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와의 홈개막전, 속상하셨죠. 홈에서 첫승을 맞이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한화이글스는 지난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연패한 후 3연패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2013 프로야구 개막인데 속이 쓰립니다 ㅠㅠ
그러나!
실책과 사사구, 병살 등이 난무하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희망적인 부분과 앞으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들 역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한화이글스는 리빌딩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경기 승패보다 다른 시각으로 경기를 관람해보세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한화이글스 팬으로서 더욱 더 재미있는 야구 관람을 위한 한화이글스의 2013 시즌 관람 포인트 3가지! 야구는 모르고 보는 것보다 알고 보는게 더 재미있죠? 관람포인트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 이번 주엔 야구장으로!^^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처-영화 '신세계']
예상했던대로 한화이글스의 안방마님 자리는 정범모 선수와 한승택 선수의 이파전 구도로 좁혀졌습니다. 개막전 경기에는 정범모 선수가, 일요일 경기에서는 한승택 선수가 선발 포수로 낙점받았습니다. 아직은 정범모 선수가 작년 거의 풀타임 포수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죠.
먼저 정범모 선수가 개막전 포수로서의 보여준 능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공이 빠르고 불안한 제구력을 가지고 있는 바티스타 선수의 잡기 힘든 변화구를 몇차례 막아주면서 향상된 블로킹 실력을 보여주었어요. 그래도 아직 올라오지 않은 타격감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였죠.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일발 장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범모 선수의 타격감이 올시즌 일정 수준 이상만 유지된다면 완벽한 선발 포수로서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프로 데뷔 1년차 한승택 선수의 포수로서의 능력 역시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승택 선수는 지금 당장이 아닌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선수이니 만큼 한두경기만을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데뷔 3타석에서 2볼넷, 1삼진의 기록은 나쁘지 않은 모습입니다. 특히 시범경기 타율을 보게 될 경우 한화이글스 포수진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죠. 단지 일요일 경기에서 노출되었듯이 아직 위기상황에서의 빠른 대처능력 부족은 앞으로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상 이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올 시즌 중후반 쯤이면 앞으로 한화이글스의 포수 자리를 앞으로 몇년동안 계속 해나갈 선발포수 자리가 결정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두 포수가 모두 부진할 경우 호시탐탐 그 자리를 노릴 최승환, 이준수, 박노진 포수 등의 백업들의 반란 역시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한화이글스의 든든한 안방마님이였던 신경현 선수의 뒤를 이을 한화이글스의 주전 포수는 누구로 낙점되게 될지, 시즌 내내 경기를 감상하면서 꼭 눈여겨 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대부분의 능력치가 부족한 한화이글스에서 기대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타선의 힘입니다. 그 중에서도 김태완, 김태균, 최진행 순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다른 8개 구단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은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개막 2연전에서도 여지없이 들어난 부분이였죠.
3번을 치고 있는 김태완 선수의 경우 군입대를 다녀온 2년간의 공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였는데요.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예전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0타수 3안타 2타점에 뛰어난 장타력 부분 역시 여전했고, 앞으로 시즌이 계속되면서 예전만큼 활약을 해준다면 4번 김태균 앞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범경기 내내 3번 타자를 하다 개막과 동시에 4번 타순으로 복귀한 김태균 선수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WBC 참가 등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으로 시범경기 내내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모습이였지만 역시 실전에 들어가자 마자 10타수 5안타, 3타점의 파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올 시즌 타율보다 장타에 더 큰 목표를 두겠다고 언급한 만큼 신나는 홈런 퍼레이드를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클린업 트리오의 화룡정점을 찍어주고 있는 5번 최진행 선수의 활약! 앞의 두 선수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최진행 선수는 8타수 3안타 2타점의 3할7푼5리의 고타율을 기록해 주면서 김태균 선수의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앞에는 김태균, 뒤에는 작년 2군 타격왕인 정현석 선수가 대기하고 있어 찬스시에 상대 투수들이 승부를 할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올시즌 최진행 선수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이 중심타선 3인방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것은 바로 3선수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장타 능력 때문인데요. 앞으로 이 3선수가 번갈아 가면서 때릴 홈런 갯수 역시 세어가면서 한화이글스의 야구를 관람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가 될 것 같네요.
올 시즌 최고의 한화이글스 관람 포인트는 바로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응용 감독이니까요. 실제 개막전에서 보여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은 상당히 이색적이었죠. 다른 감독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김응용 감독만의 용병술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리빌딩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과감한 신인기용, 아무리 좋아하는 선수라도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을 때 곧바로 나오는 교체 사인 등은 그만의 노하우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였습니다. 개막 2연전을 패배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현재 한화이글스의 전력을 가지고 아슬아슬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승리의 바람이 한화이글스 쪽으로 불기 시작하는 때에 그 바람을 돌풍으로 만들어 줄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을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지켜보는 것도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야구를 즐기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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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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