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라이프/직장생활

직장동료의 실적을 가로챈 최악의 실수








한 번의 실수로 '적'이 될 수 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던 내 옆의 동료가 한순간에 적이 될 때가 있습니다. 확실하게 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오히려 대처하기가 쉽지만, 일방적인 실수로 한쪽에서만 그렇게 느끼게 된다면 상황은 좀 난처해지게 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의도치 않게 당황스럽고 곤란한 상황들을 경험하곤 하지요. 저 역시 입사 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직장동료의 실적을 가로챈(?) 최악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입사가 1년 빠른 동갑내기 선배와 절친에서 한순간 적이 되었던 경험담! 어떤 사연으로 동료와 '적'이 되었는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볼까요? 


 

한화, 한화그룹, 한화데이즈, 한화블로그, 동료, 실적, 병가, 배려, 입사 년차, 임시 팀장 보직, 차장, 팀장, 실무자, 보고, 계열사, 오해, 직장인 오해, 직장생활 잘하는 법, 오해하지 않는 방법, 직장인 예의, 상사, 상사와의 갈등, 직장 갈등, 직장생활





갓 입사를 한 1년 차(입사 4개월). 저는 팀장님, 회사 선배(당시 입사 2년 차)와 함께 회사의 신규 브랜드 BI 개발과 캐릭터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팀장님께서 건강상 문제로 3개월간 병가를 내게 되었는데요. 병가 중에서도 틈틈이 회사에 나와 진행 중인 주요 업무 보고를 받으셨습니다. (임시 팀장 보직을 맡으셨던 차장님에게 경과를 보고 하면서 업무를 진행했었지요.)  


그러다 저는 다른 업무에 투입되면서, 해당 업무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팀장님의 부재, 그리고 저의 담당 업무 변화로 선배가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혼자 많은 양의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야근도 자주 하고 주말에도 출근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팀장님께서는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보고를 받기 위해 회사에 나오셨습니다. 당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선배를 찾았지만, 마침 선배가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인 저에게 프로젝트를 보고하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해당 업무에서는 빠졌지만,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 없이 진행 중인 업무를 뽑아 팀장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한화, 한화그룹, 한화데이즈, 한화블로그, 동료, 실적, 병가, 배려, 입사 년차, 임시 팀장 보직, 차장, 팀장, 실무자, 보고, 계열사, 오해, 직장인 오해, 직장생활 잘하는 법, 오해하지 않는 방법, 직장인 예의, 상사, 상사와의 갈등, 직장 갈등, 직장생활




선배가 돌아왔을 때 “선배~ 팀장님 나오셔서 제가 결과물 뽑아서 보고 드리고, 진행사항 말씀드렸어요~” 라고 말을 했습니다. 배는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더니 상당히 기분 나쁜 내색을 하고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메신저로 업무와 관련된 모든 파일을 압축해서 제게 보냈습니다. “앞으로 이 업무 OO씨가 다 해요~” 라는 퉁명스러운 한 마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지?” 라는 생각에 머리가 멍했습니다.





저는 난처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선배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선배,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시간이 조금 흐르고 선배도 제가 답답했는지, 그제야 말을 이었습니다. 요지는 선배는 굉장히 기분이 나쁘다는 겁니다. 지금의 실무자는 선배이고, 프로젝트 시작 시점부터 혼자 일을 도맡아서 하다시피 했는데, 마무리 시점에서 업무에서 빠진 사람이 보고를 해버려서 어이가 없다는 겁니다. 잘 챙겨주면서 친하게 지냈던 후배가 뒤통수(?)를 친 순간이랄까… 친한 선배와 적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화, 한화그룹, 한화데이즈, 한화블로그, 동료, 실적, 병가, 배려, 입사 년차, 임시 팀장 보직, 차장, 팀장, 실무자, 보고, 계열사, 오해, 직장인 오해, 직장생활 잘하는 법, 오해하지 않는 방법, 직장인 예의, 상사, 상사와의 갈등, 직장 갈등, 직장생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남의 실적을 가로챈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저는 업무에서 빠지게 되었고, 선배가 자리에 없다는 이유로 일언반구도 없이 마치 제가 담당자인 것처럼 보고를 해버렸습니다. 순간 너무 민망해서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눈치 없던 저는 선배의 말과 행동이 그제야 이해가 갔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저에게 보고를 받고 이미 들어가신 상태였고, 얼마간 선배는 저에게 아무 말도 시키지 않았고, 저도 선뜻 선배에게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 뒤 팀장님께서는 복귀하셨고, 저를 부르셔서 해당 업무 지시를 하셨습니다. 저는 지난 보고 시점의 상황부터 팀장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선배가 팀장님과 함께 업무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솔직히 상사의 입장에서는 누가 보고를 하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유치하다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 명의 사회 초년생의 입장에서는 정말 난처하고 당황스러웠던 일이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 저는 동료의 실적을 가로챈 파렴치한이 된 것 같아 많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물론 선배에게도 정말 미안했고요. 그 이후로는 단독 업무가 아닌 일을 할 때는 서로의 업무의 비중을 맞추고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됐습니다. 



한화, 한화그룹, 한화데이즈, 한화블로그, 동료, 실적, 병가, 배려, 입사 년차, 임시 팀장 보직, 차장, 팀장, 실무자, 보고, 계열사, 오해, 직장인 오해, 직장생활 잘하는 법, 오해하지 않는 방법, 직장인 예의, 상사, 상사와의 갈등, 직장 갈등, 직장생활




지금은 선배와 같은 회사 다른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무적으로 협업하며 돈독한 관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서로 연차도 꽤 되고 회사도 다르다 보니 선배라기보다는 친구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한, 직장생활을 함께하면서 더욱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역시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는 사회생활에서는 의도치 않게 많은 오해를 쌓아가며, 멀어지기도 혹은 가까워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의'를 차려야 한다는 것인데요. 업무에 대한 예의, 사람에 대한 예의를 차리며, 솔직하고 진심으로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동료들과 함께 전쟁터에서 치열한 전투 중인 직장인들이 많은데요. 서로에게 예의를 차리며,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하루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각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모두 파이팅! 입니다. ^^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