됩니다. 현재 올 시즌 일본에서 돌아와 4할타자에 도전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균 선수를 한화이글스 1루수 올스타로 뽑아 보았습니다.

'2루수' - 임수민 vs 한상훈

사실 한화이글스 2루 역시 포수 부문과 더불어 정말 특출난 선수가 없는 암흑의 포지션이라 선수 선정에 애를 좀 먹었는데요, 그래도 그 중에서 한방을 보여주는 재주가 있었던 임수민 선수를 빙그레 이글스 올스타로, 수비에 있어서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줌과 함께 제대 이 후 꾸준히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올 시즌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상훈 선수를 한화이글스 올스타로 뽑아 보았습니다. 두 선수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공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임수민 선수, 수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상훈 선수 인데요, 이 두 선수의 장점을 가진 2루수가 한화이글스 멀지 않은 미래에는 꼭 나타나 주기를 바래 봅니다. ㅠ_ㅠ

'3루수' - 강석천 vs 이범호

사실 강석천 선수는 본인이 보여준 것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는 선수 입니다. 기본적인 수비 능력 뿐만이 아니라 공격능력에도 상당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99년 한화이글스의 유일한 우승의 주역멤버이기도 한 그지만 정작 본인의 이름은 다른 레전드들에 비해 유명하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사실 빙그레 이글스 당시 타자 기록들은 대부분의 빙그레 타자들이 가지고 왔던 만큼, 장종훈, 이강돈, 이정훈 등의 이름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시 역대 최고의 빙그레 이글스 3루수를 뽑을때 빼 놓을 수 없는 선수 역시 강석천 선수죠.

반면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애증의 존재인 이범호 선수를 한화이글스 3루수 올스타로 뽑아 보았습니다. 실제 유망주일 때 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고, 또한 국가대표를 거쳐 국내 최고의 3루수로 자리잡았던 이범호 선수는 공격과 수비, 주루와 장타능력까지 모두 갖춘 최고의 3루수 였죠. 비록 지금은 KIA 에서 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지만, 한화 팬으로서 최고의 3루수는 역시 이범호 선수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최근 오선진 선수가 그 뒤를 잘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제 2의 이범호 선수로 거듭나 주기를 바래봅니다.

'외야수' - 이강돈, 이중화, 이정훈 vs 최진행, 데이비스, 이영우

외야수 부분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한화 이글수 선수는 최진행 선수가 유일하네요. ^^;; 개인적 견해와 기록 부분으로 뽑다보니.. 빙그레 이글스의 외야 부분은 사실 수비력 부분보다 공격력 부분이 막강했습니다. 이중화 선수야 수비력을 인정받고 공격면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였습니다만 이강돈 선수와 이정훈 선수는 용병이 없던 시절, 장종훈 선수와 함께 원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며 프로야구에 늦게 진입한 빙그레 이글스를 단 1~2년 사이에 해태 다음으로 가는 팀으로 만들어 버릴만큼 최고의 타자들 이였죠. 

물론 한화이글스 외야 올스타 역시 타격면에서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 입니다. 최진행 선수야 최근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말할 것도 없고, 이영우 선수는 통산 전적이 장성호 선수와 비슷하고 일 부분 더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기복없는 플레이로 유명한 선수였습니다. 또한 데이비스 선수는 7년동안 이글스에 머물며 최장기간동안 용병으로 이름을 알리고 외국인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통산 기록 부문에 이름을 알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던 외야수 입니다. 역시 99년 한화이글스 우승을 이끌었던 멤버로서 한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로 유명하죠.

자~ 이렇게 빙그레 이글스와 한화이글스의 역대 올스타 팀을 한번 나누어 보았습니다. 한화 팬 이시더라도 아는 선수들도 있고 모르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최고라 생각하는 이글스 올스타는 역시 빙그레와 한화의 선수들이 섞여있었던 1999년 이글스 멤버들이 아닐까 싶네요. ^^;; 비록 지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입니다만 올해 절치부심의 리빌딩을 통해 멀지 않은 미래에 해당 주전 멤버들이 이글스 최고의 올스타로 평가받는 팀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바래보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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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칸지)| 한화프렌즈 기자단  한화프렌즈 기자단에서 활동중인 원태연 입니다. 싫어하는 일에 게으르고  하고 싶은 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하는 28살, 야구를 좋아하며 항상 소년이기를  꿈꾸는 직장인 입니다. [블로그] Kanji's PLAY B  [트위터] @WonTae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