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성난 코끼리 김응용 감독의 부활이 기대되는 이유

  

 

 

"쾅!"

 

지난 일요일, 한화진의 더그아웃 옆 감독실 문이 거친 소리를 내며 흔들렸습니다. 판정에 항의하던 김응용 감독이 분을 이기지 못해 문에 발길질을 한 것인데요. 한화이글스 감독으로 부임한 후 딱히 별다른 항의가 없었던 김응용 감독의 모습과는 실로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강한 어필은 한화이글스 선수들과 팬에게 100만의 아군을 얻은 것과 같은 든든함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감독의 항의는 상대방 선수단의 흐름을 끊고 우리 편 선수들에게 투쟁심을 줄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날 김응용 감독이 보여주었던 모습이 바로 그랬죠. 최근에는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어린 야구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모습이었을텐데요. 한 때, 김응용 감독의 별명이 성난 코끼리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 날 상황은 이랬습니다. 한화와 넥센이 3-3으로 맞선 상황. 1사 1루에서 넥센 박병호 선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렸을 때, 1루에 있던 이택근 선수가 2루를 지나다 잠시 멈칫한 뒤 3루로 달렸죠. 이 사이 한화는 중견수 정현석 선수와 유격수 송광민 선수를 거쳐 3루수 이대수 선수에게 공을 보냈는데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김성철 3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대수 선수의 태그가 조금 더 빨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 모습을 지켜본 김응룡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섰던 겁니다.

 

김응용 감독은 22년의 감독생활 동안 무려 18번이나 경기 중 퇴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사상 ‘감독 최다 퇴장기록’ 이죠. 큰 덩치와 불 같은 성격으로 성난 코끼리라고도 불리웠던 김감독은 단 한번의 애매한 심판 판정에도 덕아웃을 박차고 나가 심판들과 설전을 벌이곤 했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 도중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앙심을 품은 팬이 던진 참외에 뒤통수를 맞은 일화는 이미 유명하죠. ‘김응용 감독 때문에 경기시간이 두배가 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었을 정도니 그 활약상(?)이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가시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김응용 감독의 적극적인 어필이 왜 한화이글스의 선수들과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것일까요? 성난 코끼리가 독수리를 어떻게 날게하는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구는 타 스포츠보다 감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감독이 경기 중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된 몇 안되는 스포츠이기도 하죠. 또한 야구는 그 어떤 스포츠 보다 심리적인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징을 가지로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감독의 액션 몇 가지가 선수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선수들과 사전에 협의된 기본적인 전략 전술 외에도 감독이 경기장에 나옴으로써 우리쪽에 유리한 흐름을 가져오고, 상대방의 리듬을 끊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독의 역할 중에서도 김응용 감독의 이름은 그 가치가 다릅니다. 경기장 내 심판, 선수, 코치진, 그리고 심지어 팬들 까지도 위압감을 가지게 만드는 국내 최장의 감독 기록을 보유한 인물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그의 작은 움직임하나가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하죠. 또한 한화이글스 감독을 맡은 다음에는 오히려 움직임 자체가 더 적었기 때문에 이번 항의는 더 큰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작은 부분들까지도 철저하게 계산된 움직임이 아니었나하는 의심마저 들 정도입니다.

 

 

 

 

 

김응용 감독의 활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넥센과의 경기는 한화이글스의 패배로 끝나고야 말았습니다. 독수리 군단의 변화가 아직은 눈에 띄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김응용 감독의 성난 모습이 조금 더 빨리 부활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현재 올 초 팀의 제 1과제였던 리빌딩 부분은 분명 그 어느때보다 착실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응용 감독의 용병술을 필두로 한화이글스에 맞는 전략과 전술이 차근차근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최근 수년만에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 그리고 4강권에서 팀명 변경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넥센, 마지막으로 신생팀 열풍을 보여주며 4할 이상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NC의 공통점이 오랫동안 꾸준한 투자와 새로운 감독 체제를 받아 들였다는 것인데요. 한화에게도 이러한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지난 경기와 같은 김응용 감독의 작은 행보가 신의 한수로서 이러한 변화의 시발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죠.

 

 

 

 

베테랑이라는 수식어로도 완벽하지 못한 김응용 감독. 그의 행동 하나하나는 분명 머릿속에서 수십번 이상의 계산을 통해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에 관해서만큼은 국내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의 성난 모습이 팬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난 코끼리 김응용 감독을 중심으로 팀 구성원 하나하나가 충분히 강해지고, 감독의 행동 하나하나에 확실하게 반응한다면 팀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칸지'의 팬심으로 작성한 한화이글스 리뷰!


▶ 등번호 99번 '류현진' 선수의 데뷔 그리고 미래

 한화이글스의 변신이 긍정적인 이유?

 달라진 독수리, 빨라진 한화이글스가 반가운 이유!

 한화이글스, 마운드의 높이를 높여라!

 한화이글스,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배워야할 한 가지!

 김응룡 감독, 한화이글스의 새로운 바람 될까?

 레젠드급의 새로운 한화이글스 코치진 탐색전!

 한화이글스, 연습생 출신 대표 선수는 누구?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한화이글스의 2012년 총정리!

 류현진 포스팅 2500만불이 의미하는 것은?

 야구계 3대 마구, 너클볼과 마일영 선수의 인연은?

 한화이글스, 강동우 뒤를 이을 차세대 1번타자는 누구?

 국내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

 류현진 메이저리그행이 가져다준 것들

 한화이글스 새얼굴 '이브랜드'는 새바람이 될 수 있을까?

 한화이글스, 중심타자 3인방을 주목하라!

 한화이글스, 차세대 안방마님은 누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한화이글스 포지션은?

 한화이글스, 최고참 듀오의 활약을 기대하라!

 한화이글스, 멀티 포지션이 필요한 이유는?

한화이글스, 에이스의 계볼를 이어라!

▶ 한화이글스, 바티스타의 활약을 기대하라!

▶ 김응용의 아이들을 주목하라!

▶ 한화이글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 시범경기 열흘차, 한화이글스 부활 키워드는?

 시범경기로 살펴보는 한화이글스

▶ 한화이글스, 2013 시즌 관람 포인트 3가지

▶ 한화이글스, 1승을 위한 돌파구를 찾아라!

▶ 한화이글스, 류현진의 모든 것을 배워라!

▶ 한화이글스, 윤근영 선수의 활용도를 높여라

▶ 한화이글스, 신인 3인방을 주목하라!

▶ 한화이글스, 천적을 만들어라!

▶ 한화이글스, 뒷문을 지켜라!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 한화이글스, 리빙딜은 성공할 것인가?

▶ 독수리 선발투수 안승민,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 강하고 화려했던 2006년 한화이글스의 불꽃 야구를 추억하다!

▶ COME BACK! 독수리호 '내야 멀티 플레이어' 송광민!

▶ 한화이글스 타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 한화이글스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투수는 과연 누구?

▶ 이글스 후반기 최대 과제는? 마운드 전력강화!

▶ 메이저리거 류현진 시즌 10승에 담겨진 의미는?

한화이글스,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위한 전략은?

한화이글스 미래를 책임져 줄 선발투수진은 누구인가?

한화이글스 129일만의 3연승 기록! 그 원동력은?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