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팬으로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한 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류현진의 눈부신 활약소식이 들어온 반면 국내에서는 한화이글스의 통한의 13연패 소식 역시 접했으니까요.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응용 감독의 부임을 통한 대 반전을 기대하신 분이 많았는데요. 계속되는 연패에 실망하는 한화팬 역시 적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앉아서 한탄만 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법! 현재 한화이글스의 반전을 역시 같은 한화이글스 출신이였던 류현진 선수에게서 한번 찾아볼까 합니다.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처-KBS '공부의 신']
한화이글스의 2013 프로야구 시즌 첫 경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티스타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을 통해 9회까지 5대4의 리드를 지키고 있었죠. 단지 마무리로 나온 안승민 선수의 저조한 컨디션으로 인한 역전패에서 첫번째 단추가 잘못 맞춰지게 된 것이 계속되는 연패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실 이는 안승민 선수를 포함,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한 시즌의 100경기 넘는 경기들 중 대부분의 팀들이 몇번씩은 역전패를 당할 수 밖에 없는 확률을 가지고 있고, 단지 그 경기가 첫번째 경기였을 뿐이죠.
류현진 선수 역시 한화이글스 시절 눈부신 호투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의 역전패를 당한 경험 역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와 류현진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그 다음부터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류현진 선수의 경우 그날 있었던 일은 그날 확실하게 잊고 다음 경기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계속되는 연패를 머리 속에서 지우지 못하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안 좋은 긴장감은 경기력에 방해로 작용해 가지고 있는 실력보다 더 좋지 않은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아무리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 하더라도 당일 컨디션과 운적인 부분에 따라 패배 역시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규시즌을 우승하는 팀의 승률을 보면 대부분 6할대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결국 우승팀 역시 10번 중 3~4번은 패배하고, 꼴지팀 역시 10번 중 3~4번은 승리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평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준다면 한화이글스 역시 빠르게 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 행진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비록 13연패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지만, 주중 NC와의 3연전이 예고되어 있는 이번 주야말로 1승과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패배의식을 열정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경기력이 분명 NC 전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지난 주 일요일, 류현진 선수가 등판할 때 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 선수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았습니다. 상대팀의 투수는 1선발의 에이스였고, 타선 역시 최근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상위권 팀이었기 때문이죠. 여러가지 좋지 않은 상황이였음에도 류현진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투, 타 모두 엄청난 활약을 하며 자신의 손으로 시즌 2승을 완벽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분명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때의 류현진 선수에 비하면 분명 이번 주 일정은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더 유리합니다. NC 전에서의 연승을 성공하게 되면 전혀 달라진 팀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요?
류현진 선수는 메이저리그로 떠나 성공적인 연착륙을 했지만 아직 한화이글스는 류현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한화이글스가 다시 한번 비상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팀 내에서 류현진의 모습을 지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류현진이 있었으면 이렇게 안당할텐데..' 가 아닌 '류현진이라면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했을 것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다면 현재 한화이글스 선수들 중에서도 제 2, 3의 류현진이 등장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화이글스 투수진들을 살펴보면 김혁민, 유창식, 안승민 등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들이 많습니다. 그 외 임기영, 이태양, 송창현 등 새로운 신인들 역시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에이스 투수가 두드러지지 않는 한화이글스의 현재 상황은 사실 투수 인생에서 두번 다시 찾아오기 힘든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죠?
현재 13연패를 달리고 있는 한화이글스 전력을 두고 팀 구성원이 안좋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성원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선의 힘은 분명 중상위급이고, 투수들 역시 자신감만 회복할 경우 충분히 전력감으로 좋은 선수들 역시 많기 때문이죠. 때문에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어 줄 수 있는 것은 '1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팀의 1승은 그동안 무승팀 이라는 오명을 계속 짊어지고 가던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부담을 상당히 크게 덜어줄 것이고 이는 또 다른 승리의 열쇠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신생팀인 NC 다이노스 역시 1승과 동시에 계속해서 더 많은 승리를 얻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부디 이번주에는 한화이글스의 1승 소식과 함께 달라진 팀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한 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칸지
칸지
'한화 인사이트 > 한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화이글스, 윤근영 선수의 활용도를 높여라 (2) | 2013.04.30 |
|---|---|
| 한화이글스, 1승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라! (8) | 2013.04.09 |
| 한화이글스, 2013 시즌 관람 포인트 3가지 (3) | 2013.04.0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