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그런가. 나 우울해..
흔히들 '봄 탄다'라고 하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는 여름이 오면 여름을 타고, 가을이 오면 가을을 타고, 겨울이 오면 겨울을 탑니다. 어쩌면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겐 '우울증'이 고질병이 아닐까요? '오늘 하루는 제발 무사히'라고 기도하듯 바라지만 어쩌면 매일이 그렇게 전쟁인지...평화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상황을 반복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앓게 되는 거겠죠. 나만 그런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니에요.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정신질환실태조사'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중 '최근 1년간 한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519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공식 사이트, 교보문고]
일상에서, 직장에서 지친 사람들의 위로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반영하듯 힐링열풍이 불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해 혜민스님의 <비로소, 멈추면 보이는 것들>등 '힐링', 즉 치유를 주제로 한 책들이 100만부 이상 팔렸죠. 방송에서는 자극적인 이야기 없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시청자들과의 공감에 성공했습니다. 마음이 아픈 여러분에게 저도 힐링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몬터레이부터 몬탁까지 미국 속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을 즐겨보세요. 저와 함께 떠나는 힐링 여행에서 여러분의 잔뜩 움츠러든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으실 수 있을거예요^^
몬터레이는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에 있는 항구도시로, 주의 중부 태평양 연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약 210Km 남쪽으로 가다보면 평화로운 바닷가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지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일찍 개척된 곳으로, 1602년에 에스파냐의 탐험가인 세바스티안 비스카이노(Sebastian Vizcaino)가 처음으로 발견한 곳입니다. 몬터레이라는 이름은 발견 당시 멕시코 총독이던 몬터레이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고래잡이를 비롯한 어업의 중심지였으나 오늘날 경제는 관광과 인근 군사시설에 관련된 사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나 LA 같은 캘리포니아의 거대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든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덕에 수많은 셀레브레이티들이 이곳에 별장을 사 들이기도 했지요. 세계적인 팝스타와 정치인들의 별장이 들어선 17 mile 드라이브는 그들만의 힐링 휴양지로도 유명합니다.
에스파냐령 시절의 요새, 건물 등 옛 건조물들이 많이 되고 일년 내내 온난하고 강수량이 적어 해안 휴양지로 유명합니다. 가까이에 있는 페이블 비치 골프장은 태평양을 향해 샷을 날릴 수 있는 최고의 골프 클럽으로 명성이 자자하지요. 예술가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도 알려져, 역사적으로 유명한 몬터레이 재즈 축제가 개최되기도 합니다. 럭셔리 별장도 구경하며 한적한 바닷가에서의 힐링캠프. 미국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이 아닐까요?
뉴욕 맨하탄의 끝자락, 우리가 흔히 ‘할램’이라 부르는 지역을 지나면 허드슨강과 마주한 한적한 자리에 ‘클로이스터’가 있습니다. 클로이스터는 수도원에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의 안뜰을 둘러서 세워진 성당을 연결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기둥회랑을 뜻하는 말 입니다. 뉴욕 맨하탄의 클로이스터는 수도원의 안뜰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제2전시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38년 7월 개관한 포트 트라이언 파크의 분관 클로이스터는 중세 프랑스의 성당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트로폴리탄의 전시 분관으로 중세 유럽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빌딩숲이 가득한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서 지하철로 30분 정도만 이동하면 이렇게 한적한 수도원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 아마 지친 일상에 힘들어하는 뉴요커들의 최고의 힐링 장소가 아닐까요?
클로이스터의 진면목은 뉴욕의 가을과 함께 절정에 달합니다. 울긋불긋 옷을 갈아입는 나무들이 수도원 전체를 둘러싸고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공간에서 계절을 만끽할 수 있지요. 거기에 미술관의 종교 작품들 까지 더 한다면 짧은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힐링 장소’로 최적의 요건을 갖춥니다.
클로이스터 보단 조금 더 긴 기차여행을 해서 다다른 곳은 ‘몬탁’입니다. 뉴욕 주 외곽을 운항하는 완행열차를 타고, 느리게 느리게 가는 길. 몬탁은 롱 아일랜드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드라마 <로비스트>와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열기를 뿜어내는 맨하탄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몬탁 해안은 작은 등대와 갈대 숲, 파도마저 잔잔하게 일렁이는 바닷가 풍경을 선사하고 있지요.
[출처-SBS <로비스트>, <영화 이터널 선샤인>]
몬탁은 홀로 외롭게 서 있는 기차역 표지판의 모습처럼 그저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영화 속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란 두 주인공이 몬톡행 기차에서 만나, 한적한 바다에서 사랑을 시작하죠. 몬탁의 상징이라 불리는 ‘몬탁 등대’는 1796년 완공된 뉴욕주 첫 번째 등대로 현존하는 미국 4번째 등대입니다. 뉴욕 주의 동쪽 끝 롱아일랜드에 세워져, 유럽의 이민자들이 뉴욕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게 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세계 경제의 중심, 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미국이라 보통 ‘미국 여행지’를 상상하면 거대한 빌딩 숲 앞으로 도도하게 지나가는 정장차림의 뉴요커들을 상상했을 겁니다. 하지만 해안선을 따라가는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부터 수도원과 미술관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 그리고 롱아일랜드 끝자락에 위치한 로맨틱한 등대 코스까지. 미국에도 이렇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힐링 여행지들이 곳곳에 많습니다. 사진으로 만나본 미국 속 힐링 여행지. 어떻게 보셨나요?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멋스러운 미국의 ‘힐링 여행지들’. 지금부터 사랑하는 사람과 힐링 여행 계획을 세워보세요. 똑같게만 느껴지는 매일이 좀 더 다채로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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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미스장군) | 한화프렌즈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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