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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한화이글스, 차세대 안방마님은 누구?




야구에 있어서 포수라는 포지션은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힘든 포지션입니다. 근 10년간 이 궂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준 한화이글스의 주전포수 자리는 신경현 선수였는데요, 안정적인 투수리드와 준수한 타격으로 오랜기간 한화이글스의 안방을 책임져 준 싱포이지만, 2010년 이후 나이에 따른 급격한 기량 저하에 따라 점점 출장기회가 줄어들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앞으로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계속해서 충분히 수행해 나갈 신경현 선수이지만 이제는 차세대 안방마님을 키울 시간이 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한화이글스에는 자신만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많은 포수들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차세대 한화이글스의 안방마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한 명씩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유력한 주전 후보, 정범모


작년 시즌 포수 포지션으로 가장 많은 출장을 기록한 정범모 선수는 한화이글스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8순위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한 정범모 선수는 주전 포수인 신경현 선수와의 경쟁에 밀려 08년 까지 단 10경기 등판에 그친 진흙속 진주라고 할 수 있는데요, 11년 상무 제대 후 조금씩 2군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작년 시즌 총 82경기 440이닝 출전, 그 중 선발포수로 52경기에 나오면서 새로운 포수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부분을 보완해야 할 포수이기도 한데요, 지금부터 정범모 선수의 장단점을 알아보도록 하죠. 우선 장점부터 이야기 해 볼까요? 정범모 선수는 포수로서 상당히 매력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습니다. 고교시절에는 4번타자로도 활약을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올 시즌에도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는다면 타격 부분에서 우선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여기에 한화이글스 포수들의 최근 고질적인 문제였던 도루 저지율 역시 작년 시즌 3할 3리를 기록해 주면서 한화만 만나면 뛰는 야구를 구사해왔던 상대팀의 발을 잘 묶어 주었다는 점 역시 높히 평가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포수로서 리그 최다인 10개의 실책과 두번째 많은 4개의 패스트볼은 아직 기본적인 포수의 수비 부분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작년 많은 타격 기회를 부여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할대에 머무는 타격 부분 역시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상당부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타 포수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 역시 높다는 점을 선수 본인이 꼭 인지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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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로서 매력넘치는 하드웨어를 가진 정범모 선수(왼쪽)





공격형 안방마님, 박노민


11시즌 37경기에 등판, 2할5푼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던 공격형 포수 박노민, 비록 부상과 주전포수 경쟁에서 밀려 작년 시즌 불과 19경기, 1할 7푼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기도 한 박노민 선수는 현재 한화이글스가 가지고 있는 포수 자원 중 타격 부분에서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04년 부터 한화이글스에서 활약하게 된 박노민 선수는 역시 주전포수였던 신경현 포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단 한번도 50경기 위로 소화해 본 적이 없는, 아직까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한데요, 현재 타이밍 상으로는 최고의 경쟁 시즌인 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더욱 갈고 닦는 다면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보장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점의 보완 역시 시급한데요, 공격형 포수라고는 하지만 프로 1군에서 살아남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포수수비 능력은 빠르게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비가 되지 않는 반쪽자리 포수는 절대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부분을 잘 생각하고 고쳐나간다면, 올 시즌 그의 방망이에서 불을 뿜는 모습 역시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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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분에서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진 박노민 선수

 




이적생의 적응기간은 끝났다. 최승환


사실 작년 두산에서 신경현 선수의 백업 포수로 최승환 선수를 데리고 왔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기대를 받은 최승환 선수인데요, 시즌 초반 몇번의 기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 부분 때문인지 조금은 아쉬운 시즌을 보낸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화이글스 포수 자원 중 전체적으로 가장 안정된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두산에서의 이기는 경험들은 역시 올 시즌 어느 정도의 출장을 보장받을 수 잇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새로운 체제의 한화이글스에서 주전포수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승환 선수 역시 몇 가지 넘어야 할 산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선 적지 않은 나이가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35세라는 나이는 물론 최고레벨의 포수에게는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아직 그 자리에까지 올라서지는 못하는 레벨이고, 특히나 유망주 등에게 많은 등판 기회를 주는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에게 있어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기존 한화이글스 선수들과의 조화 역시 완벽하게 이루어 져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불리한 점들을 이겨내고 주전포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다른 포수들보다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는 방법 이외에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과 실력 부분에 있어서는 타 포수들 보다 한발자국 앞서 나가는 선수이니 만큼, 포수로서의 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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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가장 안정된 실력을 가진 최승환 선수





작은 고추가 맵다. 이준수


비록 많은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준수 선수. 작년 1군 데뷔 첫 타석을 끝내기 안타로 장식하면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극악의 타격으로 인해 바티스타 전담 포수로서 시즌을 마무리 하였는데요, 이 선수가 출장한 경기를 지켜보면 참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경기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대단한 선수죠. 2할 3푼 5리의 도루 저지율을 작년 37경기에서 보여주었고, 1할 5푼 4리의 다소 부족한 타격을 보여주었지만 단지 기록으로만 평가하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남는 선수이기도 한데요, 워낙 열정적으로 야구를 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니 만큼, 많은 땀방울을 통해 내년 시즌 1군에서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이준수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부족한 타격능력을 끌어올려야 하고, 포수로서의 능력 역시 한단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25살의 젊은 포수자원인 만큼 빠른 성장 역시 한번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176cm의 포수로서의 다소 작은 체구는 역시 큰 체구를 가지고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어느 정도의 불이익이 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 역시 실력으로 승부해 보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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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마다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이준수 선수





신인의 패기넘치는 열정을 보여라. 엄태용, 한승택


프로 2년차 엄태용, 초년차 한승택의 경우 올 시즌 주전으로 발탁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고교시절 최고의 포수 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불과 1,2년 된 포수에게 주전자리를 맡기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빌딩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팀 상황을 봤을 때 두각을 나타내 주기만 한다면 올시즌 1군무대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두 선수의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 선수의 경우 한화이글스의 현재라기보다 미래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엄태용 선수의 경우 포수능력과 타격능력을 갖춘 하이퀄리티의 선수로, 1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포수인 김성민 선수가 이끌던 야탑고를 제치고 천안북일고의 주전 포수로 14년만의 팀의 우승을 이끌어 내 화제가 되었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공격형과 수비형 모두를 갖춘 포수이니 만큼 앞으로가 매우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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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명의 포수 신인 한승택, 빠른 상황판단력과 수비적인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인 신인선수인데요 새로운 사령탑인 김응용 감독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2011년 아시아 고교야구 최강전에서 주전포수의 경험은 그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엄태용 선수와 더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니 만큼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좋은 포수로서 성장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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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칸지)| 한화프렌즈 기자단 
한화프렌즈 기자단에서 활동중인 원태연 입니다. 싫어하는 일에 게으르고 
하고 싶은 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하는 28살, 야구를 좋아하며 항상 소년이기를 
꿈꾸는 직장인 입니다.

[블로그] Kanji's PLAY B [트위터] @WonTae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