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열흘차, 한화이글스 부활 키워드는?

 

 

 

총체적 난국, 시범경기 1주차를 끝마친 한화이글스를 표현하는 안타까운 말이 아닐까합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시범경기 첫 주에서 거둔 1승 5패라는 성적은 '앞으로 계획에 수정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작년 시즌 8위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과감하게 감독과 팀 체질을 교체했죠. 게다가 겨울에는 유래 없는 맹훈련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높아진 시범경기에 대한 기대치. 하지만 현재 성적은 선수들과 팬 모두에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아직 6경기 밖에 치루지 않았지만요. 그래서! 시범경기 1주차 한화이글스의 전체적인 성적 분석을 통해 보완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한화이글스는 3번 김태균, 4번 김태완, 5번 최진행으로 이루어진 중심타선을 제외하고는 확정된 포지션의 주전 선수들이 없습니다. 팀의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으니 남은 시범경기 동안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용해 가능성을 평가할텐데요. 2013 프로야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한 주전 선수가 없다는 점은 불안한 부분입니다. 차세대 유격수로 겨울 내내 꾸준히 키워 온 슈퍼루키 하주석은 타격 난조로 1군 진출도 쉽지 않은 것 같고, 다른 선수들 역시 기존 베테랑 주전 선수들을 뛰어넘을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는 현재까지 안 보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의 전체적인 수비 부분은 어느 정도 보완이 되었지만 타격적인 부분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선수들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이는 시범경기 1주차의 성적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화이글스는 현재 시범경기 6경기의 총 득점이 12득점, 경기당 2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에이스였던 류현진 역시 1점대 평균 자책점은 단 한시즌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점을 생각해 본다면 다소 저조한 득점이죠. 때문에 빠른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시즌이 시작되기 전, 확실한 주전 선수를 과반 수 이상은 확정시켜 놓아야 안정적인 타격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한화이글스의 5선발은 타 팀에 비해 약합니다. 때문에 경기 초반 많은 실점을 당하고 있죠. 반면 송창식, 박정진, 안승민 등으로 구성된 필승 계투조의 경우 타 팀에 비해 상당히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고, 새롭게 선보이는 신인 계투 투수들 역시 좋은 성적들을 거두어 주고 있죠. 바꿔 말한다면 경기 초반 실점을 최소화 하고 팀 타선의 분발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거두어 이기고 있는 상태를 경기 중반 이후로 이끌어 갈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많은 한화이글스지만 한화이글스에는 김응용 감독의 기상천외한 용병술이 있습니다.[바로가기] 시범경기에서는 특별한 움직임도 보여주고 있지 않은 만큼, 앞으로의 시즌 본 경기에서의 머리 싸움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물론 8년만의 현장 경험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국내 최고 감독이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한화이글스와 전혀 다른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김응용이라는 이름에서 타 팀 감독 및 선수들, 심지어 팬들도 큰 중압감을 느낄테니까요.  다르게 말하면 이는 한화이글스의 구성원들에게는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시범경기의 수가 적지 않게 남아있는 만큼 슬슬 승리에 대한 발동을 걸 수 있는 모습들이 최대한 빨리 나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절대적이지 않지만 시범경기는 팀 실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입니다. 최근 몇 년간 본 시즌에서 최하위권을 계속했던 한화이글스의 시범경기 성적들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좋았죠. 앞서 적어놓은 몇가지의 요소들을 한화이글스의 구성원들이 충실히 실행해 주기만 한다면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돌풍을 한번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큰 부담감 없이 한경기 한경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올해야 말로 팬들과 선수들 모두 즐거운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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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칸지)| 한화프렌즈 기자단  한화프렌즈 기자단에서 활동중인 원태연 입니다. 싫어하는 일에 게으르고  하고 싶은 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하는 28살, 야구를 좋아하며 항상 소년이기를  꿈꾸는 직장인 입니다. [블로그] Kanji's PLAY B [트위터] @WonTae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