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3패 29득점 33실점
불타오르는 타선, 아직 불안한 마운드.
지난 주 한화이글스의 경기성적입니다. 기록만 놓고 본다면 승률 4할의 평범한 성적이지만 한화는 최근 매 경기 안타를 쏟아내며 타율과 안타 부문에서 몇 개 팀을 앞질렀는데요. 지난 7월 18일 장종훈 타격코치의 1군 코치 보직 이동 이후부터 타격 부문에서만큼은 확실히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아쉬움은 있습니다. 많은 안타가 아직 확실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고 마운드의 뒷받침도 약하기 때문에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한화이글스가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위해 전력을 보강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닥터진']
시즌 초, 김태균 선수와 최진행 선수 외에는 믿을만한 타자가 없을 만큼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한화이글스의 현실이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 2군 타격왕 출신 정현석 선수의 활약이 기대되었으나 원하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죠. 여기에 최진행 선수의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김태균 선수는 당연히 타 팀 투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게 되어 시즌 중반까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현재, 한화이글스는 타 팀 그 어떤 타선보다도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태완과 송광민, 그리고 이양기 선수가 있습니다. 시즌 중반 바로 투입된 김태완과 송광민 선수는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하면서 현재까지 각각 242타수 22득점 60안타 타율0.247과 85타수 13득점 23안타 타율0.270의 기록을 보이며 한화이글스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로 대타 요원으로만 출전하던 이양기 선수가 37타수15안타 타율0.405로 더욱 불타오르는 타선에 한 몫을 하고 있죠.
단, 앞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많은 안타가 아직 확실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는 장종훈 코치 부임 이후 14경기서 타율 2할9푼5리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여전히 득점은 8위에 해당하는 59점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홈런이 6개로 가장 적었던 이유도 크지만, 역시 고질적인 많은 병살타와 득점권에서의 빈공이 팀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 시즌 짜내는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생타의 숫자가 37개로 8위 NC보다 1개 더 적은 최하위. 팀 도루마저 54개로 가장 적다보니, 냉정히 말하면 타격의 힘 이외에는 득점을 올릴 방법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따라서 현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 개개인의 간절한 마음가짐과 집중력일 것입니다. 주자가 있을 때 상대 투수들 역시 전력으로 승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럴 때 결정적인 안타를 때리는 집중력과 창의적인 타격이 필요한데 현재 팀 순위 최하위로 승패에 큰 동기부여가 안되는 시점에서 타석에서의 끈질긴 집중력과 악바리 같은 근성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죠! 한화 타선의 궁극적인 열쇠는 결국 기술적인 문제보다 심리적인 문제가 개선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마운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후반, 박정진 선수의 가세만으로도 한화이글스 불펜은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불펜조 최고참의 가세는 실력을 넘어 정신적인 부분에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기존의 마무리인 송창식, 김광수 선수가 전반기 대비 훨씬 좋은 피칭을 해주면서 '필승조 3인방' 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글스의 후반기 13경기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42밖에 되지 않는데요. 이는 1위 SK(2.89)에 이어 후반기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전반기 한화가 불펜 평균자책점 5.06으로 9개팀 중에서 7위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상대라 할 만한데요.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7점차는 나야 안심이 된다"며 초조해했던 김응룡 감독도 이제는 "경기 후반 이기고 있으면 든든하다"며 불펜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면 선발투수진의 경우 아직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 바티스타 선수는 5⅔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 유창식 선수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 2승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는 점과 나머지 선발 투수진 역시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현재 이글스는 전반기 1승을 위해 가동했던 빡빡한 투수로테이션 대신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대거 주기 시작했는데요. 이러한 루키들의 꾸준한 발굴과 함께 올 시즌이 끝난 후 시행되는 FA를 통해 가장 먼저 선발투수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 종료 후 그 여느 때보다 A급 선수들이 시장으로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선발투수 자원을 염두에 둔 'FA 마운드 대박'을 터뜨린다면 투타의 균형과 더불어, 다시금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13년 한화이글스의 야구는 새로운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수많은 유망주들의 1군 등판을 지켜본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비록 팀 순위는 신생팀인 NC에도 밀린 9위를 하고 있지만 팀의 리빌딩은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2군에서 새로 올라온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게 되면 분명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력의 100%를 발휘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타선의 집중력, 마운드의 전력보강이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겠죠?^^
팀 역사상 '현재 상황 만큼 힘든 기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지만 이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코칭 스텝들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저를 포함한 이글스 팬 분들 역시 마지막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다음 시즌은 분명히 더 강해진 독수리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이글스의 남은 시즌 마지막 변화를 변함없이 응원하겠습니다.
'칸지'의 팬심으로 작성한 한화이글스 리뷰!
▶ 한화이글스,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배워야할 한 가지!
▶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한화이글스의 2012년 총정리!
▶ 야구계 3대 마구, 너클볼과 마일영 선수의 인연은?
▶ 한화이글스, 강동우 뒤를 이을 차세대 1번타자는 누구?
▶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
▶ 한화이글스 새얼굴 '이브랜드'는 새바람이 될 수 있을까?
▶ 독수리 선발투수 안승민,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 강하고 화려했던 2006년 한화이글스의 불꽃 야구를 추억하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한화 인사이트 > 한화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화이글스 미래를 책임져 줄 선발 투수진은 누구인가? (0) | 2013.08.20 |
|---|---|
| 메이저리거 류현진 시즌 10승에 담겨진 의미는? (0) | 2013.08.06 |
| 이글스 후반기 최대 과제는? 마운드 전력강화! (0) | 2013.07.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